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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규모가 가장 큰 왕릉

 

경주지역에 남아 있는 36기의 왕릉 중 평지에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고 그 규모가 가장 큰 신라 41대왕 헌덕왕릉을 찾았다.

 

 

왕릉의 형식은 원형 봉토분으로, 호석(護石)이 돌려져 있다. 방향을 따라 십이지신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현재는 쥐, 소, 토기, 돼지상만 남아 있다.

 

 

헌덕왕 때는 통일신라의 국력이 쇠약해져 재위기간 중에 김헌창, 김범문 등 2차례의 반란이 일어났는데, 이처럼 호화롭게 능을 축조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원래는 아마 능 앞으로 석인상 2구식이 배치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삼국유사 등 역사서 기록에 천림사 북쪽에 장사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경치와 주변이 조화를 이룬 그 곳

 

경주에서도 잘 찾지 않는 외곽에 위치한 종오정은 조선 영조 때 학자인 문효공 최치덕(崔致德)의 유적지로 최치덕이 1745년(영조 21)에 돌아가신 부모를 모시려고 일성재를 짓고 머무를 때 학문을 배우려고 따라온 제자들이 글을 배우고 학문을 닦을 수 있도록 구산서사(龜山書社)와 함께 건립한 것이다.

 

 

연꽃이 가장 아름다운 곳

 

건물은 지붕 평면이 공자(工字)가 되게 한 특이한 모습이며, 앞의 연당(蓮塘)에는 500여년된 향나무를 비롯한 배롱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개방된 정원이다.

 

 

건물의 주변에는 절터에서 옮겨다 사용된 부재들이 많이 이용 되었는데 불상의 대좌와 석탑의 기단석, 주춧돌, 석등 받침, 석조 등의 아직도 남아 있다.

 

 

뒤에는 사당이 배치되어 있는데, 다양한 색깔로 단청을 한 것이 이채롭다. 넓은 트인 공간에 마련되어 동네 어디서나 잘 보이며 깊은 곳에 위치해 자연과 함께한 당시 선비들의 여유로움도 느껴진다. 6월 말이나 7월이면 피는 연꽃 또한 일품이다. 자연과 함께한 이런 조용한 유적에 오면 잠시 나마 시간을 잊고 쉬었다 가고픈 생각도 든다.


태그:#헌덕왕릉, #종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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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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