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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공연을 펼친 러시아 인형극단의 전통인형극 모습.
▲ 러시아 인형극단의 공연 광경. 둘째 날 공연을 펼친 러시아 인형극단의 전통인형극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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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인형극 축제가 한창인 인형마임 축제 현장을 찾았다. 올해로 벌써 5회째를 맞고 있는 마임 축제가 열리고 있는 삼덕동은 도심지에 위치한 곳으로 아직은 개발이 멈춰진 곳이다.

또 이곳은 1998년경부터 담장허물기의 운동이 지속적으로 펼쳐져 지금은 경북대 병원 담장과 함께 현재 축제가 진행 중인 마고재, 삼덕동 미술관이 담장허물기의 단골 견학 코스이기도 하다.

반면, 최근 학교 주변과 마을 주변으로 원룸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한동안 단체 회원이 원룸반대 운동을 펼치던 곳이기도 하다.

나비의 형상을 인형극으로 재현해 내고 있는 러시아 인형극단.
▲ 러시아 인형극단 공연 모습. 나비의 형상을 인형극으로 재현해 내고 있는 러시아 인형극단.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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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마을 주민들과 2010삼덕동마임축제준비위원회(조성진 축제준비위원장)가 합심하여 마을축제를 고수하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거리축제를 기획하고 현장에서 마임도 해오고 있는 조성진 축제준비위원장은 "축제 초기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뒷자리에서 구경만을 하시던 분들이 이제는 가장 앞자리에서 축제를 즐기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이 마을 축제가 확대되기 보다는 오랫동안 전통과 삼덕동의 명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이들이 삼덕동 마고재 앞에 놓여진 희망자전거를 타보고 있는 모습.
▲ 아이들의 자전거 투어 체험 아이들이 삼덕동 마고재 앞에 놓여진 희망자전거를 타보고 있는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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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 위원장은 "우리의 축제가 본이 되어 다른 지역 마을에도 우리와 같은 축제가 생겨나는 것이 저에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형마임 축제는 대회 처음으로 해외 인형단체(러시아, 호주)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둘째 날 공연을 마친 러시아 바사렌코 빅토르 대표(러시아 프로모스키 인형극단)는 "대구에 온 것은 처음이지만 하루에 두 번 공연을 해 기분이 좋고 오랜 친구(호주팀)를 만나 기쁘고 초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호주인형극단 드림 인더 딥에 리처드 하드, 줄리앗 데비스씨는 "아름다운 도시 대구에 초대되어 기쁘고 멜버른과 비슷한 기후와 모습을 갖고 있는 삼덕동 마을축제가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는 기원도 아끼지 않았다.

인근에서 구경 왔다고 말한 정진아 주부는 "작은 곳에서 하는 공연이지만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말하면서 "이런 마을 축제들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부 이숙진(동인동)씨도 "아이들이 학교공부와 학원 등으로 친구가 없이 보냈는데 이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다양한 계층들이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반영과 일부 구간이라도 교통통제를 하여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 확보와 홍보도 더 많이 주력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형극 축제를 즐기려 모여든 아이들과 관람 시민들의 모습.
▲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과 어린 아동들. 인형극 축제를 즐기려 모여든 아이들과 관람 시민들의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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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동 마을축제에는 해외 팀 외에도 도민영의 곰매직 마술쇼, 춘천 무지개극단, 반달인형극회 등이 참가해 아이들의 동심을 일깨워 주었다.

이번 축제는 5일 오후 늦께까지 삼덕동 마고재와 미술관에서 희망자전거 체험, 미술놀이, 삽삽개 재주마당 구경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활동 등이 이어진다.


태그:#삼덕동, #인형마임, #인형마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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