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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비행기 소음에 노출된 이들 별탈없나?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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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4일 5박6일간의 짧은 자전거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한강변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여의도에서 행주대교까지 내려와 김포 고촌에서 핸들을 왼쪽으로 꺽어 대보천을 따라 나아갈 때였습니다. 인천광역시와 김포시의 경계(계양구 큰말)에 이르렀을 때, 파란하늘에서 "위위위윙"하는 엄청난 소리가 내려 앉았습니다. 대보천 옆을 따라 나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자동차 소음보다 거대한 것이었습니다.

 

자전거를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거대한 몸집의 비행기(민간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며 제 머리 위를 지나쳐 김포공항 쪽으로 날아갔습니다. 비행기 자세를 보니 활주로에 내려앉기 위해 그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한 대가 내려앉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비행기들도 굉장한 소음을 토해내며 마을과 농지 위를 지나 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비행기가 내려앉는 이곳에 사는 이들은 별탈이 없는지 걱정되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소음공해(사격장, 미공군기지, 매향리 등)에 노출된 주민들과 가축, 야생동식물들은 제대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 말입니다.

 

요즘 저희 동네는 하수관거공사다 뭐다 해서 하루종일 부산스럽습니다. 포클레인이 삽날 대신에 송곳 같은 것으로 아스팔트에 "드드드득"하고 구멍을 낼 때는, 어린 조카가 놀라 낮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것보다 심한 비행기 소음에 밤낮없이 노출된 이들을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역시 없겠죠?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비행기, #소음공해, #김포공항, #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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