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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살면서 어지럼 증상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 한 사람은 드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만큼 어지럼 증상은 흔한 증상이면서, 또 여러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특히 노인 환자에서 어지럼 증상은 아주 흔해서 60세 이상 노인 중에서 50% 이상은 이 증상을 자주 호소한다고 하며, 75세 이상 노인에서는 의사를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흔한 증상인 만큼 그 원인이 빈혈이나 위장관 출혈 같은 내과적 질환에서부터 신경과적 질환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 복용하는 약이나 아니면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에 의한 것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정확하게 원인을 찾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지럼 증상을 느꼈을 때 , 무슨 과로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할지조차 몰라서 여러 과들을 돌아다니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일반인들이 정확하게 어지럼 증상에 대해서 알아두실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어지럼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무슨 과를 가야할지 헷갈리지 않도록 어지럼 증상의 대략적인 분류에 대해서는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럼은 크게 전정성 어지럼과 비전정성 어지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정성 어지럼

전정성 어지럼은 양쪽 내이에 있는 이석기관과 반고리관에서 전정신경핵까지의 구심성 신경의 불균형과 중추전정계의 병변으로 인한 회전감에 의해서 일어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귀 안쪽의 문제이거나 혹은 그와 연결된 중추 신경계의 문제를 합쳐서 일컫는 말입니다.         

귀의 구조
 귀의 구조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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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성 어지럼은 대개 다음과 같은 어지럼을 호소합니다.

정지되어 있는 자기 자신 혹은 세상이 움직인다고 느끼는 현훈(vertigo)의 형태로 자신의 몸이나 주위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되며, 눈을 뜨면 주위 사물이 빙글빙글 돌고 있다든지, 자신의 몸이 내둘리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또, 주위가 빙글빙글 돌거나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자신의 몸이 돌거나 붕 뜨는 듯하거나, 옆이나 뒤로 자신의 몸이 잡아 당겨지는 듯한 느낌을 호소합니다.

이런 어지럼을 호소하는 경우 전정성 어지럼일 가능성이 크며, 전정성 어지럼의 경우 대개 전정계의 이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대부분 발한,창백,구역과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전정성 어지럼 중에서도 귀 안쪽의 병변에 의해서 어지럼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청력소실이나 이명-밖에 소음이 없는데도 잡음이 들리는 것 - , 귀의 통증, 귀의 압박감 등이 흔히 동반되어 나타나고 이럴 경우 이비인후과를 먼저 찾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정성 어지럼 중에서도 귀의 문제가 아니라 중추 신경계의 문제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에는 청력소실이나 이명 등의 청각 증상이 동반되는 대신 구음장애, 마비, 진전, 감각이상 복시-사물이 여러개로 보임- 등 여러가지 다른 신경학적인 증상들이 동반되며, 이럴 경우 신경과를 찾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비 전정성 어지럼

전정계의 이상이 없더라도 어지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비전정성 어지럼이라고 하며, 그 원인질환으로는 기립성 저혈압, 미주신경성 실신, 부정맥 등의 심장병에 의한 심박출량의 감소나 급성 실혈, 당뇨, 과다호흡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대개 비전정계의 이상에 의한 어지럼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합니다.

실신할 것 같은 느낌, 자세의 불균형, 혹은 어찔한 느낌 또는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거나, 술에 취한 듯한 느낌이나 중심을 못 잡고 걸을 때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비 전정성 어지럼의 가능성이 크며 당뇨나 심장의 질환처럼 내과적 질환이 주로 원인이 되기 때문에, 내과로 가셔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신성 어지럼

비 전정성 어지럼 중의 하나로 정신성 어지럼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대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갑자기 크게 받는다든지, 혹은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체 어지럼 환자의 약 20-5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어지럼이 일어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정신과적 어지럼이나 정신 생리학적 어지럼과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는데,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합니다.

머리 속이 도는 듯하다' 머리가 멍하다' 또는 '아찔하거나 쓰러질듯한 느낌' 을 호소합니다.

정신적 어지럼은 대개 여러가지 정신과적 질환과 관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신과를 찾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생리적 어지럼

정상 평형계를 가진 사람에서 부적절한 감각 정보, 감각계의 과도한 자극 또는 평형계의 여러 감각 사이의 부조화에 의해 발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눈과 주변의 고정 된 배경과의 거리가 멀어서 발생하는 높은곳 어지럼이나 롤러코스터를 탈 때처럼 과도한 전정계의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 새로 맞춘 안경에 의한 어지럼과 차나 배를 탈 때 생기는 멀미 등이 있습니다.

이런 생리적 어지럼의 경우는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발생하는 것으로 몸에 이상이라기보다는 주변 환경이 갑자기 변해서 어지럼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별다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믑니다. 

사실 자신의 어지럼 증상이 어떤 형태인지 환자 자신이 스스로 판단하기가 힘듭니다. 또 위에 쓰여진 증상만으로 어지럼의 원인을 정확히 감별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어지럼 증상이 발생한 경우 일단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만성 질환 -당뇨나 심장질환- 과 연관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시거나 아니면 여러 원인을 함께 볼 수 있는 신경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태그:#어지럼, #어지럼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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