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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의 작은 항구였지만, 150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서구화된 도시 중 하나로 변해버린 곳 홍콩. 쇼핑의 천국으로 밤이 되면 100만 불짜리 야경이 불을 밝히는 환상의 도시다.
 
마카오는 대항해 시대인 16세기 당시 최고의 강대국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도시다. 바로크풍의 성당에서 들리는 은은한 종소리와 거리를 비추는 따스한 햇살만큼이나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마카오다. 
 
홍콩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환전하고 옥스퍼드 카드를 샀다. 관광의 도시답게 환전소는 가는 곳마다 있었다. 옥스퍼드 카드는 충전씩 교통카드로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 카드로 버스, 지하철, 페리 등 공공 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송영미

 

제일 먼저 카오룽 반도에서 홍콩섬으로 들어갔다. 홍콩 섬으로 들어갈 때는 스타 페리를 이용했다. 홍콩의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수단이다. 홍콩 섬에는 중국은행, 홍콩상하이 은행, IFC 빌딩,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 빅토리아 파크, 리펄스 베이, 스탠리 마켓, 오션파크 등 볼거리가 엄청 많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어마어마한 높이의 빌딩들은 고개를 완전히 젖혀야 볼 수있을 정도로 웅장했다. 영화 <중경삼림>의 무대로 알려진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는 길이 800m, 위로 올라가는 데만 20분이 걸리는 세계 최장의 에스컬레이터다. 센트럴 외곽의 낡은 서민 아파트를 볼 수 있는데 올라갈수록 고급 저택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가는 군데 군데에는 커피숍과 식당 등 여러 상점들이 있다.

 

 

빅토리아 파크 정상까지는 홍콩의 명물인 피크트램을 이용했다. 경사로를 따라 운행하는 피크 트램을 타면서 정상을 향한 설렘과 함께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 피크트램은 왕복으로 단돈 HK$ 30이면 된다.

 

빅토리아 파크 정상은 홍콩 시내 전경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해가 진후 내려다보는 백만 불짜리 홍콩의 야경은 낭만적이었다. 밀랍인형 박물관인 마답투소에서는 실물크기의 여러 유명 인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홍콩 섬 제일의 해수욕장이자 고급 리조트 지역인 리펄스베이는 말 그대로 고급맨션과 별장, 부티크, 레스토랑, 카페, 호텔 등이 모여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파도의 형상을 본뜬 리펄스베이 맨션이었다. 이 리펄스베이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는 스탠리는 홍콩의 작은 유럽이라 불릴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오션파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양 테마 파크로 로우 랜드, 헤드 랜드, 어드벤처 랜드 3개의 섬을 이어 만든 곳이다. 각각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규모에 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오션파크에는 판다도 있고 돌고래 쇼, 에이비스 터보 드롭과 스릴만점의 다양한 놀이기구도 있다. 또 2000여 마리에 달하는 해양동물이 사는 아쿠아리움 머린랜드가 있다.

 

오션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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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미

카오룽 반도는 이국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홍콩 섬에 비해 중국 본토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침샤추이 주변은 나탄로드를 중심으로 홍콩 제일의 번화가다. 카우룽 반도의 중심에는 높이 45m의 시계탑이 있는데 침샤추이의 상징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계탑을 지나면 스타의 거리가 나타난다. 양조위, 장국영, 유덕화, 성룡 등 홍콩의 세계적 스타들의 핸드 프린팅 동판과 사인이 장식되어 있다. 빅토리아 파크와 함께 홍콩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식이다. 매일 밤 8시에 건너편 홍콩 섬에서 레이져 쇼를 하는데 가히 환상적이다. 이 외에 홍콩 예술관, 홍콩 우주 박물관, 홍콩 문화예술 센터 등도 볼 수 있다. 

 

카오롱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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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미

 

▲ 심포니 오브 라이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퍼포먼스이다. 매일 밤 8시면 홍콩섬과 카오롱 반도에 있는 건물들이 일제히 불을 밝히고 퍼포먼스를 시작한다.
ⓒ 송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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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페리를 타고 40여 분을 가면 마카오에 갈 수 있다. 마카오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세나도 광장은 남유럽에 와 있는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중국 속의 작은 유럽'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실감케 했다.

 

이 광장에는 마카오의 대표적인 유럽풍 건축물 중 하나인 성 도미니크 교회도 있다. 세나도 광장을 따라 쭉 올라가면 몬테 요새를 볼 수 있다. 몬테요새는 포르투갈군의 군사기지로 마카오 수비의 핵이라 할 수 있다. 몬테 요새에서 조금 내려오다 보면 마카오를 대표하는 유적지 성 바오로 성당이 나타난다. 건설 당시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였는데, 1835년 화재로 인해서 지금은 성당 입구 벽면과 지하 납골당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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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미

 

마카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는 와인 박물관과 그랑프리 박물관이다. 세계 6위의 와인 생산국인 포르투갈 와인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와인의 생산과정과 500년 이상 된 와인을 만드는 기구, 생산자들의 전통 복장 등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포르투갈 와인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어 더욱 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그랑프리 박물관에서는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자동차, 비디오, 사진, 우승트로피, 코스 지도 등 여러 가지가 전시되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일부 자동차는 모형이 아닌 실제 차량이라는 것이다.

 

 

홍콩은 의외로 3박 4일 동안 우리나라 돈 약 30만 원(숙박비 포함, 숙박은 청킹맨션)의 저렴한 경비로 여행할 수 있는 도시다. 환상의 도시 홍콩은 직접 가보지 않고는 절대로 느낄 수 없다. 앞으로 홍콩이나 마카오를 여행할 사람들은 홍콩에서는 활기찬 분위기와 구경하는 재미를, 마카오에서는 한적함과 평온함을 꼭 만끽해 보길 바란다.


태그:#홍콩 , #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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