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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시국선언과 관련해 진보와 보수간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교계도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
 
11일 한국교회언론회는 "일부 교수들과 진보적 사회단체 등에서 연이어 내놓는 시국선언들이 균형 감각을 잃었을 뿐 아니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이어 "과거 공안 정국 시절에 있었던 신분상의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무거운 책무와 고뇌와 양심의 무게가 없는 시국선언은 지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또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9년 6월 9일에 한국교회 원로들이 발표한 '국가의 현 사태를 걱정하는 원로들의 시국성명'을 적극 지지하며 국가 위기와 민생 불안을 조장하는 일부 정치인, 종교인, 교수, 학생들의 시국선언이나 행동을 심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대통령과 정치권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법질서를 수호하고 북한은 핵을 폐기하고 남북대화와 6자회담 즉각 복귀, 자살을 미화하고 민생을 혼란하게 하는 선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진보적 성향의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는 10일 목회자 시국선언문을 통해 "공권력이 남용되는 현실에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할 교회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교회개혁실천연대도 최근 시국성명을 발표한 한기총, 한국교회 원로회에 대해 "기독교적 가치와 국민적 인식에 어긋나는 당파적 성명을 통해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복음의 문을 닫는 행동을 삼가하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근대사에서 독재정권과 타협하며, 진리의 추구보다는 현실적 이해관계 속에 약자보다는 기득권층에 서서 스스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포기했던 과거의 죄를 하나님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바른 신앙인의 자세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민주주의와 생명, 평화, 인권 등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사회적인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이며 원로들의 역할임을 분명히 자각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교회인권센터 등 진보단체에서는 18일 목회자 1000명이 참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태그:#시국선언, #맞불, #한기총, #종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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