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선진당 이병령(60) 전 유성구청장이 4.9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구청장은 21일 오후 자유선진당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권과 정부에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인 과학기술전략이 휘둘리지 않도록 하고,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유성의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총선출마를 결심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원자력공학을 전공한 과학기술전문가답게 출마선언문의 대부분을 과학기술과 관련한 내용으로 채웠다.

 

우선 그는 "정치권과 정부가 지나치게 '경제논리'에 집착해 '과학논리'가 헤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의식있는 과학기술 정치인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이명박 정부의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폐지 입장은 정치권과 정부의 이러한 경향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과학기술인으로서 국회에 입성해 과학기술전략이 정치권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라며 "한국형 원자로로 전 세계에 수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구청장은 유성 발전을 위한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대덕연구단지에는 원자력연구소가 위치해 있어, 비록 규모는 작지만 핵폐기장과 원자력발전소를 끼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그럼에도 정부의 지원에서는 소외되고 있는 만큼, '(가칭)원자력연구소 주변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 유성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밖에도 "대덕특구에 첨단 대기업을 유치하고, 마산과 인천에 빼앗긴 로봇랜드조성사업과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설치 사업권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이러한 많은 일들을 해내기 위해서는 충청권이 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충청권에서 자유선진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충남 공주 출생인 이 전 구청장은 서울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원자력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원전사업본부장과 대북 경수로지원 대외협상 정부대표단 등으로 활동했다.

 

민선 2·3기 유성구청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유성에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저서로는 '한국의 내일 기술만이 살길이다' 등이 있다.


태그:#이병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