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기교육의 낡은 시스템을 확실하게 바꿔 새로운 경기교육을 선보이겠습니다. 그리고, 제 정책과 공약을 믿고 지지해주신 경기도민과 유권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직 경기교육감인 김진춘(69) 후보를 7만4000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새 경기도교육감 자리를 차지한 김상곤(59·한신대 교수) 당선자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이렇게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학교가 학생들의 지식을 가르쳐 학력수준을 높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민주시민으로서 소양을 기르는 역할도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학교가 학생들의 복지와 인성, 건강 등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고"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또 "학생과 학교간의 격차, 차별교육 등 교육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중점을 두겠다"면서 "모든 것을 임기 1년 2개월 동안 해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공교육 혁신을 위한 정책방향을 잡는 등 기초 작업부터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교육감 선거 승리, MB 교육정책 심판"

 

-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이명박 정부가 강요하는 특권교육과 줄세우기 및 무한 경쟁교육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학부모와 경기도민들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저의 선거승리는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교육, 학교교육의 수준 높은 혁신과 진정한 교육자치를 바라는 경기도민 모두의 승리다."

 

- 이번 선거 승리로 MB교육정책을 심판했다고 보나.

"그렇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는 그동안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으로 달려왔다. 교육투자 재원은 제한돼 있는데도, 왜곡된 부분에 투자를 계속했다. 이를 경기도민들이 엄중하게 심판해준 것이다. 교육재원은 학교교육을 강화하는 데 투자돼야 한다."

 

- 선거에 내세웠던 공약을 임기 1년 2개월간 다 추진하는 것인가.

"짧은 임기 동안 모든 것을 실행하려는 것은 경기교육의 수장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임기 동안 우선 추진할 공약은 시행하되, 중장기적 정책공약을 실행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방향을 잡는 등 기초적인 작업을 우선 진행할 것이다."

 

- 선거 기간 동안 진보와 보수의 대결로 인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번 선거를 일부에서 보-혁 구도라고 지칭했지만 나는 낡은 교육과 미래지향적인 교육의 구도였다고 말하고 싶다. 이명박 정부가 역주행으로 망친 공교육을 바꿔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갈등이 있다면 치유책도 마련하겠다."

 

- 직선제 교육감선거 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로 당선됐는데.

"이번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의 경기교육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팽배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교육자치 강화를 위한 주민 직선제에 대해 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유권자들의 교육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정책을 보여줄 것이다. 관료주의적인 교육행정도 민주적으로 고칠 것이다."

 

"정부와 마찰 피하고 제안과 설득으로 극복"

 

- 앞으로 정부와 다른 교육정책을 놓고 충돌 가능성도 있는데, 관계정립 방안은.

"경기교육은 본래 지방교육자치제의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경기도의 특성에 맞게 흐름을 조정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조정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과정에서 정부와 마찰을 빚을 수 있는 방법은 지양하고, 제안과 설득으로 극복해 나갈 생각이다."

 

- 경쟁 후보들의 공약을 정책에 반영할 의향은 있나.

"당연히 반영할 것이다. 비록 선거에서는 경쟁 후보들이었지만 경기교육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공약은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한 말씀 해달라.

" 이번 선거결과는 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꿔달라는 학부모와 도민들의 마음이 모아진 것이라고 본다. 선거과정에서 제가 제시했던 경기교육의 기조와 정책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도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


태그:#경기도교육감, #김상곤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수원을 비롯해 경기지역 뉴스를 취재합니다. 제보 환영.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