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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처럼 뾰족하게 보이는 깃대봉은 정상 일대에 있는 화강암 절벽이 치마를 펼친 것 같아 치마봉바위로도 불린다. 깃대봉은 백두대간의 산이지만 조령3관문에서 쉽게 오를 수 있다. 이 코스는 너무 단조로워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용성골 계곡으로 산행을 한다.

 

깃대봉 등산의 초입은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의 자연부락인 새터다. 3번 국도상의 수옥교차로를 빠져나와 오른쪽 수안보 방향으로 조금가다 새터교라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마을길이다. 마을 사이로 3번 국도의 다릿발이 서있는데 이곳이 주차장이다. 

 

깃대봉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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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종만

 

다릿발에서 가까운 식당 옆 계곡은 맑은 물이 반석을 타고 흘러내려 피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초입의 절벽 아래부터 시작되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가면 왼쪽으로 멋진 소나무 숲이 보인다. 소나무 숲을 막 지나면 계류를 만난다.

 

계류를 건너 평탄한 산길을 걷다보면 오른쪽 계곡에서 반석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들려온다. 이곳이 이 계곡의 최고 명소인 ‘말용초’다. 폭포와 바위소, 맑은 물과 반석이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폭포의 상부를 건너면 숲길이 이어지는데 이곳부터 능선의 바위전망대까지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길이 이어져 등반이 답답하다. 그래서 더 첫 번째 만난 암봉에서 보이는 장면들이 가깝게 다가온다.

 

조금만 위로 올라 바위전망대에 서면 깃대봉 정상, 말용초 계곡과 연풍소재지, 희양산ㆍ조령산ㆍ신선봉 등이 눈앞에 있다. 가지가 많은 소나무를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에서 바위를 얇게 썰어놓은 듯한 구들장 바위를 만나는데 잠깐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깃대봉 정상(높이 835m)은 좁고 잡목들이 가려 조망도 좋지 않다.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조금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능선으로 하산하는 게 좋다. 가까운 거리에 휴식하기 좋은 바위전망대도 있고 노송 사이로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화강암 절벽도 보인다. 30여분 동안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올라갈 때의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산행을 마칠 때까지 시원한 계곡물을 여러 번 만난다.

 

깃대봉 등산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 덤으로 인근의 수옥폭포와 수안보 상록호텔 앞에 있는 소망석을 구경할 수 있다.

 

 

수옥폭포는 괴산군청 홈페이지(http://www.goesan.go.kr) 문화관광란에 ‘조령삼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하여 흘러내리는 계류가 20m의 절벽을 내려지르는 곳이 수옥폭포이다. 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류의 두 곳은 깊은 소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수안보의 자랑거리인 소망석은 비내섬에서 골재를 파던 업자가 불법으로 밀반출하여 경기도에 보관중인 것을 압수하여 수안보에 자리 잡게 했는데 ‘남한강 수심 2m에서 발굴된 높이 3.5m, 둘레 9.9m, 폭 3.4m, 무게 28톤인 백색 화강암으로 자태가 수려하다. 중앙의 오묘한 관통 부분은 그 신비로움을 더해 주고 있으며 소원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소망석이라고 이름 붙였다.’는 글귀가 표석에 써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인터팬과 한교닷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교통안내]
1.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 - 연풍 - 3번 국도 - 수옥교차로 - 수안보 방향 우회전 - 새터교 - 다릿발 아래 주차장 
2. 중부고속도로 증평IC - 괴산 - 연풍 - 3번 국도 - 수옥교차로 - 수안보 방향 우회전 - 새터교 - 다릿발 아래 주차장


태그:#깃대봉, #원풍리 새터, #수옥폭포, #소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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