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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책팀 =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일자리 창출 규모, 무역수지 등 주요 경제지표의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15일 국제유가 급등, 내수경기 둔화 등 최근의 경제동향을 감안해 올해 3월에 발표했던 주요 경제지표의 전망치를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정된 전망치를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반영해 다음 달초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기획재정부가 재검검 작업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성장률이나 취업자 증가 규모 등은 대폭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올해 주요 경제지표의 전망치를 경제성장률 6% 내외, 취업자 증가 35만 명 내외, 소비자물가 상승률 3.3% 내외, 경상수지 70억 달러 내외의 적자로 발표했다.

 

◇ 성장률 5% 내외로 낮출 듯

이명박 정부는 7%의 성장률을 공약했지만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해지자 지난 3월 성장률 전망치를 6% 내외로 한 차례 낮췄다. 하지만 여건이 악화되자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6%도 어렵다"며 전망치 재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미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각각 4.7%와 4.9%로 내렸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5.0%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에서 4.3%로 내렸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로 4.5% 이하를 예측했다. 국내외 기관들이 4%대를 전망했지만 정부가 4%로 수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전망치에는 최소한 이 정도는 달성하겠다는 의지까지 담겨 있다"고 말했다. 5% 내외 정도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설명이다.

 

  

◇ 물가 전망치 대폭 상향

올해 들어 5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상승, 정부의 목표치를 넘어섰고 고유가 추세가 계속되면 당분간 4%대 이상의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앞으로 물가는 상당 기간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애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3.3%로 제시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경제정책의 초점을 성장에서 물가로 선회한 만큼 수정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폭 상향 조정하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에 가까운 3%대 중.후반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의 판단과는 달리 시장 일각에서는 유가 급등세가 계속되면서 4%를 훌쩍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 취업자증가 28만명 밑돌듯

올해 취업자 증가 수는 1월 23만5천 명, 2월 21만 명, 3월 18만4천 명, 4월 19만1천 명, 5월 18만1천 명으로 상당히 부진해 정부의 목표치인 35만 명을 달성하기 힘들다.

 

정부는 내수 경기 부진과 고용 없는 성장으로 대표되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요인 등을 감안할 때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가 지난해의 28만 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만 명 내외나 30만 명에 가까운 20만 명 후반대를 수정된 일자리 창출 목표치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 무역수지 11년來 첫 적자 우려

 

무역수지 전망치는 방향성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

 

정부는 애초 올해 무역수지 목표를 130억 달러의 흑자로 제시했지만 올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무역수지는 52억2천800만 달러의 적자다.

 

다행히 지난해 12월부터 적자를 지속한 월별 무역수지가 5월 들어 흑자로 돌아섰고 수출 증가율이 높지만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빨리 늘어나고 있어 무역수지가 연간 기준으로 1997년 이후 처음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

 

정부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10 달러로 안정된다면 연간 무역수지가 균형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두바이유 가격은 130 달러대를 오르내리며 무역수지를 위협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개선 등으로 정부가 3월에 전망했던 것처럼 70억 달러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고유가로 적자가 80억 달러 내외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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