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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마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게시판'에 남겨진 글 가운데 애틋한 마음이 담긴 내용을 골라 소개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기사 하단에 있는 배너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게시판'을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말]
ⓒ 오마이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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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 당신은 나의 영원한 대통령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선 님이 원하던 세상 우리들이 바라던 세상을 만들어 가십시오. 편히 쉬세요. - 토토(crockdail)

바보 노무현. 당신은 나의 영원한 대통령입니다. 당신이 지향하고 이루고자했던 모든 가치를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너무 맘이 아파서 너무 많이 슬퍼서 몸을 가눌 수조차 없습니다. 당신의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 새날새아침(s1960)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군요. 무관심과 무지에서 벗어나서, 실천과 행동을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봅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십시오. - 칼치(jhkim1970)

이렇게 가시면 안되잖아요. 물러 주세요. 이건 아니잖아요. 인정할 수 없습니다. - 자명종(자명종)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비통하고 참담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와 희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역사는 오늘을 기억하며 훗날 너희를 심판하리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리라. - 한계령(ykyj1024)

반 백 넘기도록 살아오면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존경할 수 있었던 분. 좀더 굳건하게 이땅의 힘없는 사람들의 편에서 서서 힘이 되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참담한 이 땅의 현실은 님께 너무 가혹한 시련을 요구하였나 봅니다. 이제 그 무거운 짐 내려 놓으시고 편히 쉬십시오. 명복을 빕니다. - (imeokko)

노사모 출신으로 노무현님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했었고. 그러나 집권 중반이후 반노빠로 활동하면서 노무현님께 퍽이나 원망했드랬습니다. 급기야 정권을 빼앗기셨을 때 아예 존칭을 생략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많은 원망조차 이제는 사치스럽고 안타까움일 뿐입니다. 진정으로 노무현님과 이렇게 이별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작별인사를 드리며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 동안의 원망스런 글들도 모두 묻으렵니다. 평안히 쉬십시오. - 날나리(alla)

국민과 함께 살다가, 척박한 이 땅에 커다란 촛불로 살다가, 결국 이렇게 가셨군요. 그간의 수많은 모욕과 질곡을 참다참다 이제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군요. 하지만 우리들 가슴속에선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 가슴속에 남겨준 님의 모습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님은 원망하지 마라고 하셨지요. 운명이라고... 하지만 저는 원망하렵니다. 지금 원망하지 않으면 우리가 너무 비참하니까요. 잊지 않으렵니다. 인간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노짱 노무현! 사랑합니다. - 우정(petit2264)

분단시대, 누구는 당신을 좌파라고 헐뜯었습니다. 누구는 당신을 고집불통에 변덕장이라고도 했습니다. 누구는 당신을 진중하지 못하고 가벼운 사람이라고 목에 힘주고 호통쳤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알겠지요. 비록 당신이 대통령으로서 행한 정책에 진보라는 사람들이 찬동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상고출신에 변변한 빽도 없는 사람이 소외당한 계층에 대한 따뜻한 애정으로 포효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격했는지요. 그 순수한 열정만은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음을 아마도 이 땅에 사는 민초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2002년 민주당 경선 때 당신의 열정을 감격스럽게 지켜봤던 1人이. - LEE SEUNG WOO (heybulldog)

나는 평범한 주부, 그러나 위선과 진실은 구분할 줄 안다. 너무 큰산을 잃었다. 우리 모두 공범자다. 어이할까. 언제 또 다시 이런 지도자를 만날 수 있을까? 가슴이 너무 아프다. - 황금마녀(iyslake)

어제보다 더 어둔 날도 아닌데 이리도 짙어지는 어둠을 무어라 해야합니까. 님은 짐으로써 이긴다는 믿음과 죽음으로 다시 산다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우아한 님의 패배가 모두를 이기게 하는 삶과 죽음의 거대한 울림으로 나타납니다. 님이여 바보라는 님은 우리 모두를 우아한 바보가 최선이라 가르쳐주시고는 떠나십니다. 가슴에 아리는 따가움이 이리도 아픕니까. - 가현(kimyoumin)

하늘에 가셔서 행복하세요? 지금 이 세상은 아주 침통해요. 아침 즈음 이 소식을 듣고 잠깐 비통해 하다가 아무렇지 않게 또다시 일상에서 웃고 떠들었던 제가 미워집니다. 얼마나 힘드셨길래 그랬어요. 아무리 궁지로 내 몰리고 목을 조르려 다가와도 끝까지 버티셨어야죠. 아무도 안 믿어도 당신을 믿어주는 우리 몇몇 사람들을 생각해서 힘을 내셨어야죠.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요, 그 심정을? 그래서 이런 선택을 하신거겠지요? 이해할게요. 사실, 어떤 이유에서도 죽음을 택하는 건 좋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당신의 돌아가심을 보고 정말 함부로 생각해서는 안되겠구나 느꼈어요. 믿을게요. 앞으로 어떠한 말들이 떠돌고 왜곡된 사건들을 만들어 낸다고 해도 믿을게요. 하늘에서 속상해 하지 않도록, 비록 소수라도, 우리 몇몇만이라도 믿어주면 조금 편해질 수 있겠지요? 사랑해요. 진심이에요. 사랑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네요. 제 마음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어요. 하늘에서 꼭 행복하셔야 해요. 절대절대 선택을 후회하지 마세요. 눈막고 귀막고 오직 당신의 행복만 생각하세요. 미안해요. 지켜줄 힘이 없었어요. 죄송해요. 우리 대통령 우리가 지키지 못해서. 정말 고마웠어요. 애국자셨으며 참 재미있는 분이셨으며 인간적이셨어요. 존경해요. 당신의 그 환한 웃음이 떠올라서 계속 마음이 아파지네요. 이제는 아무도 당신을 욕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오늘 내일 그리고 앞으로 당신을 위해 조금씩 기도할게요. 정말 미안해요. 지켜주지 못해서. - 루씨(key032)

깨끗한 양심을 가진 사람만이 부끄러움을 압니다. 양심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더러운 것에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남의 잘못만을 떠듭니다. 당신의 양심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자신들 눈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고 당신에게 나타난 티끌을 문제삼는 그들의 뻔뻔함이 가증스럽습니다. - 길목(gilmok3)

[101-200] "처음으로 후회했습니다. 대통령으로 뽑지 말걸..."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아 기분 좋다!" 퇴임 뒤 고향으로 돌아와 환하게 웃으며 한 말입니다. 가슴이 또 다시 먹먹해집니다. 그 상흔은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기억하라, 바보 노무현을. - Son insu(insu21)

콧등이 시큰해 괜히 돌아서 먼 하늘을 바라보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노무현... 당신께서 그토록 추구하고 말하고 싶었던 것을 작은 마을 어귀 작은 비석에 새기겠습니다. "바보 노무현"이라고... 정말 내가 알고 있는 당신께서는 충분히 이렇게 하실거라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더 이상 바보를 볼수 없는 세상에서 먼 하늘만 바라보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 시원한세상(c1he)

그리운 당신. 미안합니다. 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당신이 보고플 땐 언제나 남쪽으로 달렸는데 이젠 이젠 당신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오래 전 시골 작은 도시의 역전 골목 삽겹살과 소주로 당신과 함께한 그 때, 겸연적게 미소 짓던 당신은 이제 없습니다. 지금. 당신이 더 보고싶습니다.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편히, 편히 쉬시고 극락왕생하시기를 소원합니다. 또 눈물이 납니다. - 펜(seo0815)

처음으로 후회했습니다. 대통령으로 뽑지 말걸... 후회했습니다. 대통령이 안 되었더라면 후회가 됩니다. 그러나 그러나, 당신은 훌륭한 대통령이었습니다. 오래도록 기억할게요. 노무현 전 대통령,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반달(siru1212)

사랑하는 아내를 돌보소서... 이제 당신은 죽음의 강을 건너 다시 우리에게 올 수 없고 우리도 당신에게 가지 못하기에 마지막 부탁을 드립니다. 당신들 두 분이 같이 있는 것을 보기만 해도 좋았는데, 아직 이 땅에 있는 당신의 사랑을 붙드소서. 우리가 당신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우리에게 남겨 주소서! - 방심(hiswords)

시켜놓은 음식을 앞에 놓고 서거 소식을 들었습니다. 울컥. 먹을 수도 없고 옆자리 사람들의 말도 들리질 않았습니다. 그리곤 지금껏 내내 생각합니다. 당신을 죽음으로 밀어넣은 추하고 천박하며 인간에 대한 예의조차 없는 이 땅에서 난 무엇을 해야할까. 내 아이들에게 이런 추하고 천박한 조국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갖가지의 부조리함에 더 이상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싸움은 어떠한 것이라해도 안 싸우니만 못하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게으름으로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삷과 죽음이 다같이 자연의 한조각이라 당신이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삶이 죽음 넘어를 볼 순 없지만 어쩜 당신은 우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오늘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는 또 다른 내일이 더 인간적이고 더 상식적인 조국이 되어 그곳에서 평화를 얻기를 바랍니다. 당신과 같은시대 같은 조국을 갖고 살았음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 장대비(jangdaibi)

자율학습 감독이었습니다. 고 3 담임이라. 복도에 있는데 교실이 술렁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했다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고,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죽어도 되냐고. 아이들을 진정시켰습니다. 정확한 진상은 역사가 밝혀줄 거라고. 아이들은 다시 잠잠해졌습니다. 그리고 문제지에 매달렸습니다. 돌아서 교실을 나오는데 까닭 모를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젠 고인이 되신 노대통령의 죽음. 죽음으로 밝히고자 했던 진실을 역사는 밝혀줄 수 있겠지요. 그 누가 아무리 묻어 두려 애쓴다 해도. - 바위나리(jgsu98)

당신의 모든 것은 역사가 말합니다. 슬퍼하지 않습니다. 단지 마음속으로 울고 있을뿐 입니다.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은 역사가 말해줄 겁니다. 장님반에 애꾸가 반장을 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오늘날, 당신은 두 눈으로 바른길을 가려고 하셨습니다. 부디 하늘에서도 그 바른길을 인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홍장군(xingbi99)

영면의 길로 드신 님.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님이 남기신 그 많은 것들, 님이 가지셨던 뜻. 자식들에게 일러주며 영원히 후세에 남기겠습니다. 죽어도 있지 못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님이여. 안녕히 가십시오. 이 글을 쓰면서 눈물이 흐릅니다. 조기를 걸었습니다. 가시는 길 편안하시고 하늘에서도 이전처럼 대한민국과 민족을 굽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사랑했습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지금까지 참아왔지만 정말 사랑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노무현 전 대통령님. 굵은 눈물방울이 앞을 가리고 키보드에 떨어져 더 이상 글을 적을 수가 없습니다.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 부디 안녕히 가시기를. 부산에서 세아이의 아빠 김정근 올림. - netpian(netpian)

당신의 고통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걸 왜 받았나, 가족 단속을 왜 못했나만 탓했습니다. 당신 때문에 민주주의와 진보가 함께 구겨졌다고 탓했습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당신의 가시는 길 앞에, 너무 미안하고... 당신을 죽음으로 내몬 그 어떤 인간들이 죽이고 싶도록 밉습니다. 더러운 정치에 발 담그고도 깨끗하고자 몸부림쳤던 당신이기에 지금이 견디기 힘들어 가셨다고 여기겠습니다. 잠시나마 미워했던 것 미안합니다. 이제 미안한 마음 평생 간직하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겠습니다. - 무념(moonyeom)

나에게 힘이라곤 투표용지 달랑 한 장인데 힘 못돼드려 죄송합니다. 할말이 없습니다. 원망할 힘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인 것이 슬플 뿐입니다. - 평범인(younjaha)

[201-300] "만세 부르며 흘렸던 기쁨의 눈물이 아직도 생생한데"

결과야 어찌되었든, 사람 사랑에서 나온, 이렇게 제도를 만드는 것이 사람을 위하는 길이다라는 믿음을 실제로 살아내려고 노력하신 분.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자신을 반대를 위한 반대로 몰아붙였던 사람들과 꿋꿋하게 맞서 싸우며 자리를 지켰던 대통령. 그 어렵다던 4년 동안의 대통령도 견디셨으면서 더 이상 견디실 순 없었던 것인지... 그 살기 힘들다던 세상을 60년 이상이나 살아오셨으면서 아내와 자녀들의 든든한 보호막으로 그냥 존재하기만 해도 힘이 되었을 그 가족에게 자연이 숨을 끌어모을 때까지 자신을 주실 순 없었던 것인지... 아... 그저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부디, 그 곳에서는 행복하시길. - 走肖爲王(hbhwscj)

대통령 선거가 있던 그날을 기억합니다.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다가, 오후 5시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요. 그리고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다섯번의 대선에서 꼭 한번 내가 선택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었지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 후투티(hututy)

비보를 전해들은 서민들의 마음은 안타까움과 그리움으로 애절합니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도 해낼 수 있다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꺽일지언정 휘어지지 않는 굳건함이 오히려 이런 비보로 이어지게 된 게 아닌지 기존 세력의 세파 속에서도 여전한 모습을 국민들은 보고 싶어했습니다. 그 길이 얼마나 외롭고 때론 억울하셨는지 오늘에서야 조금 헤아려집니다. 펑펑 울진 않더라도 눈시울 붉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다가 절로 흘러내립니다. 그러다가... 아마 밤이 되면 펑펑 울 것 같습니다. 참다 참다가... 그래도 그래도... 그냥 우리 서민 곁에 있어만 줘도 가끔씩 얼굴만 보여 주시기만 하셨어도 검찰 수사결과가 어떻든 우리에게 그저 든든한 희망이었을 텐데. 걱정 없는 그 곳에서 눈물과 원통함 닦으시고 편히 쉬시길... 그리고 유가족들에게도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했던 시민 올림 - 짱구(nasun1246)

꿈이겠지요. 사랑하는 님! 꿈일겁니다. 아님, 제 눈이 잘못된거겠지요. 눈물도 나오질 않네요. 당신께서 당선이 대통령에 당선되시던 날의 만세 부르며 흘렸던 기쁨의 눈물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건 아니겠지요. 이게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은 죽은 겁니다. 대한민국이 당신을 죽인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인 제가 당신을 죽인겁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너무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미치도록 보고 싶습니다. 이제 정말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곳에서 그 멋진 웃는 모습으로 편히 쉬십시요. 대한민국은 우리가 다시 살리겠습니다! - 겨울나그네(mijunsa)

새벽 마을 뒷산에서, 온갖 고통과 번뇌 속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삶의 마지막을 정리했을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담배 있나', 기다리세요... 제가 드릴게요. 한달음에 달려가서 고인의 영전에 담 배 한대 놓고 싶지만,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처지라 안타깝습니다. 다만 한국 쪽으로 묵념하며 마음속으로 되뇌입니다. 저 세상에서 행복하게 지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넙치(pegasushm)

유서에서 누구도 원망치 말라하셨습니다. 누구도 원망치 않겠습니다. 미워하지도 않겠습니다. 그냥 참고 참고 또 참아서 이 땅에 다시 한 번 당신과 같은 분이 국민의 대표가 되게 하겠습니다. 스스로 보여주셨습니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나 항상 없는 자들의 편에 섰던 분, 그럼에도 결국 승리하신 분. 아래 어느 분께서 '국민의 손으로 뽑아 국민이 지킨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하신 말... 맞습니다. 국민이 스스로 지킨 대통령. 이 말이 당신의 삶을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자신의 삶으로 실천하신 분. 보내드리겠습니다. 마지막 말이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말라시니. 참겠습니다. 다만 다시 당신과 같은 진정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있다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온 힘으로 지키겠습니다. 편히 가십시오. - 나라의주권은국민에게있다(bluehd1003)

친정아버지를 보낸 것 같은 슬픔이... 오늘 하루종일 눈물이 나서 눈이 퉁퉁 부었습니다. 대통령님 다시는 그 자신감에 가득 찬 대통령님의 목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 없게 되었네요. 정말 서민의 맘을 가지지 못한 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그런 대통령님이, 약간 촌스런 그런 대통령님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 자신에게 왜 그런 고통을 주셨는지 가슴이 너무나 아픕니다. 부디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빕니다. - 뽀(jh0728)

당신의 소탈한 웃음과 목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님이여, 고이 가소서! 뒤집고, 갈아엎어야 할 이 무참한 세상의 밭일랑 우리에게 남겨두시고 당신에게 주어진 고요하고 편안한 영면의 시간을 누리소서. 님이 주고 간 귀하고 소중한 뜻, 격의 없이 맑은 마음 그 모두를 하나도 빠짐없이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고 기억하리다. 님이여, 고이 가소서... - 밀짚모자(twinstarh)

구테타의 수괴도 살아 고개 뻣뻣이 들고 살아가는데 그대는 먼저 가시는군요. 그대보다 더 불의한 짓을 일삼는 것들이 그대를 짓밟으며 자신들의 불의를 포장하는 이때에 당신은 그렇게 가셨군요. 이 땅 어디에도 정의가 없는 것 같아 숨이 턱턱 막히는 현실을 목도하면서도 여전히 살아간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붉은 네온사인 십자가는 우후죽순 홍등가의 붉은 빛보다 더 휘황찬란한데 가난한 이들, 억압받는 이들의 피눈물에도 눈물 한방울 함께 흘리지 않더이다. 그저 몸짓 늘리는데만 혈안되어 맘몬의 노예가 되어, 무조건 크면 된다, 권력만 잡으면 된다하고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며 지도자를 선택하지 않고 장로대통령이니 무조건 찍어야한다, 밀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작으면 작은대로 맘몬의 교회를 갈망하고, 이미 맘몬의 노예가 되어버린 교회들은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들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하여 그럿듯한 상품으로 내어놓고, 교인들은 교인들대로 자기들의 욕심을 채워주는 이들만이 그들의 목자인듯 믿고 따르더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실종된 예수없는 교회만 성장하면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할 기독교인이 25%가 넘지만 이 나라는 여전히 어둡고 살맛이 나지않는 나라군요. 오로지 자기의 욕심을 합리화시키는 도구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는 이들만 가득한데 그 어둠이 오죽하겠습니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목사로서 당신께 사죄를 합니다. 당신을 그렇게 죽음으로 몰아가는 세상에 살면서 행동하지 않고 단지 분노하기만 했던 나의 죄를 사죄합니다. 개인구원에만 정신이 팔려서 이 나라의 정의를 바로잡는 일에 인색한 교인들에게 "회개하라!"고 일갈하지 못한 것을 사죄합니다. 그대여, 고이가소서. 그대의 죽음, 그 죽음이 여느 죽음보다 슬프고 아프지만 그대를 내 마음에 묻겠습니다. - 달팽이(dach)

기억나십니까? 1990년 부산대 앞 장길산에서 술잔을 나누었죠. 화제는 민주주의였죠. 당신은 오늘 가셨습니다.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누구보다도 당신을 욕했습니다. 여대야소인데 그것밖에 못할까? 물태우보다 더한 물노현이다. 지금 생각하면 당신은 당신 소신대로 하셨습니다. 나름대로 민주주의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셨습니다. 아무 것도 못하고 사는데 허덕이는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 중 가장 깨끗한 대통령으로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아니, 솔직하고 인간다운 노무현 변호사로 당신을 기억할 겁니다. 잘 가세요. 사랑합니다. - BAKSOONCHEOL(cjdaor)

[301-400] "우린 이렇게 잠도 못 자고 눈물만 흘린답니다"

해맑게 웃던 바보 노무현을 생각합니다. 참으려해도 자꾸 눈물이 흐르네요.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가 유서에 남겼던 '아무도 원망하지마라'는 말이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증오와 미움보다는 용서와 화해를 말했던 생전의 그였습니다. 결국 모든 것을 버리고자 모든 것을 이고 가버린 바보 노무현. 순수하고 정직했던 노무현을 제 가슴에 영원히 새길 것입니다. 편안한 길되세요. 그리고 그곳에서 더욱 행복하게 지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신대일(newband)

노.무.현.이란 3자를 가슴에 품은지도 벌써 20년이 넘었군요. 그 20년, 당신이 계셨기에 행복했습니다. 아직도 '멋쩍어 하시는 모습' 눈에 선한데... 잘 가십시오. 당신께서 품으셨던 큰 뜻 꼭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흘린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 봄볕(lyb2)

완전한 사람은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그러나 그것을 추구하고 온전한 것을 바라보는 시도조차 안 한다면 이것은 무능입니다. 당신은 무능한 시대를 움직이려는 최첨병으로 최선을 다한 것을 압니다. 당신을 위해서 촛불을 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노력과 그 뜻이 가리워지는 것이 싫어 아내와 함께 수날을 보내기도 했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참으로 뿌듯한 시간들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신의 뜻이 사그러져 역사적 수욕과 참람한 평가를 받는다 할지라도 이 시대를 사는 나는 당신과 그 뜻을 기억합니다. 이 후 오늘을 아이에게 설명할 땐 적어도 가슴 벅차게 설명해주고 싶습니다. - 솔잎되어(kwyhuk9)

촌스러운 당신을 너무나도 좋아했습니다. 당신의 인생을 우리 아이들의 교과서로 삼아왔습니다. 인왕산 그늘이 관동 팔십리라 했는데 우리는 이 따가운 여름날의 그늘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 한국인(nhp6615)

바람이 분다. 구름은 흘러간다. 연기는 흩어진다. 슬픔도 사라질 것이다. 분노도 녹겠지. 애틋함도, 쓸쓸함도, 허전함도 다 잊혀질 것이다. 삶은 계속되고, 사람들은 여전히 지나가겠지. 봄은 또 오고, 계절도 바뀌겠지. 하지만, 오늘은, 슬픔이 슬픔이 되지 못하고, 얼어붙은 날. 눈물이 눈물이 되지 못해, 한숨으로 남은 날. - June Lee(ljyleaf)

바보 노 무 현 묵묵히 묵묵히 깃발을 세우고 또 세우더니 이제 스스로 깃발이 되었다. - 새벽(saxophone)

나는 불의와 용기가 없어서 싸우지 못해 저 대신 용감하게 싸워주신 노 대통령은 내 마음속에 영웅이었습니다. 천국에 가시길 기원합니다. - spa(sprout001)

노무현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여대생입니다. 저는 중학교에 다닐무렵에 노무현 대통령님에 관한 글들을 보았고 제 나름대로 주관적인 의미로써 노무현 대통령님의 삶을 하나 하나 우연히 추적해가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여보 나좀 도와줘"라는 책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진솔하게 써내리는 글들을 보며 뭔가 다르다는 이미지도 많이 받았지만 그후에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삶들을 보며 같이 가슴이 뛰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옳고 그른 것을 끝까지 잡고 놓치지 않았던... 일부 사람들이 부르는 "바보 노무현..." 저도 어느덧 가슴 깊이 와 닿네요. 제가 같은 동시대의 여인이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지 생각했던 적도 있었어요. 바보같아요? ㅎㅎ 그런데 사실 그랬어요. 아침 비보를 듣고 제 마음을 알았어요. 그것이 지금 생각하면 저의 첫사랑이었네요... 노무현님은 제 첫사랑이었어요. - 아마네카오루(amanekaoru90)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죽어서도 살아있는 나의 대통령! 비록 당신을 지켜주지 못했지만 이 땅에 살아있는 누군가는 이 땅의 민주주의의 불씨를 이어갈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폭포(kjh701)

결국, 우릴 울리는군요. 인생도 바보 같이 살더니, 가시는 것도 어째 그렇게 바보 같이 가시나요. 우린 이렇게 잠도 못 자고 눈물만 흘린답니다. 부디, 이젠 편안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 오마이(boheme9)

[401-500] "이번 선택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정치적인 타살! 민주주의 남은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셨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통일조국의 시스템 건설 중간에 설계자 큰 별을 잃었습니다. 민족의 큰별을 잃은 슬픔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네요. 우리 모든 슬픔은 여야 정치인 보수와 진보 극우와 극좌가 따로 없습니다. 모두 슬퍼하며 마지막 대통령님을 떠나보내는 장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친구(kosen21c)

당신의 손을 마주 잡았던 감촉이 느껴지는데... 이번 선택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바보 노무현님. - 남은20(ohmylady)

바보 노무현, 당신과 함께 한 공간에서 같이 숨쉬고 있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당신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마당에서 대통령 선서를 하던 날, 난 지화자를 소리쳐 불렀습니다. 아니 당신이 5공 청문회에서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향해 날리는 추상같은 질타를 보면서 이 나라에 살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희망을 접어야겠습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내 의지가 아닌 타인이 만들어주는 대로 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당신을 위한 추모현장을 경찰로 겹겹히 에워싸고 있는 이 서러운 현실에서 무엇을 희망할 수 있겠습니까? 바보 노무현, 앞으로 긴 세월동안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향해 지화자를 불렀던 그 마음 잃지 않겠습니다. - 쏠.(seulda1)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 선한 웃음 왠지 외로워 보이던 그 어깨 아직도 눈에 선한데... 기타치며 노래하시던 그 모습 아직도 기억나는데... 이제 이세상 분이 아니시란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대통령님 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다시는 외롭지 않게 지내시길 빕니다. 대통령님 자꾸 눈물이 납니다. 대통령님의 국민이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이제 대통령님을 보내드리렵니다. - 뽀(jh0728)

많이 울었네요.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렇게 일박이일로 눈물이 나오게 만드는 당신은 대체 누구인지... 갈 때도 풍운아 당신답군요. 누굴 원망하지 말라는 당신의 유지를 생각합니다. 이 사회가 당신의 죽음으로 조금이나마 제 정신을 차리는 계기가 될 것을 믿고있습니다. 엉터리 같은 이 현실이 믿기지 않지만, 그래도 추스리며 할 일을 해야겠지요. 편히 쉬십시오. 오가다 당신의 영전에 담배 한 대 올릴랍니다. - 가고파(runcock)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대통령 고이 잠드소서... 원통한 일입니다. 비통한 심정입니다.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하늘은 항상 아름다운 사람을 먼저 데려간다고 하더니... 당신께서 뿌리시고 가신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의 씨앗이 언젠가 이나라의 국민들의 가슴가슴에 싹이트고 자라나 건강한 숲으로 되어지리라 믿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이제 편히 쉬세요. 아름다우신이여... - HL5PTW(hl5ptw)

내가 지지한 후보 중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 후보, 정책에 동의하지 않을 때 조차도 가식 없는 솔직담백한 인간미가 매력적이었던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에 고향 시골 마을로 내려가 모범적인 퇴임 대통령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위해 항상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걸었던 승부사 노무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미움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세요. - 펜(gaiamoon91)

그냥 집에 있을수 없어 아들과 함께 전남 화순에서 아침에 출발하였습니다. 꼭 한번 봉하 마을에 아이들과 함께 가보자는 약속을 하였으나, 그 약속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살아 생전에는 지키지 못하고, 영전에서 약속을 지켰습니다. 당신의 그 큰 고통을 생각하니, 눈물이 고입니다. 봉하 마을에서 당신의 눈물이 내렸습니다. 그 눈물을 맞고 왔습니다. 오늘 아들 앞에서 많은 욕을 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아들과 함께 조문 하고자 하는 국회의장을 몸으로 막았습니다. 다시는 이 같은 모습을 아들 앞에서 보이지 않고 싶습니다. "인간 노무현은 우리가 지키지 못하였으나, 정치인 노무현은 반드시 우리가 지킨다"라는 문구가 쓰여진 것을 보고 왔습니다. 크게 분노하지 않겠습니다. 천천히 멈추지 않고 영원히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정치하지 마세요,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 알파치노(lsj6707)



태그:#추도문, #노무현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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