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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침체의 수렁이 깊어지는 것과 달리 시민들이 금연과  수영, 헬스 등 '건강 챙기기'에 관심이 뜨겁다. 이는 어려운 경기에 건강까지 잃으면 마직막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나타난 사회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광주 일선자치구 보건소 등에 따르면 연초가 되면서 '금연 클리닉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평소의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각 보건소별 '금연클리닉센터 등록건수는 동구 999명, 서구 1450명. 남구 1562명, 북구 3485명, 광산구가 2325명으로 총 9821명이다. 이는 일일 평균 5명이 등록한 수치이며, 금연 성공률도 40%대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금연센터는 등록을 할 경우 자세한 상담을 비롯해 금연 독려 문자메시지 보내기, 금연침 놓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의 금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구의 경우 지난해 1월 등록건수가 137명이었으나 올 1월은 254명이 등록을 마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불황이 겹치면서 '건강'과 '담뱃값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의 A금연클리닉센터도 평소보다 바쁘다. A금연클리닉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월평균 20여명 정도가 금연을 위해 센터를 찾았으나 지난 12월과 올해 1월에는 50여명이 찾았다"며 "경제사정이 나쁘다보니 사람들이 금연 등을 통해 건강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건강을 위해 수영장을 찾거나 스포츠클럽, 헬스클럽을 찾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시민 정모씨(42·광주시 사직동)는 "매일 아침 인근의 학교에서 운영하는 배드민턴 동호회에 가입해 지난 12월부터 매일 같이 운동을 하고 있다"며 "경기가 불황일 때는 건강이 최고"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집 근처 헬스장을 찾는다는 이모씨(48·일곡동)는 "운동을 하다 보니 귀가시간도 빨라지고, 밤 시간에 술마실 일도 줄어들어 건강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1석3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헬스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영장을 찾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광주염주수영장 등에 따르면 지난해 2만2천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했으나 올 1월 한 달만 2천5백여명이 등록을 마쳐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영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 회원권가격을 문의하거나 강습 시간대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며 "경제가 좋지 않을수록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은 증가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호남매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헬스클럽, #염주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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