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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등 보수세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묘향산 합의'에 대해 본격적인 비판을 시작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18일에 낸 성명에서 "현정은 회장은 일개 기업인이 처리할 수 없는 내용의 합의를 담아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공동 보도문을 발표하는 등 정부의 대북정책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대가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려는 것은 명백한 문제점이 있음에도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히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정부당국의 문제도 심각하다"면서 "만약 북한 측의 무책임함에 스스로 굴복하여 원칙을 허물고 과거 정부의 대북 정책으로 슬그머니 회귀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17일에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일개 기업이 이런 합의를 할 수 있나"라며 "금강산 관광객 사살 사건이 해결도 되지 않았는데, 정부가 금지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는 발표를 주적집단과 손잡고 멋대로 하는 기업은 문을 닫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현정은-김정일의 오늘 합의는 국가를 협회로, 반국가단체를 상전으로 만든 범죄적 행동이므로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하여야 할 일"이라며 "남북관계 역사상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은 처음"이라고도 했다.

 

이명박 정부를 향해 이번 합의결과를 수용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앞으로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재발방지 약속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위한 적십자회담 제의 검토 중"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정은 회장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관련해서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것'했는데, 이를 재발방지 약속으로 수용하느냐"는 질문에 "현 회장이 전한 내용은 민간차원의 방북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라면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당국간 협의를 통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신변안전보장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당국간 접촉 차원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내용이 다시 확인되고,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 당국간 회담이 현실화했을 때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이 부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 적십자회담 제의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제의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 회장이 어제(17일) 시내 모처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게 방북결과를 보고했다"면서 "구체적인 방북내용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에 현대그룹이 서면으로 상세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그:#뉴라이트전국연합, #조갑제, #현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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