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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한울관에서 열린 세미나 모습 언론학자들과 신문사측 대표, 언론재단 연구원 등이 참여하였다.
▲ 광운대 한울관에서 열린 세미나 모습 언론학자들과 신문사측 대표, 언론재단 연구원 등이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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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학회는 10일 오후4시 광운대학교 한울관에서 '세계 주요 신문사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활용 및 수익모델 창출 전략'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가졌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미국에서는 대형 신문사들이 잇따라 파산하는 등 일촉즉발의 신문업계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학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창근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세미나에서는 강형구 KAIST 문화과학대학 대우교수와 정일권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가 '국내외 주요 신문사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활용 및 수익모델 사례분석'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공동으로 진행했던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강재원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원,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한정일 서울신문 뉴미디어 사업부장,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이 나서 토론을 펼쳤다.

포털로 인해 종이신문의 위기 심화

정일권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발표에서, 일단 '신문의 위기'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뉴미디어 시장이 활성화되며 종이신문을 발행하는 회사에 위기가 찾아왔고, 이는 신문의 주요상품인 뉴스의 위기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대형 포털들이 디지털 뉴스시장을 독점하면서 전통적 저널리즘 기능에는 위기가 왔고, 이것이 종이신문사의 뉴스의 질 하락과 사회적 영향력 감퇴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대형 포털들이 제공하는 디지털 방식의 뉴스는 비소모성, 변형가능성, 보관의 편리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전통적인 뉴스산업에 비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강형구 KAIST 문화과학대학 대우교수는 "신문사들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사업을 펼치는 등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 사례를 다섯 가지 범주로 나누어 발표하였다. 그 다섯 가지는 '구독자 확충을 위한 콘텐츠 운영', '유료 콘텐츠 개발', '디지털 광고 공간의 제공', '디지털 시장의 형성', '자회사 지원'이었다. '구독자 확충을 위한 콘텐츠'에서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선일보>와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앙일보>, <한겨레>등이 언급되었고, '유료 콘텐츠 개발'에서는 지난 신문을 모아 CD나 음성파일로 판매하고 있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사례가 발표되었다. '디지털 시장의 형성'에서는 신문사가 직접 온라인 사업에 뛰어든 <부산일보>와 미국 <The Bakersfield Californian> 사례가, '자회사 지원'에서는 각각 '초록마을'과 '디따몰'을 지원하고 있는 <한겨레>와 <디지털타임즈>의 사례가 발표되었다.

발제를 한 정일권, 강형구 교수 두 교수는 신문사들의 수익모델에 관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였다.
▲ 발제를 한 정일권, 강형구 교수 두 교수는 신문사들의 수익모델에 관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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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과 '국가적 지원' 필요

정일권 교수는 발표 말미에 신문사들에 대한 제언도 두 가지로 제시하였다. 첫 번째는 "신문사 규모에 따라서 이원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대형 신문사는 콘텐츠의 고급화를 통해 기존 신문 독자의 유지 및 신규 독자의 유치를 해나가야 하고, 중소 신문사는 특성화를 통한 차별적 정보제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구조 조정과 국가적 지원에 대한 것으로, "경영이 부실한 신문사는 자연적으로 도태되도록 유도하되, 정치 사회적인 고려를 배제한 국가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신문사의 재정자립을 위해 구독료 현실화도 필요함을 지적하며 "특정 사회계층에 대한 구독료를 국가에서 보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위기는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

토론자로 나선 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 신문사들의 위기는 한국적인 특수한 상황"이라면서 "일본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처럼 신문사들의 위기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하였다. 일본과 같은 선진국들은 신문사들의 수입구조 상당부분을 정부의 지원금이 차지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김성해 연구원은 이를 "선진국들은 민주주의 사회를 위한 역할을 신문사들에게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에도 이러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토론자로 나선 언론학자들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가 '신문의 브랜드화'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
▲ 토론자로 나선 언론학자들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가 '신문의 브랜드화'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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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전문가인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시의성 있는 뉴스는 어렵겠지만 정보성 있는 뉴스는 유료화가 가능할 것 같다"며 이를 위해서는 "뉴스포털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미국에서는 신문사들이 온라인에서의 유료화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뉴욕타임즈>하면 뉴스품질이 보장되듯이 브랜드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종혁 교수는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도 이를 위해 <머니투데이>와 <오마이뉴스>가 종이신문을 발행한 사례가 있다"고 하였다.

신문사들도 변화 필요

신문사측 대표로 참가한 한정일 서울신문 뉴미디어 사업부장은 "포털에 제공하는 뉴스콘텐츠의 정당한 대가를 받는 시장이 형성되었어야 했는데, 초기에 그러지 못해 돌이키지 못하게 되었다"며 "최근 네이버는 뉴스캐스트를 통해 신문사에 트래픽을 넘겨주지만 갑자기 바뀐 환경에 언론사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문사들의 홈페이지 배너도 잘 안 팔리고, 우리들끼리의 포털 만들기도 실패했다"면서 "국가예산으로 새로운 뉴스콘텐츠들을 개발하여 아카이브를 만들면 신문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바랬다.

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현 신문 산업의 위기는 '유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이를 위해서 네 가지 제언을 하겠다며 '포털사와의 협력 강화, 뉴스사용자와의 상호작용 증대, 편집국 시스템 변화와 데이터베이스 이용 집중'등 신문사의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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