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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계룡시지부(이하 '계룡예총')가 창간호로 발간한 '계룡예술'이 명의도용으로 밝혀지면서 불거진 S문화비전 조형예술연구소(이하 'S문화비전')와의 마찰이 결국에는 법정싸움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S문화비전측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이라도 직접 찾아와서 정중하게 사과를 하면 최악의 상황까지는 갈 생각이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단체 대표와 단체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의 마찰이 법정싸움으로까지 갈 지 아직까지는 미지수지만 두 단체가 이렇게까지 되기까지의 원인을 따져보면 지난해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7년 11월부터 S문화비전이 '계룡예술'이란 제호로 격월간 간행물을 발간해 오던 사실을 전혀 몰랐던 계룡예총은 지난해 말 총36쪽 분량의 올컬러판으로 '계룡예술' 창간호를 발간했고, 이 같은 사실을 S문화비전측이 인지함으로써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충남도로부터 2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창간호를 발간한 계룡예총은 이 예산으로 1000여권의 책자를 발간해 계룡시의 각 기관단체와 예총 회원들, 그리고 관내 일부 음식점 등지에 배포를 했다.

 

하지만, 이후 지난 2007년 11월부터 '계룡예술'이란 제호로 간행물을 발간해 오던 S문화비전측에서 같은 제호의 책이 발행되자 어이없어 하며 제호 명의도용에 대해 계룡예총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계룡예총측은 S문화비전에서 '계룡예술'이 발행되고 있는 사실을 전혀 몰라 같은 제호를 사용하게 됐다면서 배포한 창간호 책자를 전권 회수에 나섰고 여기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S문화비전측은 계룡예총 발간한 책이 그동안 발간되어 온 '계룡예술'의 편집방향과 다르게 발행되면서 발행인으로서의 명예가 크게 실추되었으며, 지난 4개월 동안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피해를 입힌 계룡예총측이 피해복구에 대한 가시적인 의지도 없고, 특히나 '계룡예술' 발행인은 계룡예총 대표와 만난 적도 없고 사과를 받은 적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룡예술 발행인에게)충분히 사과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신적인 고통까지 가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에 S문화비전측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이라도 단체대표가 직접 찾아와서 정중하게 사과를 한다면 최악의 상황까지 갈 생각은 없다."며 "그렇지 않다면 조만간 단체 대표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피해사실과 피해복구 등에 소요된 비용들은 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S문화비전측의 입장이 전해지자 계룡예총측도 입장을 표명했다.

 

계룡예총 대표는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난 1월에 불거진 일인데, 그때 당시에 (계룡예총)사무국장이 직접 만나 충분히 사과를 했고, 내가 직접 전화통화를 해서 (S문화비전측에) 사과를 했다."고 밝히면서, "계룡예술이 있는지 몰라서 발행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S문화비전측에는 계속 미안한 마음뿐이고 사과를 해서 일이 원만하게 해결만 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만나서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계룡예총 입장에서는 '계룡예술' 창간호 발행이 첫 사업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돼서 단체도 충남도로부터 지원금이 끊기는 등 피해가 크다"며 "같이 문화예술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의 입장을 들어본 바 양쪽이 한 발짝씩만 물러나면 법정싸움까지 가지 않고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두 단체측이 서로 만나 원만하게 해결되길 기대해 본다.

 

한편, 계룡예총이 창간호로 발행한 '계룡예술' 책자는 지난 1월 모두 회수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S문화비전은 최근 '계룡예술' 제8호를 발행하고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계룡예술, #계룡예총, #S문화비전 조형예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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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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