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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인천 부평을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주당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손을 잡았다. 민주당은 선거날 하루 전인 28일 문 대표를 '모셔와' 인천 부평을 지원유세에 투입했다.

 

문 대표의 지원유세는 민주당이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민주당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창조한국당은 "오늘(28일) 오후 2시 부평 삼산체육관 앞 유세에서부터 민주당 홍영표 후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는 정세균 대표와 나란히 부개동 노인정을 방문하고, GM대우공장 서문 앞에서도 공동연설을 할 예정이다. 

 

창조한국당이 민주당을 지원하고 나선 이유는 이번 선거가 '반MB진영의 승리'로 끝나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창조한국당은 "문 대표의 지원유세는 엄청난 국민혈세를 집행하고도 오히려 고용율이 떨어지는 이명박 정부 일자리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창조한국당의 '휴먼빅딜 일자리정책'에 대한 민주당의 지지를 정책연대 차원에서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 '구원투수' 문국현 대표까지 불러오며 당의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한명숙·손학규·김근태 고문 등 당 지도부와 원로들이 모두 나서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거리유세를 계속하기로 했다.

 

현재 민주당은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보다 오차범위보다 약간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부평을 전체 유권자의 10%에 달하는 'GM대우 가족'이 같은 공장 출신 홍 후보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길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박윤배 부평구청장, 선관위 차량 피해 도주" 주장

 

하지만 보궐선거는 낮은 투표율로 막판 조직동원력에 의해 승패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전형적인 선거운동 방식이 선거 막판 물량공세, 조직동원"이라며 "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이 금권·관권을 동원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금품선거 48시간 감시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최재성 부평선대위 대변인은 "부평 선거현장 곳곳에서 금품선거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28일 오전 공식브리핑을 통해 "박윤배 부평구청장이 향응을 제공하다 선관위에 적발되자 중앙차선을 넘어 선관위 차량을 따돌리고 도주한 정황이 있다"며 "부평선대위 차원에서 항의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 당직자와 유권자들이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제보도 있다며 선관위의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한나라당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유감스럽게도 부평을과 시흥시장 선거에서 관권과 금권이 동원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공명선거가 어느 정도 정착한 마당에 다시 금권, 관권선거가 일어난다면 민주주의가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이 관권, 금권선거를 획책한다면 확실하게 색출해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4.29 재보선, #부평을, #민주당, #금권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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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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