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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학생이라면 중학생때부터 봉사활동을 하였을 것이다. 물론 나 역시 중학생때부터 봉사활동을 해왔고 고등학생인 현재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난 중학교때 봉사활동은 선도부 활동을 하면서 20시간을 채웠을 뿐이다. 고등학교에 오면서 나의 의식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였다. 나의 고등학교인 광주숭일고는 1년에 한번 봉사체험의 날을 운영한다.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쓰려한다.

9회째 맞는 숭일 봉사체험의 날

숭일고에서는 우리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한의과 외과 치과 안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우리 학교 선배님들이 오셔서 어르신들을 치료를 해주신다. 학교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해드린다. 또한 학생들은 일곡동 환경정화를 위하여 전교생 모두가 쓰레기를 줍는다.

시각장애인과 함께한 2시간

우리반은 쓰레기를 줍는 대신 사회복지관에 갔다. 우리가 간곳은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이 있는 평화의 집을 방문하였다. 나는 깜짝 놀랐다. 앞을 볼 수가 없는데도 더듬더듬 거리면서 걷고있는 것이었다.

중학교 1학년 도덕시간에 안대로 눈을 감고 시각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해 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친구의 도움 없이는 단 한걸음도 뗄 수가 없없다. 바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런데 내가 본 시각장애인분들은 단지 지팡이+감각으로 걷고 계셨다.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근처 공원을 산책하러 갔다. 오랜만에 나오셔서 운동도 하시고 같이 대화도 하시는 할아버지는 연실 웃으셨다. 그러나 한편으론 너무 안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만 보인다면 꽃이 활짝 피는 봄의 생기있는 모습을 보셨을테니 말이다.

시각장애인분과 두학생이 공원에 가려고 걷고있다.
▲ 2010봉사체험의 날... 시각장애인분과 두학생이 공원에 가려고 걷고있다.
ⓒ 양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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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인 참여로 독거노인댁 방문

한반에 15명씩 3개 조를 짜 독거 노인댁을 방문한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할머니댁이었다.할머니는 우리가 가자 웃으면서 맞아 주셨다. 연세도 많으셨는데 너무나도 정정하셨다. 할머니의 집은 무척이나 깨끗하였다.

할머니는 몸이 건강한 이상은 자신이 직접 청소를 해야한다고 하신다. 우리는 할 것이 없어서 할머니의 어깨를 주물러 드렸다. 돌아가신 내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나는 우리 할머니의 어깨를 주물러 드렸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조금 더 잘해 드릴 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뭐할 게 없는지 물어봤으나 할머니는 와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하셨다. 우리는 할머니에게 약속을 하였다.1년에 4번 정도는 찾아 간다고... 우리가 나가려고 하자 마치 친손자를 배웅하시듯 할머니는 현관문까지 나오셨다.

독거노인댁을 방문하여 할머니의 어깨 다리 팔을 주무르고 있는 학생들
▲ 2010 봉사 체험의 날 독거노인댁을 방문하여 할머니의 어깨 다리 팔을 주무르고 있는 학생들
ⓒ 양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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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또다른 보물

이런한 봉사활동을 통해서 내 마음에 또다른 보물이 생겼다. 그건 봉사의 꽃이다. 진정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의 마음은 한층 성숙해 가는 것을 느꼈다. 봉사의 꽃 이름만 들어도 왠지 따뜻한 마음이 들어버린다.

가기 전 할머니와 같이 찍은 기념사진. 이날 할머니는 새로운 손주를 얻으셨다.
▲ 2010봉사체험의 날 가기 전 할머니와 같이 찍은 기념사진. 이날 할머니는 새로운 손주를 얻으셨다.
ⓒ 양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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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숭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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