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진은 매체적인 특성상 현실을 객관적으로 재현하여 표상한다. 그리고 현실에 기반을 두고서 형상을 시각화하는 매체라는 것이 사진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다. 사진사적으로도 20세기 초반이후 오랫동안 사실적인 재현의 결과물들이 중요한 비중을 치지하였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사진이 미술작가들에 의해서 표현매체로서 사용되면서부터 현실 그 자체라는 사진에 대한 관념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를 거치면서부터는 사진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시각예술작품들이 발표되기 시작하였다.

현실이 아닌 예술가들의 미술적인 상상력과 꿈에 기반을 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영화나 연극과 같은 서사구조를 갖춘 작품들이 제작되어 전시되기 시작 한 것이다. 이번에 Gallery SUN contemporary에서 기획한 'Alice's mirro'전도 이러한 현대사진의 특정한 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영국작가 줄리아 버튼(Julia Fullerton-Batten,), ), 스웨덴 작가 루비자 링보르그(Lovisa Ringborg), 호주작가 폴리세티 파파페트루(Polixeni Papapetrou)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이들 작가들은 어릴 때의 기억과 추억 그리고 미술적인 상상력과 꿈에 기반을 둔 사진작업을 하는데, 작품 한 장 한 장에서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아이디어와 독특한 사고가 잘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기이하고 묘한 분위기로 인하여 심리적인 흐름이 느껴지기도 한다.

Julia Fullerton-Batten
 Julia Fullerton-Batten
ⓒ 줄리아 바튼

관련사진보기


Julia Fullerton-Batten
 Julia Fullerton-Batten
ⓒ 줄리아 바튼

관련사진보기


Julia Fullerton-Batten
 Julia Fullerton-Batten
ⓒ 줄리아 바튼

관련사진보기


영국작가 줄리아 버튼(Julia Fullerton-Batten)은 일상적인 현실 공간에서 현실을 벗어난 것 같이 보여 지는 기이하고 특별한 상황을 연출하여 시각화 하였다. 마치 공포영화나 S. F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작가의 창조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연출력이 조화를 이루어서 영화적인 외형을 드러내는 이미지가 생산된 것이다.

Lovisa Ringborg,
 Lovisa Ringborg,
ⓒ 루비자 랑보르

관련사진보기


Lovisa Ringborg,
 Lovisa Ringborg,
ⓒ 루비자 랑보르

관련사진보기


Lovisa Ringborg,
 Lovisa Ringborg,
ⓒ 루비자 랑보르

관련사진보기


스웨덴 작가 루비자 링보르그 (Lovisa Ringborg)는 루이스 캐롤(Lewis Caroll)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차용하여 어른들의 어릴 적 추억을 끄집어내어 동심을 자극한다. 이 작가의 작품은 자세히 살펴보면 논리적인 사고나 언어적인 영역을 비켜나서 객관적으로 서술 할 수 없는 심리극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모델의 행동과 표정 그리고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감각적 컬러가 작품의 완성도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Polixeni Papapetrou
 Polixeni Papapetrou
ⓒ 폴리세티 파파페트루

관련사진보기


폴리세티 파파페트루
▲ Polixeni Papapetrou 폴리세티 파파페트루
ⓒ 김영태

관련사진보기


Polixeni Papapetrou
 Polixeni Papapetrou
ⓒ 폴리세티 파파페트루

관련사진보기


호주작가 폴리세티 파파페트루(Polixeni Papapetrou)는 자신의 자녀와 그 친구들을 모델로  삼아서 작가 자신이 어린 시절 경험한 놀이를 재현하거나 시각적으로 강한 자극을 주는 상황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서 형상화 한다.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컬러의 중후함과 모델의 포즈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보는 이들을 심리적으로 빠져들게 한다.

1990년대 이후 동 시대 현대사진은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 하는 것에서 탈피하여 작가 개인의 사적인 경험과 주변의 사소한 이야기를 연출하여 찍거나 디지털프로세스를 이용하여 창조적인 현실과 사물을 생성하여 보여준다. 그리고 미술적인 표현방식과 사진 프로세스를 결합하여 탈장르적이고 탈 매체적인 최종 결과물을 생산하기도 한다. 이번에 전시한 Alice's mirror: Image & Imagination 전은 이러한 현대사진의 특정한 단면과 사진표현의 또 다른 무한함을 잘 반영한 전시이다.

덧붙이는 글 | 전시기간 : 2009년 8월 4일~8월 25일
전시장소:Gallery SUN contemporary (www.suncontemporary.com)



태그:#연출사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