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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23일 밤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23일 밤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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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내년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23일 밤 대전의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선언 시점은 당과 상의해서 선택할 것이지만, 이미 저의 마음은 확고하게 서 있다"며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 전에 내년 지방선거를 "이명박 정부를 중간평가하는 동시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안 최고위원은 내년 '지방선거'의 첫 번째 의미로 "전임 정권, 그리고 전임 대통령에 대한 야비한 정치보복과 정치공작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는 선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번째 의미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와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 등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서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는 서민경제와는 상관없는 부자 세금을 깎아주고 나라 재정을 거덜 내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에게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세 번째 의미로 '행복도시 수정에 대한 심판'을 꼽았다. 그는 "장차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반드시 '행정수도'로 원위치 시키고 싶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지금 세종시가 자족기능이 부족하다, 행정이 비효율적이다 그러는데, 그런 것이 걱정된다면 '행정수도'로 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충청도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내년 선거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 되어 있는 행정도시를 놓고 국민들에게 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요구하는 그런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기가 왕인 줄 안다"

안 최고위원은 또 "지방자치 15년이 되는 내년 선거는 지방자치의 전환기"라고 설명하면서 "이제까지는 권위주의적 관료 중심의 행정체제로부터 관청의 문턱을 낮추려고 노력한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국민이 어떤 정부를 갖기를 원하는가 하는 것에 대해 심판하고 선택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년 선거는 "지역주의를 선동해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라, 충청도가 정책적 소신을 가진 정치인을 선택함으로써 충청도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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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최고위원은 이 같은 다섯 가지의 의미를 설명한 뒤 "이러한 의미를 담아내고 실현하기 위해서 저의 출마가 필요하다면 저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저의 마음은 확고하게 서 있다"고 잘라 말했다.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당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며 "아마 1월 중에는 공개적으로 제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에 대해 "그분을 생각하면 제가 부끄럽다"면서 "참여정부 시절, 그분의 행정도시 추진 신념을 존중했고 또 고맙게 생각해 기회가 닿는 대로 그분에게 무한한 신뢰와 동지애를 표했는데, 그렇게 했던 처신에 대해 굉장히 부끄러워졌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완구 지사의 사퇴가 출마결심에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는 "정치를 하면서 유불리를 따져가면서 하는 것은 노무현 가문, 노무현 정신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없는 정신"이라며 "이 지사의 사퇴유무는 제 고민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대전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지역인사들과 간담회를 한 것에 대해 "그분은 너무 성급한 것 같다, 내년 예산도 통과가 안 됐는데 업무보고부터 받으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면서 "그분은 모든 발상이 자기가 왕인 줄 안다"고 비판했다.


태그:#안희정, #충남도지사 선거, #2010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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