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25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25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지역 금속 노동자들이 부분 파업을 벌이고 쌍용자동차 공장에 경찰 투입 대신에 공적자금 투입 등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허재우)는 15일 오후 4시 창원공설운동장 옆 만남의광장에서 "정리해고 분쇄, 쌍용차 공적자금투입촉구, 중앙교섭 쟁취, 2009임단투승리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2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했으며, 손석형 경남도의원과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김재명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 지부 소속 30여개 사업장 가운데 창원 소재 S&T중공업과 현대모비스, STX엔진, 대림자동차, 한국산연, 두산중공업, 현대로템, 효성창원 등 사업장 노동자들은 전체 내지 일부 공장별로 2시간 파업을 벌였고, 나머지 사업장은 확대간부들이 파업하고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쌍용차 평택․창원공장 정리해고 대상을 포함한 노동자들은 15일로 굴뚝농성 64일째, 공장점거 농성 55일째를 맞고 있다. 쌍용차 사측은 지난 6월 26일 구사대와 용역경비를 동원해 공장에 진입했다. 또 사측은 190여명의 조합원에 대해 50억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노조(지부) 간부 등 24명을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노동자문화재의 공연 모습.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노동자문화재의 공연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노조 지부는 "노조는 쌍용차에 대한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을 돌입할 것을 이미 결의한 바 있다"며 "이날 결의대회를 가진 후 전국의 금속 노동자들은 16일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공권력 투입이 아니라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 지부는 중앙교섭과 지부집단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사용자측에서 성실한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3월부터 지난 7월 7일까지 13차에 걸쳐 사용자단체협의회와 중앙교섭을 벌였다.

중앙교섭에 대해 노조 지부는 "제대로 된 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유효기간 연장 등 일부 개악안마저 제출하고 있고, 안을 낸다는 것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노력'등 선언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부집단교섭에 대해 노조 지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우선교섭의제에 대해 '교섭대상이 아니다'는 것은 철회했지만, 실질적인 안을 내지는 않고 있다"며 "이번 결의대회는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는 자본을 규탄하기 위해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허재우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작지만 2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지부집단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사용자측의 불성실 자세로 교섭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교섭요구안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지방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자는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같이 나설 것'을 제시했는데, 사용자 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바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것도 아니고, 자치단체에 관련 조례를 제정할 것을 건의하자고 하는데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15일 오후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연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25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15일 오후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연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25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였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이어 허 지부장은 "지금 쌍용차 평택공장을 전쟁터로 만든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해야 하고, 정부는 쌍용차 평택공장에 경찰을 투입시킬 것이 아니라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감병만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국장은 "정부는 4대강 정비사업에 22조원이나 퍼붓는데, 그 중 일부만이라도 쌍용차에 투입한다면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강과 땅을 파서 일자리 창출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금속 노동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는 자본에 맞서 중앙교섭, 집단교섭 승리를 위해 투쟁할 것"과 "쌍용차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즉각 총파업을 비롯한 투쟁을 이어갈 것", "쌍용차 회생을 위해 공권력이 아닌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 등을 결의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금속노조, #총파업,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공적자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