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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심(李心)' 논란이 뜨거운 속에,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누가 거짓말쟁이냐"고 따졌다.

 

'이심'이란 이명박 대통령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두 예비후보 가운데 누구와 가깝냐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 전 사무총장과 이 전 장관이 서로 '자기 편(?)'이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곤 전 장관은 출마선언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의 결단 없이 사표를 내고 지방에 오기는 어렵다"거나 "이재오 위원장과 이 문제를 여러 번 상의했다. 반대를 했다면 제가 이렇게 움직일 수 있겠느냐"고 발언했다.

 

그 뒤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언론을 통해 "이재오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달곤 전 장관한테 특별하게 멘트를 한 것이 있냐'고 물으니까 '무슨 소리냐' '경남지사 선거에 나가라 말라할 입장이 아니지 않느냐' '왜 나를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해 했다"며 이 전 장관한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런 속에 19일 이재오 위원장이 경남도청을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세계 속의 한국-반부패 청렴이 국가의 경쟁력"이란 제목으로 특강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날 이 위원장의 경남도청 방문 때 이방호 전 사무총장만 자리했을 뿐 이달곤 전 장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김태호 지사 등과 함께 도지사 집무실에서 환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요즘 경남 (도지사 선거)에서 이심(李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 위원장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재오 위원장과 이 전 사무총장은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이 위원장이 특강 장소로 들어가기 전 이 전 사무총장은 "그만 가 보겠습니다"며 악수를 한 뒤 헤어졌다.

 

이달곤 전 장관 "이재오 위원장, 곤란하게 해드렸다면 죄송"

 

이달곤 전 장관은 이재오 위원장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적이 있다. 이 전 장관은 17일 BBS라디오(아침저널)와 인터뷰에서 '이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실 저는 정치를 처음 하기 때문에 국무의원, 총장님, 김영상 대통령 등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었다"며 "그 과정에 한 분으로서 권익위원장님이 거론됐는데 제가 곤란하게 해드렸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관 전 장관 "누가 거짓말쟁이인가"

 

한나라당 이방호·이달곤 예비후보 사이에 '이심' 논란이 벌어지자 무소속 김두관 예비후보 측은 19일 논평을 내고 "누가 거짓말쟁이 인가"라고 물었다.

 

김 예비후보는 "경남이 이심(李心)논란으로 뜨겁다. 이심 논란은 누가 거짓말을 했는가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며 "실세 중의 실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19일 경남을 방문했다. 이방호 후보는 이재오 위원장과 사진을 찍었고 이달곤 후보는 그 자리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이재오 위원장의 경남방문은 거짓말쟁이를 가른 기준이 되는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논란의 시작인가 당사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심 논란이 뜨거운 것은 낯이 뜨겁게 때문이다. 거짓말을 한 후보는 누구인가? 도민에게 진솔하게 밝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그:#한나라당,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이방호 전 사무총장, #이달곤 전 장관, #김두관 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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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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