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조갑제닷컴 등 100여개 보수단체들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공동후원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과 임삼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조갑제닷컴 등 100여개 보수단체들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공동후원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과 임삼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좌파는 내년에 촛불보다 심한 광란의 폭동을 기획하고 있다. 이걸 미연에 방지하려면, 국정원법 등 안보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 보수세력이 대한민국에서 해야 할 일은 좌파 척결이다. 좌파는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북한과 내통하고 대한민국을 장악하려 한다."
-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역시 보수우익은 자나 깨나 "좌익 적출"이고 죽으나 사나 "친북 척결"이었다. 일관성 하나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촛불 정국 때도 그랬고, 지금 역사교과서 논란도 그렇다. 그리고 10일 오후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보수우익 공동 후원행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들의 잔치라 할 수 있는 이 행사에서도 서로에 대한 덕담이나 격려는 뒤로 밀렸다. 오직 초지일관 "좌익 척결"을 부르짖었다. 다른 논리와 근거가 끼어들 틈이 없다. 그들의 말대로 좌익에게 '잃어버린 10년'을 헌납한 뒤 정권을 잡았지만, 이제는 좌익이 폭동을 일으킬까봐 노심초사다.

자나 깨나, 죽으나 사나 오직 "좌익 척결!"

이날 행사는 보수우익 단체 100여 곳이 공동으로 후원금을 모금하는 자리였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주도하고 국민행동본부, 탈북인단체총연합회, 조갑제닷컴 등이 참여한 행사였다. 이들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행사장 입구에 모금함을 설치해 참석자들의 자발적 후원금을 받았다.

행사장에는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전여옥·심재철·장광근 의원 등 약 5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후원금을 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최신형 휴대폰으로 발언자들을 촬영하자 주변에 있던 김진홍 목사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관심있게 쳐다보고 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최신형 휴대폰으로 발언자들을 촬영하자 주변에 있던 김진홍 목사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관심있게 쳐다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과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오른쪽)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과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오른쪽)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좌파 시민단체는 국민의 세금으로 배만 불리는 마귀 같은 행위를 하며 순수성을 잃었다"며 "그런 교훈을 통해 건강한 시민단체를 지향하는 뜻있는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민의 지지와 후원을 받고자 공동후원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 앞서 국내 150여 기업에 초청장을 보내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에게 얼마의 후원금을 받았고, 또 앞으로 얼마를 받을 예정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에 유명 기업인들은 없었다.

최진학 뉴라이트전국연합 정책실장은 "기업들은 보통 총무팀으로 직접 후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늘 행사장에서 모금된 것을 포함해 약 5000만원 정도가 후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렇게 후원금을 모금하는 자리였지만, 마이크를 잡은 각 단체 인사들은 주로 '이념 전쟁'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살아있는 권력과 정면으로 싸웠던 지난 5년은 정말 괴로운 일이 많았고, 그런 일은 다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영주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
 고영주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공안검사 출신으로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낸 고영주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보수우파는 사재를 털고 온몸을 던져 좌파정권 종식 투쟁을 벌여 정권교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좌파단체들은 정권교체 후에도 반성하지 않고 국가정상화 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5년 뒤 좌파가 다시 집권하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나라당과 교육과학기술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국민들은 정권유지 잘 하라고 한나라당에 172석을 주었는데 낯부끄럽게도 9일에는 5석의 민주노동당에게 끌려다녔다"며 "한나라당은 보수단체를 도와주진 못할 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 대표의 한나라당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청중들은 박수를 치며 "옳소!" "잘한다!" 등을 외쳤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후원함에 봉투를 넣고 있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후원함에 봉투를 넣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후원행사장 입구에 '손수레(68,000원)' '휴대용 충전식 무선앰프(390,000원)' '빔프로젝터(740,000원)' 구입을 위한 후원모금함이 마련되어 있다.
 후원행사장 입구에 '손수레(68,000원)' '휴대용 충전식 무선앰프(390,000원)' '빔프로젝터(740,000원)' 구입을 위한 후원모금함이 마련되어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구국해병대결사대 회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구국해병대결사대 회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한나라당, 보수우익 못 도울 망정 쪽박 깨지 말라"

봉 대표는 이어 "친북좌파 단체들이 기획하고 있는 광란의 폭동을 막으려면 국정원법 개정을 해야 하는데 홍준표 원내대표는 어제(9일) 관련 토론회에 와서 '조사'만 하고 갔다"며 "야당에 타협하라고 국민들이 표 준 게 아닌데, 홍 원내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상진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상임대표.
 이상진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상임대표.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이상진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상임대표는 "(좌익의) 좌편향 의식화 교육의 심각성에 비해 정부의 의지는 의심스러울 정도다"며 "좌편향 역사교과서만 해도 수정 거부를 했을 때 교과서 검인정을 취소했어야 했는데 정부는 '수정지시를 늦게라도 받아들였으니 큰 공과'라고 한다"며 교과부를 비난했다. 

이런 우익인사들의 거침없는 발언이 나오자 공성진 최고위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개를 낮게 숙였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테러방지법, 국가정보원법 등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는데 야당의 반대로 진척이 안된다"며 "협의가 되지 않으면 다수결의 원칙을 구사해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전여옥 의원은 "한나라당이 싸울 줄도 모르는 영혼이 없는 정당이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남아 있었던 건, 바로 정권교체를 위해서였다"며 "한나라당이 해야 하는 일은 반듯한 나라, 올바른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보수우익 인사들의 주장에 동의를 나태냈다.

이어 장광근 의원은 "입이 열 개라도 단 한마디 변명도 할 여지가 없다"며 "여러분들이 물 채워 주고 배 띄워서 배 위에 우리를 태워줬지만, 좌파 정권 10년 동안 땅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아직까지 배 멀미 견딜 만큼 적응이 안됐다, 내년부터는 흔들리는 뱃머리에서도 조타수 역할을 잘 하겠다"고 밝혔다.

500여 참여 인사들은 이제야 안심이 된다는 듯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최근 주요기사]
☞ 한나라당, '대운하 반대' 30개 시민단체 '표적감사' 의혹
☞ "'역사 내전' 부추기는 정부... 우리가 뭘해야 하나"
☞ [동영상] 포승줄 묶인 서경석 목사 "살살 때려"
☞ 누리꾼 잡는 나경원, '조중동 도우미' 정병국
☞ 옷가게 주인이 말하는 하루 망치는 '진상 손님'
☞ '파란이 싫다면 우리가 뽑자' 2008년 화제의 인물 BEST!!
☞ [엄지뉴스] 저런, 혼자 사는 할머니 집에 불이...
☞ [E노트] '꿩 궈먹은 소식' 이대통령 재산환원 약속


태그:#뉴라이트전국연합, #좌파, #전여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