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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건축박물관 제1전시실에 있는 숭례문 모형 ⓒ 정지운
▲ 숭례문 ▲ 한국고건축박물관 제1전시실에 있는 숭례문 모형 ⓒ 정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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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된 지 닷새가 지났다. 많은 이들이 숭례문이 있는 현장을 찾아 참배를 하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물결이 충남 예산까지 전해지고 있다.

화재로 본연의 모습을 잃은 숭례문 모형이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한국고건축박물관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는 것.

박물관 제1전시실에 웅장하게 전시되어 있는 숭례문 모형은 지난 1988년 이곳을 세운 전흥수 대목장이 제자들과 함께 4개월여 동안 만든 것으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화재 이후 점점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자가 전흥수 대목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16일 박물관을 찾아 갔으나 대목장을 만나지 못했다. 다만 박물관 측 관계자를 통해 그의 지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최종길 실장은 "모형을 제작한 전흥수 대목장도 지난 10일 숭례문의 화재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서울로 올라가 그 현장에서 지켜보았다"며 “화재로 인한 숭례문 손실로 대목장 또한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부여전통문화학교에 화재 전 숭례문의 기와와 목재가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곳에 있는 것과 그쪽에 남아 있는 것을 참고해 복원 작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말을 맞아 경기도 양주에서 아이들과 함께 숭례문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최인경(40, 여)씨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 숭례문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본래의 모습을 모형으로 나마 보여주기 위해 찾아왔다”며 “모형을 보고나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고건축박물관에는 숭례문 이외에도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고건축문화재를 실제 모형의 1/10, 1/5로 축소한 모형물과 고건축에 사용됐던 연장(공구), 전통 건축과 관련된 동양건축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휴관은 매주 월요일이며 관람문의는 041-337-5877.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영상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태그:#숭례문 화재, #숭례문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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