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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닷새째인 27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분향소에서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과 총경급 간부들이 분향소를 찾았다가 시민들에게 항의를 받으며 되돌아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닷새째인 27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분향소에서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과 총경급 간부들이 분향소를 찾았다가 시민들에게 항의를 받으며 되돌아가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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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27일 오전 8시 55분]

"경호관, 노 전 대통령 투신직전 30분 가량 자리 비웠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상황을 수사하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은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하기 전 30분 가량 이아무개 경호관이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은 27일 오전 8시경 김해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던 지난 23일 새벽 6시17분부터 30분간의 경호관의 행적이 확인된 것이다.

이 청장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14분경 부엉이바위에 경호관과 함께 올랐다. 잠시 뒤 노 전 대통령은 경호관한테 정토원 선진규 원장이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이에 경호관은 "모셔 올까요"라고 물었고, 경호관은 이날 6시17분경 부엉이바위를 떠났던 것. 경호관은 정토원까지 다녀온 뒤 노 전 대통령이 없어 찾았는데,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발견한 것. 그 시각이 30분 가량 뒤인 6시45분이었다.

이운우 청장은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 앉아 경호관과 담배 이야기를 한 것은 맞고, 3분 정도 이야기를 나눈 뒤 경호관을 정토원까지 심부름을 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투신 시간대 등과 관련해 추측이 많은데, 경호관의 전화통화 기록 등을 확인해서 투신 장소와 거리, 위치 등을 정확히 해서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저 CCTV와 무전기 교신내용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23일부터 26일 사이 이아무개 경호관을 세 차례 조사했으며, 그동안 이 경호관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진규 정토원 원장은 26일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나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이 정토원에 온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면서 "경호관은 (나에게) '노 전 대통령이 부모의 위패가 모셔진 법당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이 투신했다고 알려진 봉화산 부엉이 바위가 사저 뒤로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이 투신했다고 알려진 봉화산 부엉이 바위가 사저 뒤로 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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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7일 새벽 2시 19분]

노 전 대통령, 서거 직전 혼자였다
경호관이 진술 번복... "등산객 차단하고 오니 대통령 없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새벽 투신 직전 경호관과 함께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남지방경찰청은 노 전 대통령 서거 경위를 재조사, 23일 새벽 노 전 대통령을 따라 나섰던 이아무개 경호관으로부터 당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있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경호관은 그때 부엉이 바위 인근 등산로에 등산객이 오는 것을 보고 혹 전 대통령에게 위해가 될까 우려해 등산객을 산 아래로 보낸 뒤 와 보니 노 전 대통령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경호관의 진술은 지난 26일 경찰의 3차 조사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이 경호관의 진술은 2번 바뀌었다. 사건 직후 조사에서는 노 전 대통령과 이 경호관이 새벽 6시 20분 무렵 부엉이바위에 함께 올라 25분가량 함께 있다가 경호관이 잠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린 사이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것으로 사건 경위가 발표됐다.

그러나 지난 25일 2차 조사에서 이 경호관은 새벽 6시 20분경 부엉이 바위에 도착했다가 노 전 대통령 부모님의 위패가 모셔진 정토원에 들렀고, 이때 "선진규 법사님이 안에 계신지 확인해 보라"는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선 법사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정토원을 떠났다고 진술했다.

하루 뒤인 3차 조사에서 이 경호관은 다시 진술을 바꾼 것. 이 경호관의 진술 번복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토원 관계자 등의 증언 등을 종합해볼 때 서거 직전 이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있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1신 대체 : 26일 밤 11시 45분]

23일 오후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경찰들이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23일 오후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경찰들이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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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마지막 순간의 행적과 관련,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경호관 없이 노 전 대통령 혼자 투신 장소인 부엉이바위로 향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26일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경호관의 무전 내용 중에 '놓쳤다',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고, 이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23일 새벽 경호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부엉이바위에 혼자 있는 것이 목격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MBC 보도에 따르면, 봉화산 근처에 사는 A씨는 이날 새벽 5시 50분경 숙소에서 나와 6시 20분경 부엉이바위를 지나다가 귀에 리시버를 끼고 있어 경호관이라 짐작되는 사람을 만났고, 두 사람은 등산로를 따라 30여 미터 정도를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 무전 내용과 목격자 진술은 서거 직전 노 전 대통령과 경호관이 계속 함께 있었다는 경호관의 경찰 조사 진술과 정면 배치된다.

MBC는, 경호관이 "정토원에 가서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고 정토원 내부에 있는 동안 노 전 대통령이 혼자서 부엉이바위로 가 투신했을 가능성에 대해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사본부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경남경찰청에서 3차 브리핑을 열기로 했으나 약 3분을 남겨두고 브리핑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경찰의 최종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천 대변인은 이날 밤 "경호관이 이미 진술을 번복한 전례가 있지만 우리 쪽에서 경호관 진술의 사실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최종적으로 경찰이 발표할 때 우리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노무현 서거, #부엉이바위, #경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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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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