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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김윤옥 여사가 직원들과 김장을 담고 있다.
▲ 김윤옥 여사 청와대에서 김윤옥 여사가 직원들과 김장을 담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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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3일 오전 청와대 본관 뜰에서 20여명의 직원들과 김장을 손수 담갔다는 뉴스가 떴다. '그래 주부경력 30여년이 되니까 당연히 김치 정도는 잘 담그시겠지' 생각하고 청와대 홈피를 찾아 그 사진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질감이 느껴지는 그녀의 외모, 기자 입장에서는 과히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다들 귀한 김치속에 머리카락이 날릴까 떨어질까 흰 수건을 질끈 동여매고 배추속을 넣고 있는데, 김 여사만이 말끔하게 단장하여 빗어올린 모습이다.

누군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겠는가?!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영부인을 맞이하는 자리인데, 영부인과 함께 김장을 하는 자리인데..... 꽃단장하고 헤어샵에 가서 머리 곱게 만져서 고운 얼굴 보여주고 싶지 않겠는가.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은 다 동여매어야 하고 당신의 머리카락은 바람에 휘날리던지 배추속에 들어가던지 안중에 없다면 그게 어찌 영부인의 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사진을 봐서는 얼굴 한 번 카메라 앵글에 비춰지기 위한 모습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물론 정치를 하기 위해선 홍보용 사진도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홍보용 사진이라면 다른 곳에서 찍어도 될 일 아닌가. 굳이 김치 담는 현장에서까지 홍보용 선전물을 만들것까지는 없다고 본다. 광고용 김치가 아니라 실제로 내빈 접대용 김치를 만드는 자리에서 그렇게 홍보용 사진을 찍는다는 건 납득이 잘 안간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얼굴에 분 바르고 머리에 무스 발라 빗은 모습이 아니다. 어려운 곳에서 진심으로 팔 걷어 부치고 누런 때가 묻어도 그 수건 머리 동여매고 서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우리가 진정 바라는 사람이다.

지금 이순간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노숙자들, 엄마와 떨어져 있는 아이들의 가슴을 쓰다듬어 줄 수 있는 따스한 손의 소유자이길 바란다. 홍보용이나 선전용 행위보다 실제 서민들을 도와주웠다는 기사들을 자주 접하길 우리 국민들은 바랄 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운 영부인의 모습, 고귀한 모습의 영부인이 앞으로 나오길 바란다.


태그:#청와대 김장, #김윤옥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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