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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주)태안화력(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소재)이 최근 3년간 300톤에 가까운 황산화물과 먼지 등 대기 오염 물질을 상습적으로 발전소 인근 지역에 배출시켜 충남 태안군민들이 그동안 대기 오염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태안화력이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회사들의 2007년부터 3년간 초과 배출했던 오염물질에 부과되는 초과부과금이 약 9억 4천만원 중에 전체 부과 금액의 71%에 해당되는 6억7천5백만원으로 상습적인 최고의 배출 발전소로 확인되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표1참조>

여기에 태안화력 환경감시단(단장 서범석 태안부군수)이 운영되면서 대기오염과 해상오염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그동안 아무런 이상이 없는 친환경 발전소를 자랑해오던 태안화력의 주장이 신빙성을 잃게 되었다.

 

더욱이 태안화력이 지난 1997년부터 대기오염을 막고자 3,030억원을 투입해 1호기부터 8호기까지 탈황설비 등의 추가 설비를 하면서 준공을 할 때 마다 배출 기준 농도는 물론이고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설계 보증농도로 배출해 발전소 주변 지역은 오히려 친환경 지역이라고 지역 주민들을 속여 온 사실도 드러나 도덕적으로도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사실은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민주당 김재균 의원이 지난 11일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전회사들이 상습적으로 대기환경보전법이 정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질소산화물 등 각종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드러났다.

 

김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5개 발전사가 초과배출한 오염물질은 전체 175건에 걸쳐 황산화물 409톤, 먼지 30.8톤이며 이에 따라 환경관리공단으로부터 9억3900만원의 초과부과금을 조치당했다.

 

이중 1999∼2007년까지 총 3,030억원을 투자해서 탈황설비를 설치한 태안화력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오염물질 배출량과 초과부과금 내역에서 전체의 71%이상을 차지해 상습적인 최고 배출 발전소의 오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산성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 배출에서도 지난 2007년 961억원을 들인 태안화력의 경우 설계보증농도가 50ppm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평균 74-80ppm으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주민들을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표 2참조>

 

김 의원은 "수천억원을 들여 설치해놓은 탈황설비의 설계농도를 지키지 않고 초과 배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발전소별로 대기오염물질 저감 계획과 탈황설비 설계농도 준수를 위한 계획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은 사태 파악도 전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태안화력은 1종 업소는 충남도가 관리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태안화력이 먼지와 황산화물을 초과 배출해 초과 부담금을 지난 3년간 6억7천5백만원이 부과 된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3년간 많았던 것은 탈질과 탈황설비 증설을 위한 공사 기간 중에 배출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태안화력의 대기물질 배출량은 굴뚝에 연결된 TMS시스템에 의해 자동 측정이 되는데 30분 단위로 측정해 2회 연속 기준치를 초과한 적이 없어 지금까지 행정 처분을 받지는 않았다"며 "태안군에 굳이 이러한 초과 사실을 알려줄 의무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한 주민은 "주민들에게 친환경 발전소를 자랑하던 태안화력이 주변지역 주민들의 건강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별다른 대책 없이 매년 반복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 한 것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며 "지난 3년간 태안군민들은 한마디로 300톤에 달하는 황산화물 폭탄을 맞고 산 것이나 다름없다"고 분노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한국전력, #태안화력, #황산화물,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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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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