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고 이병렬씨 추모제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14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저녁 7시부터 2시간 가량 열렸으며, 추모제에 이어 촛불집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초·중·고생들도 많이 보였으며, 1000여명에 이르렀다.


이날 행사는 서면 쥬디스태화 옆 2차선 도로 맥도날드 앞 사거리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한 손에는 양초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국화꽃을 들었다.


노민현씨 사회로 진행된 추모제는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시 낭송과 추모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 연대'에서 이름이 '몽니'라고 한 시민과 김영진 민주노총 부산 본부장이 추도사를 했다. 김 본부장은 "열사 앞에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어 분노가 사무친다"며 "동지는 가지만 더 큰 함성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굿패 '타루'와 조소연씨가 추모굿을 했으며, 노래패 '민들레'는 "그날이 오면"을 불렀다. 뒤이어 국화꽃을 든 시민들이 고 이병렬씨의 대형 영정 앞에 헌화했다.


뒤이어 이원기씨 사회로 촛불문화제가 진행되었다. 서승완씨는 기타로 "사랑의 로망스" 등을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시민 발언 시간에 한 청년은 "엊그제 광화문에 컨테이너를 막아놓았는데, 그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명박은 앞뒤 생각 없이 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중년은 "이명박은 미국이 천국인 줄 안다"라면서 "촛불을 끝까지 지켜야 하고, 미친소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정부가 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물을 잘못 쏟았다면 그 사람이 그 물에 빠져 죽든가 아니면 다시 담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서면 일대 도로 1~2개 차선을 차지하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날 저녁 촛불문화제에는 부산진 경찰서장 등이 나와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시민들과 경찰은 충돌하지 않았다.

 


태그:#이병렬, #촛불집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