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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하면 알려진 인물로 '포은 정몽주' 선생이 계신다. 특히나 포은 선생의 관련 유적이 있는 임고서원을 지난 5월 31일 찾았다. 도로변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찾는데는 무리가 없다.

정몽주 선생관련 서원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은 공민왕 9년(1360)에 과거에 급제하여 왜구 토벌에 많은 공을 세웠으며, 시조 단심가는 두 왕조를 섬기지 않는다는 충절을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기울어가는 국운을 걱정하며 고려를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이방원(조선 태종)에게 살해 되었다.

임고서원은 조선 명종 8년(1553) 임고면 고천동 부래산에 세웠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선조 36년(1603)에 다시 지었으며, 이때 임금으로부터 이름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그 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고종 5년(1868)에 철거되었으나 1965년에 복원하였다.

영천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 임고서원 영천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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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서원의 역사와 같이 하듯 은행나무가 있는데,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본래 이 나무는 임고서원이 부래산에 있을 당시 그곳에 심어져 있었던 것이나, 임진왜란(1592)으로 인해 없어진 임고서원을 1600년경 이곳에 다시 지으면서 은행나무도 옮겨 심은 것이라고 한다.

수령 500년 이상으로 그 크기가 압도한다.
▲ 은행나무 수령 500년 이상으로 그 크기가 압도한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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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에서 보기 드문 철불

임고서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보물 제513호 선원동 철불좌상이 있다. 철불은 대체로 통일신라 9세기 후기부터 고려시대 초기에 걸쳐 유행하게 되는데, 이 불상은 안정감 있는 신체 비례와 양감 있는 체구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불상양식을 계승하고 있는 고려 초기 불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단칸 보호각에 모셔져 있으며, 근래에 관리하는 절이 생겼다. 경북 지역에서는 예천 한천사 철불과 함께 보기 드문 철불상이다.

경북지역에서 보기드문 철불인데 손과 일부 부분은 보수되었다.
▲ 선원동 철불 경북지역에서 보기드문 철불인데 손과 일부 부분은 보수되었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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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지로 소개된 곳

2006년 이병헌, 수애 주연의 <그해여름>이란 영화에서 소개된 영화 촬영지로 동네 가는 곳에 나무판에 작게 영화 촬영지라고 적혀 있다.

그곳에는 중요민속자료 제107호 영천 정용준씨 가옥이 있다. 흔히 연정고택으로 알려진 곳인데, 스스로 연꽃이 피어난다고 하여 '연정'이라 한다.

영화 촬영 장소이다.
▲ 연정 영화 촬영 장소이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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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는 아직 이른 듯 연꽃은 보이지 않았다. 넓은 집에는 할아버지만 집을 지키고 계시는데 조선시대 가옥으로는 잘 지어진 큰 집이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참 동안 할아버지와 나누고 돌아왔다. 이 주변 마을은 전통 가옥들이 많다.

고가 내부 모습이다. 할아버지 혼자 집을 지키고 계셨다.
▲ 정용준가옥 고가 내부 모습이다. 할아버지 혼자 집을 지키고 계셨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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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거닐며 둘러보는 것도 좋은 아늑한 마을이다. 정자와 고가옥들이 특히나 많은 영천 다시 한번 고가옥 답사로 찾아야 할 것 같다.


태그:#임고서원, #연정고택, #선원동 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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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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