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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24일 오전 조계종 중앙종회 개원 인사말을 통해 "종교편향 근절될 때까지 정진의 발걸음을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관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다음과 같이 현 정부의 종교편향 행위를 강하게 질책했다.

 

"그동안 우리 불교인들은 시대 현실을 초월하여 자비로 포용하는 것을 미덕으로 살아 왔다. 그러나 이 정부 들어 일부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이 도를 넘었고, 그것은 1700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불교를 말살하려는 의도된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관스님은 또 "비록 8월 27일 범불교도대회 이후 대통령이 국무회의라는 공식 석상에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공무원 복무규정을 긴급 개정하여 공직자의 종교편향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하지만, 일부 광신적인 공직자들의 망동이 이것으로 근절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관스님은 "국가 법 차원에서 공직자의 종교편향을 근절할 법제도를 만들어야 하며, 이것이 성취될 때까지 우리의 정진을 멈출 수 없고, 정진의 발걸음을 중단할 수가 없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공직자 복무규정만으로는 종교편향 문제를 근절할 수 없음을 밝혔다.

 

공동체정신 회복운동으로 나아가야

 

또한 지관스님은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의지로 국민들의 뜻도 살펴야 하며, 종교평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불교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지관스님은 "그런 뜻에서 공직자의 종교편향을 근절하는 입법조치와 그 엄정한 집행을 감시하는 한편, 한 걸음 더 나아가 종교와 정파와 이념, 그리고 지역 대립과 갈등으로 상처 난 국민들의 마음을 화합시키고 융합시키는 공동체 회복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파괴된 공동체 정신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관스님은 "우리가 엄중하게 경책하고 막고자 하는 공직자의 종교편향 문제도 실은 공동체 정신을 망각하고 자기 종교 이기주의 때문에 빗어진 일"이라며 공공영역에서 만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종교편향 행위는 자신의 종교만을 중요시하는 종교 이기주의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지관스님은 이어 "이제 국민화합과 공동체 정신 회복이라는 중심을 잡고 여기에 뜻을 같이하는 이웃 종교계와 시민사회 각계각층과 연대하여 우리 사회가 더 화합하고 공동체 정신이 회복되어 더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앞장서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혀 국민화합을 위한 공동체정신 회복을 위해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 각계각층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범불교도대회 11월 1일 대구에서 진행될 듯

 

한편, 한나라당의 핵심지역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의 범불교도대회가 오는 11월 1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 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범불교도대회 추진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잠정적으로 오는 11월 1일 대회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범불교대책위원회 또한 교구본사주지회의, 불교종단협의회 회의 등을 여론을 수렴하여 대구경북지역 범불교도대회가 여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알렸다.

덧붙이는 글 | 윤승환 기자는 조계종 총무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태그:#종교편향, #지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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