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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술한잔 하러 찾아가면 단골로 찾아가는 실내포장마차가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으로 우동그릇에 홍합국을 먼저 내놓는 곳이다. 홍합철이 아닌 계절에는 미역국을 내놓는다.

이곳에서 친구와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주량을 한두 병 정도를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평소보다 주량을 넘기게 되면 취기도 오르고 다음날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이곳에서 술을 먹는 날은 술도 덜 취하고 다음날 숙취도 별도 느끼지 못한다.

그 비결은 서비스 안주로 내주는 '홍합탕'에 있었다. 기본안주로 내주는 홍합탕을 두세번 정도는 다시 채워서 내주고는 했다.

시원한 홍합탕은 숙취제거와 간보호기능까지 한다.
 시원한 홍합탕은 숙취제거와 간보호기능까지 한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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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붉은색이라서 홍합(紅蛤)이라고 하며 붉은살은 암컷으로 맛이 좋으며 흰살의 수컷은 맛이 덜하다. 홍합은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담치,섭,합자,열합등으로 불리고 피부를 윤기있게 가꿔준다고 해서 중국에서는 동해부인(東海夫人)이라고 부른다. 숙취제거와 간기능보호는 타우린 성분이 시원한 국물맛은 호박산 성분에 의해서다. 홍합은 요즘같은 겨울부터 초봄까지 제철이고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삭시토닌(Saxitoxin)이라는 독소가 생겨 탈이 날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홍합은 다른 조개류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며 조리법도 너무 간단하다. 수염을 제거하고 꺠끗이 씻어서 물만 넣고 삶아내면 될 정도로 간단하다. 특별히 국물간을 하지 않더라도 짜거나 싱겁지 않아서 좋고, 식성에 따라 무우를 넣어서 끓이거나 먹기 전에 대파를 송송 썰어 넣거나 라면에도 곁들이면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라면은 스프를 넣지 않고 홍합을 끓인 국물에 홍합과 함께 고추가루와 양념 등으로 맛을 내면 느끼하지 않고 얼큰하면서 시원한 해장라면으로 즐길 수도 있다.

홍합을 곁들이면 시원한 해장라면이 된다.
 홍합을 곁들이면 시원한 해장라면이 된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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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은 가격이 저렴한 탓인지 주메뉴로 만들어지기 보다는 맛을 살려주는 부재료나 '무한제공' 서비스 안주의 주연급으로 그 맛과 효능을 알고 나면 단연 대상 감이다.


태그:#홍합, #숙취,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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