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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에 중국 쓰촨성 지진 상황이 담긴 중국의 지인이 쓴 편지를 받은 후, 21일 후속 정보를 담은 편지가 도착했다.  번역해서 전달한다.... 기자주 

안녕하세요. 유설안입니다.

19일에 편지를 쓴 뒤, 많은 분들로부터 따뜻한 격려와 구체적인 조언을 받았습니다. 또한 많은 친구분들이 이 메일이 퍼지도록 노력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거대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받은 피해 면적은 10만 평방킬로미터를 넘어섰습니다. 일본에 비하면 혼슈의 절반 정도(기자 주: 남한의 절반 정도)에 상당할 정도의 거대한 지역이 동시에 격심하게 지진을 겪고, 약 1000만 명의 인구가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상당수의 마을이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받아, 교통이 불편한 산간부에서는 도로가 완전히 파괴되어 아직도 연락이 되지 않는 마을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 단계 중국 국내에서도 피해 상황을 100%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한한의 구조, 지원 활동을 전개, 피해지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 군대의 구조활동과 함께, 민간 차원에서도 많은 조직과 개인이 스스로의 방법을 찾아내어 구조, 구원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링크를 보면, 자원봉사자들이 구글맵 기능을 이용해서, 24시간체제로 각 피해지의 긴급필요물자 정보를 수시로 갱신하고 있습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상세한 설명이 나옴)

http://ditu.google.com/maps/ms?ie=UTF8&hl=zh-CN&oe=UTF8&msa=0&msid=103335311190703792834.00044d70e92741170f3d3

각 피해지의 긴급필요물자 정보를 수시로 갱신하고 있다
▲ 구글맵을 이용한 구조 활동 각 피해지의 긴급필요물자 정보를 수시로 갱신하고 있다
ⓒ 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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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편지에서 전달한 단성공사 이외에도 긴급구조물자를 신속하고 확실하게 피해지역에 보내고 있는 민간루트도 찾아 보았습니다. 단성공사는 수많은 지원단체 중의 하나임에 불과하므로, 현재 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나 자원봉사조직의 연락처는 휴대전화 번호만 적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단성공사의 대처는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단성공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용기운송 이외에, 육로운송을 개시했다고 합니다. 육로운송의 경우, 북경을 출발해 피해지에 도착할 때까지 27시간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또한, 24시간 긴급 핫라인이 "9시부터 22시까지"(한국시간 10시~23시) 로 시간이 변경되었습니다. 제일선에서 돌아온 자원봉사자들이, 피해지역의 최신필요물자리스트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http://www.rising.com.cn/2008/helpme/index.shtml
http://www.rising.com.cn/2008/helpme/jzzn.shtml

현재의 긴급구원, 2차피해대책과 함께, 앞으로의 장기적인 지원도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건축물의 붕괴, 인프라 피해도 막대하지만, PTSD(심적외상스트레스장애)와 피해스트레스 등의 심리적인 면을 생각하면, 피해자 뿐 아니라 구조활동자, 취재기자 등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으로부터, 이를 극복하게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쉬운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중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여러분들의 호의, 도움, 조언 등을 전달했습니다. 북경에 있으면서 고향인 사천성의 친족과 친구의 안부를 걱정하며 매일밤을 지새고 있는 친우로부터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좋은 분들에게 일생 평안이 함께 하시길!(非常感謝朋友能提供幇助! 好人一生平安!)"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8년 5월21일
유설안


태그:#중국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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