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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두달 여 앞둔 지난 1월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은평을)에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과 어청수 경찰청장, 은평구청장, 전·현직 은평경찰서장 등이 '갈비집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어청수 경찰청장은 지난 1월 29일 은평구 진관내동의 한 갈비집에서 은평경찰서 주최 행정발전위원회(이하 행발위)에 참석했다.

 

행발위는 관할 경찰서와 민간위원들이 청소년 선도 등을 논의하는 기구로 지금까지 지역구 의원이나 경찰 총수가 참석한 전례가 없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어 청장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어 청장은 "은평서장을 지낼 대 행발위를 처음 만들었던 인연으로, 그 사람들이 청장 승진 축하차 저녁식사에 초대한 것"이라며 "이 의원이 안 오는 줄 알고 갔으며, 부적절한 이야기가 오간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 역시 "행발위원들이 축하연을 연 것인데, 나도 어 청장이 서장할 당시 의원을 했고 구청장도 그 때 사람이어서 참석했다"며 "선거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행발위 모임이 있은 지 한 달 만에 은평경찰서 소속 호남 출신 경찰관 6명이 지구대 등으로 전출된 사실도 함께 드러나 문제가 된 행발위 모임과 연관성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한겨레>는 은평경찰서 관계자 말을 빌어 "선거를 앞두고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은 은평에서 비우호적인 경찰관을 물갈이해 확실하게 만들어보려고 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성근 은평서장은 "(전보조치를 받은 이들이) 다른 사건으로 감찰 조사를 받은 적 있고, 주변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공교롭게 모두 호남출신이지만, 선거를 의식했다면 그렇게 노골적으로 했겠냐"고 해명했다.


태그:#어청수 , #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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