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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유현민 기자 = 남북은 2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해 군당국간 합의사항 이행 문제 등을 협의한다.

 

국방부는 1일 "북측은 2일 판문점에서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 측의 제의를 수용한다는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면서 "이에 따라 2일 회담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북 측은 1일 오후 남측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이번 군사실무회담은 이명박정부 들어 6자회담 차원의 회동을 제외하고 처음 열리는 남북 당국간 회담이며 군사회담으로는 지난 1월25일 이후 8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군당국간 합의 이행과 관련된 사안이 협의될 예정"이라며 "북측은 회담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회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정부는 남북관계와 군사회담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를 고려해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에는 회담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북측이 어떤 얘기를 꺼낼지 예상됐지만 이번엔 8개월여 만에 재개된 회담이기 때문에 의제를 구체적으로 예단하거나 거론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우리 측은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자세로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담에서는 군당국간 합의했던 개성공단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와 군당국간 통신채널 현대화, 군사신뢰구축 등의 문제가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측이 '10.4선언' 이행과 대북정책 등을 일방적으로 비난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럴 경우 회담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대북정책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개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부는 북측의 예상되는 반응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이상철(대령)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등 3명이, 북측에서는 박림수 대좌(대령) 등 3명이 각각 참석한다.

 

북측은 지난달 25일 군사채널을 통해 남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같은 달 30일 회담을 열자고 제의 했으나 우리 측은 최근 국군의 날 기념행사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2일 열자고 역제안했다.

 

threek@yna.co.kr / hyunmin623@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남북군사실무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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