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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에이미트 회장
 박창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에이미트 회장
ⓒ 장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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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려고 이 소송을 진행한다. 말조심하라는 경고다. 청산가리라니. 미국산 쇠고기가 청산가리냐? <PD수첩>과 김민선은 촛불집회를 만든 장본인이다. 전체 피해규모는 4200억원 정도다. 사과? 해도 안 받을 거다. 미국산 쇠고기 홍보대사가 되거나, 학교 쫓아다니면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마케팅을 해준다면 (소송 취하) 생각해보겠다. 앞으로 소송은 줄줄이 이어질 것이다. 내가 첫 번째 당사자일 뿐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 박창규(57) 에이미트 회장(전 한국수입육협회 회장)은 "지난해 촛불집회로 업계 전체가 4200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영화배우 김민선씨와 MBC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박 회장은 13일 서울 금천 시흥동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미국산 쇠고기=청산가리' 등식을 만들어낸 배우 김민선씨와 MBC를 응징하지 않으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소송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촛불집회에 나왔던 청소년들이 향후 15년~20년간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으면 국민체력에 단백질 부족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업계에 큰 타격이 생긴다"며 "미국산 쇠고기 구매고객이 대부분 30세 이상이기 때문에 장사에 상당한 차질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여배우와 MBC를 상대로 한 첫 번째 민사소송이지만 향후 수많은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줄줄이 소송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수입육 업계는 이 소송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MBC PD 4명, 작가 1명, 김민선씨 등 6명에 대한 업체의 고소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청산가리 같은 극단적인 용어를 쓰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민선씨도 자신이 한 말 때문에 고소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사회적 공인인 연예인들에게 말조심하라는 경고도 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선동적이고 폭력적인 언사가 정화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박창규 회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박창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에이미트 회장
 박창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에이미트 회장
ⓒ 장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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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와 여배우 김민선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 4월 29일 <PD수첩>이 광우병 쇠고기 관련 방송을 내보냈다. 그 1주일 전쯤 어떤 사람이 우리 회사에 왔다. 음식점 가맹점을 오픈하겠다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창고를 다 보여주고, 가맹점 본점 다 보여줬다.

그런데 그게 다 몰래카메라였다. MBC가 정식으로 취재요청하면 내가 안 받겠나. 그런데 왜 그런 식으로 취재를 했나. 이건 의도적인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또 김민선씨. <PD수첩> 방영 직후인 5월 1일 김민선씨가 개인 미니홈피에 글을 올렸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고 했다.

청산가리가 뭔지 아나? 조금만 먹어도 바로 죽는 극약이다. 그럼 미국산 쇠고기가 청산가리 같은 극약이냐? 그 미니홈피에 접속한 사람이 20만이라는 데 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개 중고등학교 다니는 여학생들이었다.

요즘 청소년들은 부모 말은 안 들어도 가수나 탤런트 말은 듣는다. 우상이니까. 사회적 공인인 연예인이 이런 글을 올리니까 5월 3일부터 촛불집회가 본격화됐다. 나는 <PD수첩>과 김민선씨가 촛불집회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들이 MBC와 김민선씨의 발언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미국 쇠고기를 청산가리에 비유하니까 애들이 난리를 치고 '저거 먹으면 죽는다', 이렇게 된 거다.

나는 김민선씨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려고 이 소송을 하는 거다. 우리나라가 촛불집회로 얼마나 많은 걸 잃었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또 일부 연예인들이 잘못된 발언을 막 해서 그 발언에 죽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수입육협회 회원들만해도 가정파탄, 이혼, 회사 부도, 실업 등등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배우 김영애씨도 황토팩 사업을 하다가 방송에 한번 잘못 나오면서 회사가 망했다고 들었다. 소송에서 끝내 승소했지만 회사 다 망해버리면 무슨 소용인가. <PD수첩> 같은 건 이제 안 된다. 물론 방송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일해야 한다. 그러나 거짓정보를 주면 안 된다. 그래서 소송을 하게 됐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

- <PD수첩>과 김민선씨의 발언 이전부터 촛불집회는 예정돼 있었는데.
"촛불집회가 조금씩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엄청난 사람들이 모이게 만든 분수령이 됐다는 거다. 가수들이 청계광장에 나와 노래하고 그러면서 촛불집회가 점점 커지지 않았나. 조금씩 조금씩 촛불집회가 있긴 했지만 폭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모이게 된 건 그들 때문이라는 거다."

"김구라가 생삼겹 씹겠다는 건 잘못 아니라는 생각"

1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집회에서 참석한 영화배우 장진영, 이병현, 김민선.
 1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집회에서 참석한 영화배우 장진영, 이병현, 김민선.
ⓒ 오마이뉴스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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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손해를 봤다고 보는 건가.
'"촛불집회 때문에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연기됐다. 그 기간 장사 못한 손해, 창고료 등등 해서 업계 전체가 본 피해액이 4200억원이다. 관세를 빼면 3천억원 정도 되고, 관세를 포함하면 4200억원이다. 관세가 40%니까. 또 오래드림이라고 미국산 쇠고기 프렌차이즈가 있었는데 그것도 거의 망했다. 63개나 있던 매장이 2008년 말 현재 16개, 지금은 13개밖에 안 남았다. 젊은 애들 있는 대학가 매장은 다 문 닫았다.

또 우리가 정육점을 운영하는데, '어른들이 LA갈비 사가면 누가 먹냐'고 물어보면 손자들은 절대 안 먹는다고 한다. 왜 안 먹겠냐. 작년 <PD수첩>과 김민선씨 등 연예인 발언 때문에 안 먹는 것 같다. 한우 먹일 형편 안 되는 부모들은 애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여야 하는데 속이 터지는 거다.

촛불집회에 나왔던 열여섯 된 학생들이 15년~20년간 미국산 쇠고기 안 먹으면 단백질 부족으로 체력 저하가 일어날 것이다. 돈 있는 사람이야 한우 먹으면 되지만,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 어떻게든 미국산 쇠고기를 젊은 층들에게 먹여야 하는데, 구매고객들이 대부분 30세 이상이다. 이러니까 장사에 차질이 있다."

- 김민선씨에게 직접 사과를 요청한 적이 있나.
"지금 언론이 발칵 뒤집혔는데도 김민선씨는 일언반구 말이 없다. 말이 없는 걸 보니 아직도 자기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거다. 문제는 아직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는 거다. 내 나이가 쉰일곱이고 김민선씨가 서른 살이다. 우리 아들이 스물아홉이니까 딸 같은 사람이다. 우리 애들, 미국산 쇠고기 먹고 잘 자랐다. 아무 문제 없다. 그런데 이걸 갖고 그 난리니 국가적 낭비 아니고 무엇인가."

- 구체적으로 김민선씨와 MBC를 상대로 소송을 해야겠다고 작심한 계기는 뭔가.
"젊은 층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잘 먹고 그러면 소송하겠나. 그러나 안 먹질 않나. 그래서 <PD수첩>과 김민선씨를 응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PD수첩>의 보도가 잘못됐다는 게 이미 다 나왔는데도 김민선씨가 사과를 안 해서 결국 이건 소송으로 가야 한다고 결심했다."

- 지난 촛불집회 당시 광우병 쇠고기를 비판하는 연예인들은 많았다.
"김민선씨처럼 과격한 말을 하지는 않았다. 김구라가 생삼겹살을 씹겠다고 했지만 그게 뭐 나쁜 말인가.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 먹겠다는 건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 위험하니까 조심해라, 이 정도로 말했다면 나도 소송 안 한다. 그런데 청산가리라니. 이건 의도적으로 선동한 거다. 연예인 가운데 가장 과격한 발언을, 그것도 첫 번째로 한 게 김민선이다. 그래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많은 연예인들이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교육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소장은 접수했나.
"지난 10일 서울 남부지법에 접수했다."

- 변호인단은 꾸렸나.
"옛날부터 우리 회사 소송을 대리하던 이준하 변호사가 담당한다. 조만간 김민선씨와 MBC에게 소장이 송달될 것이다. 아마도 족히 열흘은 걸릴 거다."

-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누구와 상의했나.
"한국수입육협회 회원들 중에 손해를 본 업자들과 많이 상의했다. 100여개 업체 업주들이다. 사실 그 가운데도 촛불집회 이후 부도 나고 도망간 사람들도 많고 엉망진창이다. 지금 내 소송 건 이외에도 답답한 사람들이 많을 거다."

"왜들 자꾸 정치적으로 떠드나"

전여옥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배우 김민선의 발언을 비판하는 '연예인의 한마디- 사회적 책임이 있다' 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전여옥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배우 김민선의 발언을 비판하는 '연예인의 한마디- 사회적 책임이 있다' 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 전여옥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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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 의원이 김민선씨를 향해 연예인으로서 책임 있는 발언을 하라고 꾸짖었다.
"나는 이게 자꾸 정치권으로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재천 전 의원도 한마디 하셨던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게 자꾸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 불붙으니까 좀 그렇다. 별거 아닌데 왜들 저러나 싶고.

우리야 당사자니까 당연히 고소할 수밖에 없지만 그런 걸 갖고 자꾸 떠드는 건 아니다 싶다. 우리의 우방인 미국과 일본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우리가 자꾸 미국산 쇠고기 위생처리 갖고 떠들지만, 미국의 위생관념 따라가려면 우린 아직 멀었다. 우린 아직도 미국에서 많이 배우고 있는 거다."

- 이번 소송제기 뒤 전여옥 의원 등 여권과 만난 적 있나.
"나 같은 장사꾼이 어떻게 만나겠나. 그냥 뉴스만 봤다."

- 손해액이 무려 4200억원이나 된다면서 왜 3억원만 손배소 했나.
"돈이 없어서 그랬다. 인지대나 송달료 등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일단 3억원으로 정했다. 그런데 소송을 진행하면서 비용은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일단 먼저 내고 그 다음에 값을 더 올릴지 그런 것도 생각 중이다."

- 4200억원은 업계 피해 총액인데, 왜 같이 안 하고 홀로 소송에 나섰나.
"이제 줄줄이 들어갈 거다. 내가 일단 처음 시작을 한 거고, 한 달에 한 명씩 소송에 나설 수 있다. 우리 업계는 이 소송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 승소 가능성이 엿보이면 다 할 거다. 몇 십개 업체가 똑같이 피고 6명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피고는 똑같이 MBC PD 4명, 작가 1명, 김민선씨. 6인에 대한 업체의 고소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앞으로는 한국수입육협회 차원에서 대응하는 건가.
"처음부터 협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변호사가 피해규모와 수준, 손해액 등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또 업체들이 제각각 도매, 소매, 수입 등등 장사 성격이 다 다르다. 그래서 각 업체별로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손해별로 입증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제일 먼저 한 거고, 앞으로 각 회사별로 줄줄이 들어갈 거다."

- 특정인에게 줄줄이 사탕 식으로 소송이 진행되는 건 가혹하지 않나.
"돈 많이 벌었을 텐데... 물어내면 되지 뭘."

- 지금이라도 김민선씨가 사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과 안 할 거다. 그리고 고소를 할 때는 웬만하면 (사과를) 안 받아주려고 하는 거다. 김민선씨가 우리를 쫓아다니면서 미국산 쇠고기 홍보대사가 돼준다면 모를까. 또 중학교, 고등학교 쫓아다니면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위해 마케팅 해준다면 혹시 생각해보겠다. 그러나 김민선씨가 그렇게 하겠나. 자기도 인기가 있는데. 합의는 안 될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 연예인의 사회적 발언으로 피해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누구의 어떤 발언이 문제라는 건가.
"방송제작물이 국가적으로 득을 볼 거냐, 손해를 볼 거냐 판단해서 국가적으로 손해를 볼 것 같으면 안 하는 게 선진국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대체 이런 심의를 하는 기관이 있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기자가 "있다"고 이야기하자) 있다고? 아예 없는 것 같다. 막 찍어다 내는 걸 보면 있으나마나 아닌가. 하여간 이번 기회에 그런 점도 제대로 갖춰져서 허위와 왜곡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 승소 가능성은?
"일단 내가 소장을 내고 진행하는 것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길 자신 없으면 고소하겠냐. 재판과정은 재판부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일단 나는 증거 만들어 제출하면 된다."

"오리와 돼지에게 빼앗긴 쇠고기 시장 되찾고 싶어"

- 미국산 쇠고기만 거래하나.
"아니다. 호주산도 하고 다 한다."

- 국민적으로 인식이 나빠진 미국산을 고집하는 이유가 뭔가.
"맛의 경쟁력에서 호주산이 떨어진다. 2003년 이전엔 미국산의 시장점유율이 50% 정도였지만, 호주산은 15%에 불과했다. 지금은 거꾸로다. 미국산이 광우병 역풍을 맞으면서 호주산이 비싸졌다. 호주정부는 '5년 장사한 게 50년 장사한 것만큼이나 된다'고 말한다고 들었다. 그 정도로 많이 팔았다는 얘기다. 따라서 호주산 단가가 비싸졌다. 국가적으로는 달러도 더 많이 쓰게 된 셈이다. 물론 부위별로 가격이 달라서 통칭할 수는 없으나 전체적으로 10% 정도 호주산이 비싸졌다."

- 업체에서 볼 때 호주산을 팔면 마진이 줄어드나?
"그렇지는 않다. 호주산 파나, 미국산 파나 다 같다. 문제는 쇠고기 시장이 돼지고기나 닭고기, 오리고기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거다. 갈비집들이 대거 삼겹살, 오리고기 집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촛불집회 이후 국민적 편식이 생긴 거다. 그래서 나는 오리나 삼겹살로 넘어간 갈비집 시장을 도로 찾고 싶다는 거고, 문제는 호주산이 별로 맛이 없어서 그걸로는 빼앗아오기 어렵다는 거다. 또 고기 뷔페 같은 미국산 쇠고기 프렌차이즈 회사도 다 망했다. 아마 이들도 내 소송의 결과를 보면서 그 '6인'을 상대로 손배소 할 거다."

- 소송을 제기한 뒤 정치권이나 정부 측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나.
"그런 건 없었다. 다만 시민들이 항의전화나 격려전화를 많이 했다. 어떤 사람은 에이미트 불매운동을 한다고 했는데, 김민선씨 팬인 것 같았다. 힘내라는 팩스도 많이 온다. 하루에 30통 정도 응원전화가 온다. 대개 거짓선동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런 데서 상당한 힘을 받는다. 나는 언제나 정의로운 사람이 이긴다고 믿는다. 함부로 말하는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한다는 데서 보람도 느낀다. 글로벌시대에 더 이상 이런 아픔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 뜻을 굽히지 않겠다."

- 이번 소송으로 다른 연예인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말하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
"그럼. 이렇게까지 소송하는데 누가 함부로 말하겠나.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칼로 찔러 죽인다, 이러고 나서는 이가 있을 수 있을까. 앞으로 극단적인 용어를 쓰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는 연예인들이 이런 말 못할 거다. 김민선씨도 자신이 한 말 때문에 고소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거다."

- 이른바 '김민선 효과'도 생각한 건가.
"그렇다. 말조심하라는 경고다. 이제 연예인들도 정화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또 한번 선진국으로 한 계단 올라가는 기회를 마련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선동적인 것, 폭력적인 것, 이런 것들을 다 순화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태그:#김민선, #미국산 쇠고기, #박창규 에이미트 회장, #연예인,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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