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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 구영식 최경준 기자, 김태헌 김환 인턴기자
사진 : 남소연 기자
동영상 : 문경미 기자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철거민 희생자 유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오열하고 있다.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철거민 희생자 유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오열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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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밤 10시50분]

청계광장 밝힌 2만여개 촛불... '광우병 촛불' 이후 최대
22년 만의 야당-시민단체 연대집회... 'MB악법 퇴출' 동력될까?

"87년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집권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반대하여 반독재민주화투쟁을 함께 벌인 지 22년 만에 다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국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야외집회를 연 것입니다."

1일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 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한 4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외침이다. 이날 서울 청계 광장에는 2만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지난해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그만큼 '용산 철거민 참사'로 집약되는 현 시국이 간단치 않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임시국회에서는 지난 연말에 이어 MB악법를 둘러싸고 한 판 싸움이 예고되어 있다. 여기에 용산 철거민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둘러싼 논란은 이미 2월 국회의 폭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이날 행사 직전에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난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야 4당이 전부 참석할 만큼 반MB전선이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이런 공동투쟁이 앞으로 선거연합 등 진보대연합을 이루는 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2월 국회에서 MB악법을 저지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제 첫 삽을 떴을 뿐이다.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오랫만에 손을 잡아서인지, 오히려 그 시작은 다소 부족함마저 느껴진다.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수가 80석이 넘는 민주당조차 10명을 넘지 못했고, 모두 합해서 20명이 안 됐다. 가두 시위 직후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정리 집회는 3번이나 반복하는 등 치밀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입 밖으로 꺼내기 두려운 그 우려는 앞서 고인들의 유족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었다. 이번 참사로 남편을 잃은 유영숙씨는 "일요일 오후인데 이렇게 많이 모여서 유가족들이 힘이 생긴다"면서도 "지금 야당 의원들이 여당 의원일 때 철거민을 위해서 무얼 했느냐"고 질타했다.

"이런 일 생긴 후에야 대책 세우고 법을 만든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일이 터지기 전에 우리 목소리에 귀기울였다면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유족의 말에 뜨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력 내부 안에서 '김석기 유임론'이 나오고 있다. '뜨끔할' 정도로만 끝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2월 국회에서 진행될 야 4당의 연대투쟁에 주목하는 이유다. 특히 80여석의 의회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어느 정도 '활약'할 지가 최대 관건이라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7신 보강 : 1일 밤 9시]

명동성당 앞 '정치집회'는 마무리... 200여 명은 남아있어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1일 저녁 서울 을지로입구에서 행진을 막는 경찰에 가로막혀 충돌하고 있다.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1일 저녁 서울 을지로입구에서 행진을 막는 경찰에 가로막혀 충돌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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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저녁 서울 을지로 입구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과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경찰 방패에 정강이를 맞은 한 어린이가 의료지원팀의 진료를 받고 있다.
 1일 저녁 서울 을지로 입구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과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경찰 방패에 정강이를 맞은 한 어린이가 의료지원팀의 진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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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앞에서 저녁 8시15분께 정리집회를 마친 정치인들은 삼삼오오 해산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건너편 인도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남아있다. 이들은 명동성당 쪽으로 가지 않고 잠시 차도를 점거한 뒤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 방송차량에서 계속 경고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1차로 해산을 명령합니다. 인도로 올라가지 않으면 강제해산시키겠습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이 계속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중단하지 않을 경우 마스크를 제거해서 사법처리하겠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명령하지마. 니가 뭔데 명령해"라고 야유를 퍼부으며 "살인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이 도로에 있는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내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에 끌려들어가서 발길질을 당하는 등 몰매를 맞는 장면이 목격됐다.

밤 8시30여분이 지나면서 경찰과 시위대는 소강상태다. 

'마스크 잡기' 나선 경찰, 인도로 밀고들어와
'마스크'를 잡기 위한 경찰의 작전이 시작됐다.

경찰은 계속해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경찰을 폭행하고 있다"고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저녁 8시40분 현재 롯데백화점 인도에 남아있는 시민은 300여 명. 이중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20여 명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맨손이다.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저녁 8시17분께 경찰이 을지로입구역 5, 6번 출구로 밀고 들어왔다. 6번 출구로는 전경이, 5번 출구로는 검거조 200여 명이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순식간에 인도의 절반을 장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인도는 시민들의 공간이다, 대한민국 땅이다, 인도에 있는 것을 왜 검거하냐"고 고함을 치고 있다. 

[6신 : 1일 저녁 7시30분]

촛불행렬 곳곳에서 막혀... 경찰과 몸싸움으로 시민 실신하기도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규탄사를 하고 있다.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규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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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으로 향하는 촛불 행렬은 곳곳에서 막혔다. 저녁 7시20분 현재 정치인들과 유가족 등 선두 행렬은 성당 앞에 도착했지만, 을지로 1가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의 행렬은 10여분간 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경찰은 인도 쪽의 행진만을 허용한 상태다. 하지만 행렬 중간에 있던 시민들은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을지로2가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차도로 행진하자"면서 거리를 점거했다.

경찰 방송차에서는 "여러분이 당초 약속한대로 인도로 올라가서 이동하십시오. 계속 도로 점거하면 강제로 진압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야유를 보내면서 "폭력정권 물러가라" "김석기를 구속하라"고 외쳤다.

경찰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40대 시민이 실신해서 쓰러지기도 했다.

한편 명동 성당에 도착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엠비악법 저지와 살인진압 규탄대회를 마치고 민주화 성지인 명동성당에 왔다. 민주시민께 감사드린다. 오늘 투쟁을 시작으로 엠비악법과 용산사태에 대해 힘을 함께 모으자. 민주당은 내일부터 엠비악법 저지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엠비악법은 반드시 저지하겠다. 용산사태에서 무도한 공권력에 희생된 시민들을 위해 그 대책을 촉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시민들은 "서민 생존권 보장하라" "엠비악법 철회하라" "휴대폰 도청 금지" "재벌에게 은행 맡기기 반대" "방송언론 자유 보장" 등의 구호를 외친 뒤에 '님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인도로 올라가 이 X새끼야"... "경찰이 깡패구만"
사복체포조, 50대 시민 집단구타... 시민들 항의
저녁 7시30분께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사복을 입고 방패로 무장한 경찰 사복체포조에 의해 한 시민이 집단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금철(54)씨. 그는 10여명의 사복 체포조에 잡혀 집단구타당한 뒤 길바닥에 나뒹굴었다. 이에 시민들이 항의하자 기어서 인도로 올라왔다.

주변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이렇게 항의했다.

"경찰들이 깡패구만. 전두환 때보다 더한다. 완전 무법지대구만."

이에 한 사복체포조는 이렇게 맞대응했다.

"야 XX놈아 신고해봐! 니들은 우리 못 믿잖아. 인도로 올라가 이 X새끼야."

인도로 올라온 김씨는 "일행이 경찰들로부터 맞고 있어서 항의를 했는데 경찰이 나를 밀치고 낭심을 걷어찼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그의 주변에서 경찰을 향해 "완전히 공안정국이구만. 니들이 민중의 지팡이냐"라고 항의하고 있다.

 1일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채증을 하던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져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1일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채증을 하던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져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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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을 전경차로 에워싸며 채증하는 경찰에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1일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서울 청계광장을 전경차로 에워싸며 채증하는 경찰에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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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1일 오후 6시 50분]

'2만 촛불' 행렬, 명동으로... "정의 세우자"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참석했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이 용산철거민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며 명동을 향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참석했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이 용산철거민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며 명동을 향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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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철거민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반MB악법을 저지하겠다는 기원을 담아 풍등을 띄워 올리고 있다.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철거민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반MB악법을 저지하겠다는 기원을 담아 풍등을 띄워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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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의 촛불추모 물결이 오후 6시40분께부터 이동을 시작했다. 행선지는 명동이다. 주최측 추산 촛불 인파는 2만명. 이들은 '명박 퇴진' '독재타도' 구호를 외치면서 인도를 따라 명동성당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집회 참가자 200여 명이 청계광장에서 종로구청 방향 횡단보도 위에서 경찰 기동대와 대치했다. 경찰은 오후5시께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막기 위해 청계광장 주변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난 것.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차로쪽으로 진출을 시도했지만 전경차가 진입하면서 횡단보도에서 인도로 밀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중 한 명이 전경차 아래로 끌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주위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빠져나와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전경차가 밀고 들어오자 몇몇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주먹다짐을 하기도 했지만, 곧 진정됐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집회 참가자 황아무개(56)씨는 "전경차 운전자가 마스크를 쓰고있다. 저것도 이제 불법 아닌가" 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 이아무개(23)씨는 "군대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들 3명과 사회공부 좀 하러 나온 평범한 대학생"이라며 "나와서 보니 TV에서 본 것과 사뭇 느낌이 다르다. 용산참사 현장에서 숨진 분들의 영정사진을 보니 훨씬 더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대한민국 대학생들이 이 사건을 비롯한 사회문제에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며 "살인 진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너무 끔찍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씨와 친구들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다음 집회가 있으면 꼭 참석하겠다. 그때 다시 보도록 하자"고 다짐한 뒤, 돌아섰다.

"수백억 부자 지하벙커에 숨어 가난한자 괴롭히네"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석한 철거민 희생자 유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오열하고 있다.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석한 철거민 희생자 유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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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는 '용산 철거민 희생자를 위한 추모 기도회'가 열렸다. 대표로 기도문을 읽은 김경호(들꽃향린교회) 목사는 "수백억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지하 벙커에 숨어 가난한 자, 힘없는 자들과 전쟁을 벌이는 이 현실, 서민들은 한줌 숯덩어리가 되어도 반성은커녕 폭도라고 매도하는 이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해야 한단 말이냐"고 토로했다.

김 목사는 이어 "우리가 잘 살게 해준다는 달콤한 소리에 속아 부도덕해도 좋다, 도덕성이 무슨 상관이냐, 기본 인륜에 못 미쳐도 좋다며 모두 미쳐 돌아간 그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며 "이 아픈 현실을 더 이상 참지 말고 정의를 세워달라"고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6시 35분경 모든 행사를 마치고 철거민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반MB악법을 저지하겠다는 기원을 담아 '풍등'을 날렸다. 이들은 이어 명동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1년 동안 야만의 시대, 짐승의 질서 복원했사옵니다"
김경호 목사 기도문 전문... "당신의 이름으로 정의 세워주십시오"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애닯아 서러워 가슴이 저며집니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한 겨울 70세 노인이 길거리 한모퉁이에서라도 장사를 할 수 있게끔 해달라며 옥상에 올라가 하소연하다가 까만 숯덩이로 산화했고, 그 아들은 구속되었습니다.

정의의 하나님께서 이 억울한 한을 풀어 주옵소서. 수백억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지하벙터에 숨어 가난한 자, 힘없는 자들과 전쟁을 벌이는 이 현실, 서민들은 한 줌 숯덩어리가 되어도 반성은커녕 폭도라고 매도하는 이 억울함을 어디에다 호소해야 한단 말입니까?

하나님 유명을 달리하신 이상림, 양회성, 이성수, 윤용헌, 한 대성님이 다시는 차별대우없는 세상에서 부활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남아 있는 우리들도 부활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죽음은 우리가 숨 꼴깍 넘어갈 때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 있어도 죽음의 세력에 굴복하며 살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불의한 지배자들은 죽음을 담보로 우리를 길들이려고 합니다.

엠비악법으로 각종악법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법에 저항하려면, 죽어, 그러면 구속해, 그러면 해고해, 제명에 못살어, 오래 살려면 적당히 해. 이들은 죽음을 담보로 우리를 위협하며 비겁하게 굴종하며 살도록 협박합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죽음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며 이미 죽음을 극복한 부활의 삶을 살았습니다.

주님 우리로 하여금 부활의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힘과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에게 우리의 목숨을 구걸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들 생명의 주인임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저들은 잃어버린 10년 운운합니다.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저들은 많은 것을 복원하였습니다. 국민을 대상으로 초전박살, 초동진압의 작전을 구사하는 군사주의를 복원하였습니다. 거짓말 밥먹듯 하며 국민의 관심사와는 동문서답하는 얼렁뚱땅을 복원하였습니다.

아무 저항없이 눕자행동하는 사람들을 짓밟아 방패로 찍어내고, 3만원, 5만원씩 포장하며 잡아들이며, 유모차 어머니를 범죄자로 조사합니다. 너무 쉽게 너무 가볍게 민주경찰 반납하고 폭력경찰로 복원하였습니다.

지나가는 개한테도 한겨울에는 물바가지를 끼얹지 않는 것이 인간의 도리인데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한겨울에 물대포 쏘아대며 폭행하는 오만방자함을 복원하였습니다.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며 그들을 폭도라고 매도하던 야만성을 복원하였습니다.

경제파탄난 대량실직으로 IMF 경제위기를 복원하였습니다. 너무나 빠른 시기에 그동안 이 민족이 피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 업적을 다 무로 돌려버렸고, 생각만 해도 몸서리 쳐지는 그 야만의 시대, 짐승의 질서를 복원하였습니다.

하나님 당신께서는 억울한 피의 호소를 들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반드시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 그 말씀을 이루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우리가 잘살게 해준다는 달콤한 소리에 속아 부도덕해도 좋다, 도덕성이 무슨 상관이냐, 기본 인륜에 못 미쳐도 좋다며 모두 미쳐 돌아간 그 값을 지금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맘몬에 무릎꿇은 저희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제발 제발 주님의 이름만은 욕되게 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자신의 사리사욕과 권력을 위해 하나님을 팔아먹고, 온갖 불의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저 신성모독을 참지 말아 주옵소서.

정의의 하나님 우리가 잘못하여 우리의 현실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다 할지라도 우리의 허물을 보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당신의 정의를 세워 주옵소서.

오 하나님, 그리스도 이름이 한낱 짐승의 이름으로 비유되는 이 아픈 현실을 더 이상 참지 말아 주옵소서. 우리에게 비록 선한 것이 없을지라도 지금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고 있다 할지라도 부디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당신의 정의가 지켜지게 하여 주옵소서.

온전히 당신의 말씀 안에 서지 못하는 우리들로 인하여 당신의 온전하심이 훼손받지 않게 하옵시고, 오로지 당신의 거룩하심이 순전히 지켜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4신 : 오후 5시 50분]

"사기정권, 폭력정권 이어 살인정권이 됐다... 이명박을 빼버리자!"

 민주당 등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로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철거민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로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철거민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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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4당 대표들의 'MB규탄' 연설이 끝나자 각 부문단체 대표들이 단성에 올랐다.

먼저 '입심' 좋기로 소문난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의장은 "이명박을 빼버리자"는 재치있는 제안으로 사람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원흉이 누구냐? 바로 이명박 너야! 이 문제를 푸는 것은 2차 방정식도 미적분도 필요없어. 초등학교 1학년 셈법으로 하면 맞아. 이명박만 빼면 돼. 이명박을 빼버리자. 다운 다운 다운 이명박! 다운 다운 다운 MB! 안 빠지면 우리가 빼버리자."

최상재 "용산참사, 방송악법 막아야 하는 이유 보여줬다"

정 의장에 이어 등장한 최상재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MB악법 폐기하고 민주주의 사수하자'는 구호를 외친 뒤 연설을 시작했다.

"용산학살사건을 보면서 왜 MB정권이 그렇게 집요하게 언론을, 방송을 장악하려고 하는지를 온 국민이 깊이 알게 됐을 것이다. 지금 청와대, 검찰, 경찰, 조중동, 그리고 재벌 개발업자들은 용산사건의 책임을 희생자들에게 몰아가고 있다. 만약 이들이 방송뉴스를 장악했다면 전국 국민은 이 사건의 책임이 희생자들에게 있다고 착각할 것이다."

최 위원장은 "사과도 하지 않고 책임자도 처벌하지 않는 이들에게 방송뉴스를 허용하겠는가, 그들과 한통속으로 개발이익에만 눈이 먼 재벌에 방송뉴스를 허용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최 위원장은 "MB악법 반대가 찬성보다 2~3배는 많다"고 전제한 뒤 "야당이 한발 물러서면 노동자, 농민이 이 광화문 거리에서 피흘려야 하고, 야당이 주저앉으면 국민이 불타 죽고 떨어져 죽는다"며 "이걸 야당이 막아 주어야 한다"고 '야당의 분발'을 당부했다

이어 단성에 오른 진영옥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사기정권, 폭력정권에 이어 이제는 살인정권이 되었다"며 MB규탄 연설을 이어갔다.

"MB정권은 청와대를 접수할 때도 사기치고 들어갔다. 경제성장률 7%에, 주가 3000포인트 올리겠다고 사기쳤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용기한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면 더 기업하기 좋고 노동자들이 더 잘 살 수 있다고 사기치고 있다."

진 직무대행은 "민주노총은 재벌과 부자 편만 드는 MB정권을 심판하고 비정규직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며 "특히 서러운 용산철거민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투쟁결의를 드러냈다.

원혜영 "국민과 국회 적으로 만드는 여당과 싸우자"

끝으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진행됐던 이른바 '입법전쟁'을 언급하면서 "이는 이명박에 의한, 이명박을 위한, 이명박의 전쟁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야당은 한나라당 의원 수의 반밖에 안된다. 하지만 MB악법의 강행처리를 용납할 수 없어 싸웠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승리했다. 국민의 강력한 힘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원 원내대표는 "MB가 전쟁을 선포하면서 속도전과 전면전을 요구했다"며 MB의 국정운영방식을 이렇게 꼬집었다.

"속도전이 뭐냐? 60-70년대 공사비를 아끼려고 공기를 단축하는 게 속도전 아니냐? 건설현장에서 배운 속도전이 대한민국의 부실을 키웠다. 삼풍백화점이 어떻게 됐나? 무너졌지 않느냐? 속도전으로 건설한 성수대교가 어떻게 됐나?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속도전이 될 수 없다."

원 원내대표는 "MB는 2월 국회도 입법전쟁터로 만들려고 한다며 "국민과 국회를 적으로 만드는 (여권세력에 대항해) 함께 싸워 나가자"고 요구했다. 

"쇠꼬챙이, 해머들고 나타난 우익단체"
 2월 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서 우익단체 회원 10여 명이 골프채, 송곳, 망치 등의 흉기를 휘드르며 행사 참석자들을 위협해 소란이 벌이지기도 했다.
 2월 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서 우익단체 회원 10여 명이 골프채, 송곳, 망치 등의 흉기를 휘드르며 행사 참석자들을 위협해 소란이 벌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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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에서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이명박 악법저지를 위한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우익단체회원 30여명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아고라 ID '아름다운 청년'은 집회 도중 "우익단체가 위험한 무기들을 휘두르고 있다는 이야기들 듣고 파이낸스센터 앞으로 가보았더니 실제로 이들이 쇠꼬챙이와 골프채, 해머 등을 머리 위로 휘두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익단체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했지만 당시 현장에는 '무능야당', 'DJ OUT' 등이 적힌 피켓과 함께 구호 등을 외치고 있었다"면서 "기자회견이 아닌 집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한 도구를 휘두르는 것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말다툼을 벌였고 결국 시민들에게 무기와 피켓을 빼앗긴 채 시청 쪽으로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3신: 1일 오후 5시 40분]

"사과 한 마디 없는 대통령에 모욕감"
야 4당 대표 규탄사 "2월 국회서 똘똘뭉쳐 MB악법 저지"

4개 야당 대표들의 규탄사가 이어졌다.

첫번째 연사로 나선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009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문명시대에 어떻게 용산참사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87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가 계속 전진해 왔는데, 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역사를 거꾸로 바꾸겠다는 MB악법을 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우리의 노력과 투쟁은 길고 험난할 것 같다. 이 정권이 속도적으로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국민생존권을 말살하기 때문에 우리는 똘똘 뭉쳐서 싸워 이겨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어 "철저한 진상 규명은커녕 진실을 호도하고 책임 전가에 급급한 이명박 정권의 후안무치와 적반하장을 규탄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악법을 관철시키려고 하는데, 2월 국회에서 야 4당이 똘똘뭉쳐 MB악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재개발, 뉴타운은 서민 아닌 건설사 배불리기"

 민주당 등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로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가 참여해 용산철거민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가 참여해 용산철거민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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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대통령집중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지금 이명박 정부가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국민경제를 살리라고 했더니 재벌경제를 살리고 있다"며 "이렇게 정부가 거꾸로 가는데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입법부는 과반수를 차지한 한나라당 때문에 정권의 시녀가 돼 행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 이제 여러분이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재개발, 뉴타운은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건설사를 배불리는 것"이라며 "이번 용산 4구역 재개발 사업에 삼성물산이 깊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은 하늘의 저주가 안 들리냐"며 "이명박 대통령은 회개하라"고 소리쳤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 알기를 쥐발바닥의 때 만큼도 알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는 "엊그제 대통령이 TV에서 하는 원탁회의에 나왔는데, 용산참사 얘기는 없었다. 대통령으로서 사과는 차치하고서라도 고인들을 향한 조의 한 마디, 유족에 대한 위로 한 마디 듣지 못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아프고 분했다"고 토로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어 "생계의 터전에서 내몰리고 공권력에 의해 참담하게 칼집이 난 채 아직 희생자들이 냉동실에 있는데, 검찰은 농성자들을 구속시킨다고 한다"며 "이는 고인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고, 유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파렴치한 범죄이고, 국민을 바보로 알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려는 폭거"라고 성토했다.

심 대표는 또 "재벌의 사병으로 전락해 서민 대청소에 앞장서는 경찰은 결코 공권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서민이 사람 대접을 받고 민주주의가 살아움직이게 하려면 이 잘못된 정치를 근본부터 뒤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용산철거민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경제살리기를 위한 특단의 민생대책, 수구보수정권의 영구집권을 위한 MB악법 저지 등을 주장했다.

야당 대표들의 규탄사로 인해 행사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민중가수' 안치환씨가 무대에 올랐다. 안치환씨는 "역사의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수레바퀴가 멈추고 거꾸로 가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20년 전 1987년 6월 항쟁 때 만들어서 불려졌던 '마른잎 다시 살아나'라는 노래로 고인들의 넋을 달랬다.

한편 행사장 주변에서 우익단체 회원 10여 명이 골프채, 송곳, 망치 등의 흉기를 휘드르며 행사 참석자들을 위협해 소란이 벌이지기도 했다. 이들은 행사 관계자들이 제지에 나서자, 서울시청 방향으로 도주한 상태다.

[2신 보강: 1일 오후 4시 35분]

철거민 유가족의 직격 토로
"지금 야당, 여당일 때 철거민 위해 무슨 일 했나?"

주최측이 '22년 만의 야당-시민단체 연대 야외집회'라고 규정한 추모행사가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시작됐다.

사회를 맡은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1년은 악몽이었다"며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남북관계는 파탄났다"고 이명박 정부 1년을 평가했다.

김 처장은 "이게 다 누구 때문인가"라고 물은 뒤 "우리는 더 이상 이명박 정부를 가만 놔둬는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행사의 '반MB' 성격을 강조했다.

"유가족 동의 없는 부검, 이유 설명해 달라"

 민주당 등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로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참석한 용산철거민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참석한 용산철거민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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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회자의 소개로 용산철거민참사의 유가족이 단상에 올랐다.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남편을 잃은 유영숙씨는 "일요일 오후인데 이렇게 많이 모여서 유가족들이 힘이 생긴다"며 '서러운 말문'을 열었다.

"일이 터진 지 12일이 지났다. 하루도 쉬지 않고 촛불을 들어주신 시민들의 힘이 아니었다면 유가족들이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진심으로 고맙다. 사건이 일어나고 우리 아저씨가가 언론에 나왔지만 믿을 수 없었다. 주위에서도 우리 아저씨는 살아 있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 아저씨는 시커멓게 탄 시신으로 돌아왔다.

그 시신인의 잔혹함보다 더 깜짝 놀란 것은 부검이 끝났다는 의사의 말이었다. 경찰은 가족들에게 연락도 하지 않은 채 부검해 시신을 훼손했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자기들 마음대로 부검을 해놓고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철거민은 국민도 아닌가? 아직도 (남편의) 시신은 차가운 냉장고 안에 있다."

유씨는 비장한 어조로 "경찰은 유족들이 동의하지 않은 부검에 사과하고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면 맘이 아프지만 시신을 인도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떳떳하다면 왜 설명을 못하나? 경찰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 무리한 진압으로 잔혹한 일이 일어났다. 왜 철거민들만 구속하고 전철연만 수사하나? 왜 경찰과 한나라당만 (무리한 진압 때문이) 아니라고 하나? 다 짜고 하는 것 아닌가? 국민들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책임지지도 않는 것이 대한민국의 실체인가?"

유씨는 "철거민들이 용역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며 "경찰에 고발하고 관청에 얘기해도 법을 들먹이며 용역 편만 들었다"고 비난했다.

"국민 여러분이 유가족의 힘 되어 달라"

 민주당 등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로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참석한 용산철거민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참석한 용산철거민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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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씨는 현 야당과 언론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금 야당 의원들이 여당 의원일 때 철거민 위해 무얼 했나? 이런 일 생긴 후에야 대책 세우고 법을 만든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일이 터지기 전에 우리 목소리에 귀기울였다면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철거민들이 당한 일은 왜 보도하지 않고 철거민은 폭력적이라고만 얘기하나? 우리가 사람 취급도 못받고 두들겨 맞을 때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우리도 다 전철연 회원이다. 힘없는 철거민이 모인 것이다. 그게 죄라면 잡아가라. 기다리다 쫓겨 나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겠다."

유씨는 "그동안 철거민들 힘들고 외로웠다"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래도 할 말이 남아 있었던지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용역들에게 짓밟힐 때 경찰은 쳐다보고 있었다. 우리 국민이 맞고 있는데 용역을 감싸고 있었다. 여러분이 유가족의 힘이 돼 달라."

"김석기 내정자, 현직에 있는 게 진상규명 걸림돌"

이어 용산철거민참사진상규명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장주영 변호사의 '진상조사 보고'가 있었다.

장 변호사는 "경찰이 정당한 법집행이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6명이나 사망한 걸 두고 어떻게 정당한 법집행이라고 할 수 있냐"며 "조사결과 과잉진압으로 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압할 때 지켜야 하는 내부수칙도 지키지 않고 성급하게 강제진압에 나섰다. 또 망루 안에 인화물질이 있어서 물을 넣으면 안되는 것도 알고 있었다. 또 화재진압 소방차도 준비하지 않았고, 안전매트나 그물도 준비하지 않았다. 이렇게 준비도 없이 성급하게 진압한 것이 대형참사의 원인이었다."

장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진상을 규명한 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했지만 지금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법적 책임이 명백하다"며 "김석기 청장 이하 차장, 현장 지휘자의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김석기 내정자가 현직에 남아 있는 한 자기 권한을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것"이라며 "김 내정자가 현직에 남아 있는 것이 진상규명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모저모]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눈길..."아이들도 알아야 한다"
 2월 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대회장 한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투표'(스티커 붙이기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2월 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대회장 한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투표'(스티커 붙이기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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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열리는 야당-시민단체의 첫 연대집회에는 시민들도 많이 참석했다.

서울 미아리에서 왔다는 김민중씨. '희망을 이야기하는 강북주민들' 소속이라고 밝힌 그는 아내와 3, 4살되는 아이 둘을 데리고 대회에 참석했다.

김씨는 "우리 지역 모임서 5명이 더 나왔다"면서 "촛불부터 시작해서 용산사태까지 이 모든 것은 남의 일이 아니고 특히 용산사태는 부당한 일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리한 과잉진압이 희생자를 발생시켰다"면서 "하루 만에 강제진압을 해야만 했는가. 준비없이 경찰을 투입한 것이 사고유발 원인이다. 앞으로도 집회는 계속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MB정권은 모든 게 문제"라면서 "매주 수요일 미아삼거리에서 자체적으로 촛불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사동에서 참석한 4명의 가족 참가자는 또 있었다. 이 가족 중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밝힌 최아무개군은 시민들의 손피켓에 적힌 "MB악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방송장악은 서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것"이라며 "서민들을 못살게 구는 게 MB 악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용산사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친구들은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모친은 초등학교 6학년 딸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을 시위에 데리고 나오는 것을 꺼릴 게 없다"면서 "아이들도 알 것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장 한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투표'(스티커 붙이기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주최는 '반미반이명박운동본부’. 한 관계자는 "2월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불신임투표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부는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월8일부터 시작했는데 3천명이 투표했다"면서 "인터넷 카페와 아고라 청원방에서도 온라인상으로 이어갈 것이고 1백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신 : 1일 오후 3시 40분]

5천여 명 참석... "4개 정당 참석한 반MB전선"

 민주당 등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로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로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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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을 살려내라, 악법은 물러가라!"

처절한 구호아래 촛불이 켜졌다. 그 옆엔 국화 한송이가 서러운양 모로 누워있다. 손에 촛불을 들고 고개를 숙인 5천여 명의 정당인,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은 그렇게 용산 철거민 참사의 한을 묵념으로 달랬다.

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 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가 시작됐다. 이날 대회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4개 야당과 민생민주 국민회의,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했다.

특히 이번 국민대회는 지난 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22년 만에 제정당과 시민사회가 공동주최하는 국민집회다. 이날 참석자 대부분이 정당 관계자들로 보이지만 아고라,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 국민참여네트워크 등의 깃발도 눈에 띄고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야 4당이 전부 참석할만큼 반MB전선이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이런 폭넓은 반MB연대는 필요하고 앞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또 "이런 공동투쟁이 앞으로 선거연합 등 진보대연합을 이루는 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2월 국회에서 MB악법을 저지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학원생이자 다함께 회원이라고 밝힌 김아무개씨는 "검찰이 너무 경찰편만 들고 있다, 폭력 의혹과 화재 원인에 대하여 확실한 규명이 필요하다"며 "시민단체와 진상조사위원회에게 현장을 공개하고 수사를 일임해야 한다, 그래야만 의혹이 해소되고 국민들의 분노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헌국 전국금속노조 조직실장은 "사회적 책무 때문에 이곳에 왔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압하다가 철거민들이 사망한 것은 사실상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본 행사에 앞서 각 정당대표와 시민사회단체 주요 인사들은 행사장 주변에 설치된 용산 철거민 참사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에 헌화했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이후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참석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용산철거민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분향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참석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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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살인진압 규탄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사랑하는 국민들께 드리는 글
다음은 2월 1일 오후 3시에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를 앞두고 행사 주최 측이 발표한 '국민들께 드리는 글' 전문이다.

"서민들을 살려내라! 악법들은 물러가라!"

국민 여러분! 2009년 2월 1일 오늘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아주 뜻 깊은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87년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집권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반대하여 반독재민주화투쟁을 함께 벌인지 22년 만에 다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국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야외집회를 연 것입니다. 그때 거리에 섰던 원로들과 정치인,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우리 시민들이 새로이 탄생하고 성장한 청년들과 학생들과 함께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역사는 늘 발전하는 것이어서, 세월이 갈수록 경제도 좋아지고, 민주주의도 발전하고, 인권도 신장되고 삶의 질도 좋아져서, 사람 살기도 좋아지는 줄만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단 1년 만에 수십 년 쌓아온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성과를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사람이 제일로 소중하다는 '인권'과 서민들도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소박한 꿈을 압살해버리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면서, 우리는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거리로 함께 나오게 된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의 주인은 바로 우리 국민들입니다. 헌법의 '민주공화국'과 '국민주권' 조항처럼 국민들이 주인대접 받는 사회, 사람이 가장 귀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의 참된 목표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대한민국은 모습은 어떻습니까. 그 참혹했던 용산 참사가 오늘 우리나라의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 안에 사람들이 있어요, 저 안에 사람들이 있단 말이에요…" 용산의 한 건물 옥상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한 목 메인 외침이 지금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한 겨울에, 그것도 깜깜한 새벽에, 외침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무엇이 급해서 이 정권은 특공대를 투입했어야만 했을까요? 상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2009년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민들과 함께 추모의 물결을 만들어나가는 데 함께하겠습니다.

그날, 용산 한 낡은 건물의 옥상 '망루'에는 혹독한 엄동설한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삶의 현장에서 퇴거만을 강요당하던 우리 서민들이 목숨을 걸고 생존권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그들의 호소를 외면한 채 '안전 구조'가 아니라 '과잉 진압'으로 본때를 보이려고만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참혹한 비극을 야기하고야 말았습니다. "만약에 '진압'이 아니라 '구조'였다면 모두 살 수 있었는데…"라는 국민들의 탄식과 '이명박-한나라당 정권과 경찰이 정말 너무했다'라는 규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사죄는커녕 진실을 은폐하고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원통한 넋들은 아직 잠들지 못했으며, 유족들의 눈물도,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도 가늠할 수 없는 무게로 계속 되고 있습니다. 생맥주를 나르고, 초밥을 만들던 평범한 서민들이 왜 목숨을 걸고 옥상에 올라 절규했는지 너무도 잘 알면서 저들은 갈 곳 없는 서민들의 간절한 절규와 호소를 묵살했습니다.

애당초 대화와 협상은 생각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그랬기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사설 경비업체 용역들과 공동작전을 펼치면서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생존을 호소하는 서민들을 잔혹하게 짓밟으며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입니다.

이번 용산 참극을 통해 우리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본질을 다시 한 번 극명하게 확인했습니다. 저들은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인 서민들을 외면하고, 1% 강부자-특권층의 이익만을 위한 막가파식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촛불'로 상징되는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공권력을 동원한 폭력으로 짓밟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용산 참사 역시 같은 맥락에서 벌어진 참극입니다. 그런데도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살인진압 책임자들을 비호한 채, 아직 규명조차 되지 않은 화재의 원인을 희생자들에게 떠넘기면서 '살인자'의 누명을 씌우려 합니다.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억지로 뒤바꾸는 일에 총대를 메고 있습니다. 이는, 억울한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며,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입니다. 망자에 대한 기본적 예의조차 무시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의원들, 그리고 검찰과 경찰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여기 모인 우리들은 용산 참사의 희생자들을 마음 아프게 추모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진 모든 원인들을 제대로 규명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보다 더 귀중한 가치가 어디 있겠습니까! 인내천, 홍익인간의 정신에 기초해, 우리 역사는 예로부터 사람의 존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헌법도 인본주의와 국민주권의 가치를 누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헌법이 강조하는 국민주권의 민주주의와 인본주의의 인권을 유린하는 또 다른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가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민생파탄 악법, 민주압살 악법, 이른바 MB악법의 먕령을 부활시켜 또다시 일방적인 날치기를 모색하고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서민의 생존과 호소는 외면한 채 소수 ‘강부자’들의 사적이익을 위해 밀어붙인 ‘막개발’이 용산의 비극을 초래한 근본적 원인임을 잘 알면서도, 2월 국회에서 부동산 투기 규제정책을 완전히 철폐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집값 안정에 기여한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겠다고 하고, 부동산값 폭등의 근원지였던, 강남3구의 투기지역지정도 해제하겠다고 합니다.

저들은 또 전 세계가 금융과 시장에 대한 새로운 규제와 국가적 개입을 강화하고 있는 이때, 금산분리를 풀어 재벌에게 은행을 주려 합니다. 공정거래법 등을 개악해 재벌들의 무제한 문어발 확장을 허용하려 합니다. 지금도 넘쳐나는 비정규직을 더욱 확대하는 법, 지금도 생존이 불가능한 최저임금을 더욱 낮추는 법 등 민생파탄 악법들까지 강행하겠다고,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경제를 망치고, 서민들을 더욱 위태롭게 하는 이런 법안들을 ‘민생입법’이라고 거짓된 흑색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조중동과 재벌의 방송장악을 위한 신문법-방송법 개악 등 언론악법, 감시와 통제의 사슬로 국민의 눈과 입을 틀어막는 사이버 모욕죄, 공권력의 공포로 온 국민을 포박하려, 심지어 마스크만 써도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집시법 개정안, 국정원의 권력과 기능을 무한 확대하는 이른바 <국정원 강화 5대 악법> 등 각종 반민주 악법도 황사처럼 밀려오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오고 지켜왔던 민주주의와 인권입니까. 우리가 어떻게 신장시켜온 국민들의 ‘삶의 질’입니까. 지금 민주주의와 인권, 대다수 국민들의 생존이 갈수록 위험해지는 백척간두의 상황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중대한 위기 상황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는 일도, 사는 지역도 구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민생을 구하고, 민주를 살리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래서 우리는 오늘 여기에 다시 모이게 된 것입니다. '귀 막고 마음 닫은'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게 우리는 국민의 뜻을 결연하고, 끈질기게 전달할 것입니다. 정부가 국민을 거역하면 국민이 정부를 바로잡고, 국회가 국민을 무시하면 국민이 국회를 바로 잡아왔습니다.

민주주의와 서민을 생각하는 마음과 양심의 행동은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역사이고, 전통입니다. 오늘 모인 야 4당과 시민들은 앞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MB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범국민적인 운동에 돌입합니다.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온갖 악법을 막아냄으로써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국민의 생존과 행복,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 함께 촉구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신들은 서민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당장 용산 서민들의 참혹한 죽음 앞에 무릎을 꿇고 애도하고,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서민과 원주민, 영세상인도 함께 사는 주거 및 개발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해주십시오. 또 잘못된 정권의 공권력 남용에 의해 국민들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법과 제도, 관행과 인식을 철저히 개선해나가자고 함께 뜻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 또 함께 호소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신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파괴시키고 있다고. 우리 국민들은 2월 임시국회가 독재와 '강부자'를 위한 악법 전쟁터가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고, 오로지 서민들을 진정으로 위하고, 민생을 살리는 민생국회, 서민 국회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온갖 서민입법과 정책, 그리고 예산 지원이 논의되고-이루어지는 공론의 장으로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국회를 원하고 있다고. 실업-일자리대책, 등록금 등 교육비 부담 해소, 비정규직 문제 해결, 사회안전망 확충 등 대대적이고 획기적인 서민지원을 통해 서민도 살고 내수도 살아 경제가 살아나는 전기를 마련하는 2월 임시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함께 목소리를 높여봅시다.

여기 모인 야 4당과 시민-학생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주창합니다. 제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독재회귀와 1% 특권층을 위한 '반국민 정치'와 '강부자 정책'의 수렁에서 빠져나와 국민들 곁으로 어서 돌아오십시오. 지금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의 요체인 민주주의와 대다수 서민들이 죽느냐 사느냐는 절박한 갈림길이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결연한 각오로, 함께 투쟁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오늘 모인 우리들은 앞으로도 오로지 국민들과 늘 함께할 것이며, 민주주의와 서민을 살리는 길이라면 원내외 곳곳에서 더욱 굳건히 협력할 것입니다. 민생행복과 민주,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국민들이 우리들의 장정에 함께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갈 우리나라를 민주와 평화, 서민들의 행복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함께 만들어갑시다!! 그 길에 오늘 모인 야 4당과 시민-학생 참가자들이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2009년 2월 1일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 일동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민생민주국민회의(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미디어행동, 그리고 우리 국민들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학생들이.


태그:#용산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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