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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트위터. 노 대표는 14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트위트 팔로워'를 신청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트위터. 노 대표는 14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트위트 팔로워'를 신청했다.
ⓒ 노회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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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관계에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각각 민주화운동 경력자들에게 '감옥수당'을 지급하거나 트위터를 이용해 국회의장과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회찬 대표, 김 의장 트위터 팔로워 신청... "미디어법 등 직권상정 안해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14일 트위터를 이용해 김형오 국회의장과 핫라인을 개설했다.

진보신당측은 "노회찬 대표가 김형오 의장 취임 1주년 기념으로 김 의장의 트위터 팔로워(follower: 뒤따르는 사람)를 신청했다"며 "이미 며칠 전에 김형오 의장은 노회찬 대표 트위터의 팔로워가 된 상태라 양자간의 즉각적인 소통구조가 마련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초부터 트위터를 시작한 노 대표는 "일방적인 라디오연설을 하는 이명박 대통령에 비해 트위터라는 쌍방향 소통수단을 선택한 김형오 의장의 자세가 훨씬 돋보인다"고 김 의장의 디지털 마인드를 추켜세웠다. 

노 대표는 어제(14일) 김 의장에게 트위터 팔로워를 신청한 뒤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의 직권상정은 민심이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직권상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다음날(15일) 노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은 사법부로 말하자면 재판없이 즉결처분하는 것 하고 같다, 역대 국회의장 중 이렇게 수시로 직권상정 처리한 예는 없었다"는 답글을 남겼다. 

트위터(twitter)는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을 통해 자기가 하고픈 말을 그때그때 짧게 올리는 인터넷서비스로 '단문형 블로그' 혹은 '꼬마 블로그'로 불린다.

미니홈피의 '일촌'과 비슷한 팔로워 수의 경우, 김형오 의장(twitter.com/hyongo)과 노회찬 대표(twitter.com/hcroh)는 각각 600명과 1400명을 넘어섰다. 이들 외에도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와 최문순 민주당 의원,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트위터에 가입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심 전 대표가 가장 먼저 트위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부설 정책연구원 '새세상연구소' 홈페이지. 연구소는 지난 10일 민주화운동 경력자에게 '감옥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동당 부설 정책연구원 '새세상연구소' 홈페이지. 연구소는 지난 10일 민주화운동 경력자에게 '감옥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 새세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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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새세상연구소, 연구위원들에게 '감옥수당' 지급키로

또한 민주노동당 부설 정책연구원인 '새세상연구소'(소장 최규엽)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재직중인 상임연구위원 중 민주화운동 경력이 있는 위원들에게 특별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투옥된 사람들에 한해서 수감기간 1년당 1만원씩을 보상해주겠다는 것. 그래서 '감옥수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에 따라 상임연구위원 9명 중 4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은 "우리 연구소에는 석·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에게는 석·박사 수당을 주고 있는데 '국립대학'으로 불리우는 감옥에서도 오래 살다 보면 공부를 많이 한다"며 "그 감옥생활도 경력으로 인정해 최초로 감옥수당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지역에서 거의 무보수로 일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고려해 1만원밖에 책정하지 않았지만 진보운동진영에서는 전례가 없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수감생활을 학습과 연구의 기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노회찬, #새세상연구소, #김형오, #최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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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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