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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사망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사망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New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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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사망했다. 항년 77세.

미국 주요 언론들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케네디 의원이 뇌종양으로 매사추세츠주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가문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가 사랑했던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 형제이기도 했던 케네디 의원이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동생인 케네디 의원은 47년간의 정치 생활을 뒤로 하고 숨을 거두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즉각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great leader)를 잃었다"며 추모했고 민주당의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 역시 "우리의 대부(patriarch)가 떠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미국의 정치 명문가로 꼽히는 케네디 가문은 큰 아들 조지프 케네디가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했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암살당한 데 이어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마저 사망하면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사망을 보도하는 <타임>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사망을 보도하는 <타임>
ⓒ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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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962년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케네디 의원은 47년간 활동하며 민주당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는 공화당 존 맥케인 후보의 이민자 정책을 지지했을 정도로 평소 서로 정치적 가치가 맞아 떨어지면 기꺼이 상대방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1980년에는 대통령 선거에도 직접 도전해봤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지난해 5월 뇌종양을 진단받았지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를 밝히면서 정치적 후견자로 나섰고 휠체어를 타고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평생 동안 미국의 의료보험 정책에 많은 힘을 쏟았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을 지지하기 위해 만약 자신이 사망하게 되면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신속하게 후임자를 지명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주는 주지사가 직접 후임 의원을 지명하는 다른 주들과 달리 특별 선거를 치러 뽑기 때문이다. 만약 케네디 의원의 요청이 받아 들여 진다면 가장 유력한 후임 의원으로는 부인 빅토리아 케네디가 꼽히고 있다.


태그:#에드워드 케네디, #케네디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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