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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고향에서 열린 동창회에 참석해 동문들이 보는 앞에서 어린 시절을 소회하다 북받치는 지난날 감정에 그만 눈물을 터뜨렸다.

 

구룡포중학교 4회 졸업생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5일 처음으로 구룡포중·종고 총동창회에 참석했다. 서울에서 건국기념 행사관계로 다소 늦게 구룡포중학교 교정에 도착한 최 위원장은 2백50여명 동문들의 뜨거운 박수에 마이크를 잡았다.

 

최 위원장은 "내가 눈물을 가끔 흘려서, 친구들을 만나면 울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왔지만 포항을 지나면서 구룡포에 들어오니까 눈물이 절로 나오더라"고 운을 뗀 뒤 "혹시 눈물이 나오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는 구룡포의 입구에서부터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날 때마다 불우했던 지난 어린 시절의 기억과 고생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립고도 슬픈 지난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명박 정권 탄생에 있어 자신이 짊어진 역할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최 위원장은 "그간 언론계 근무 30년을 마치고, 여론조사기관 13년을 운영할 때 인생을 끝낸다고 생각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선거전이 무르익어 가면서 내가 공부하고 평소 수련해 놓은 여론조사와 언론이 이명박 대통령 탄생에 결정적인 밑거름이 될 줄 누가 생각했겠느냐, 어떻게 보면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또 만들어주기 위해서 준비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평생동안 쌓아온 여러 분야의 경험, 지식 이 모두가 지난 대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건국 60주년 기념사를 하는 대통령을 봤는데 우리의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결코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내명(內明-속이 밝아지는 것), 하심(下心-한없이 겸손해는 것), 이순(耳順-나쁜말을 해도 순화해서 듣는 것), 녹명(鹿鳴)이라는 말을 소개했다.

 

자신은 젊을 때 화도 잘 내고 칼날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그 경지를 벗어나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사슴은 먹이가 있으면 혼자 먹지 않고 울어서 동료를 불러 같이 먹는다고 말하고 자신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하는 듯 비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눈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15일 오후 경북 구룡포중·종고 총동창회에 참석해 어린 시절을 소회하다 북받치는 지난날 감정에 그만 눈물을 터뜨렸다.
ⓒ 정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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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구룡포, #케이뉴스, #최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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