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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싫증이 납니까? 혹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도 여태껏 도전해보지 못했나요?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공감하는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자신의 리스트에 해보고자 하는 일들을 적어놓고도 세월이 지나도록 바빠서, 두려워서 실천하지 못했던 분들은 여기를 주목해 주세요.

스물다섯까지 해야 할 스무 가지. 전2권.
 스물다섯까지 해야 할 스무 가지. 전2권.
ⓒ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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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할 책의 주인공 '준'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한 사고를 겪은 후, 그녀의 무료했던 삶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자, 그럼 책의 주인공 준과의 (가상)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목표를 대신 실천한다고요?

-독자 분들께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준입니다. 저의 직업은 카피라이터예요. 과거에는 그저 그런 카풀 홍보회사에서 일하는, 자신의 삶에 안락하며 살아가는 직장인이었어요. 마지막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아무런 목표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34살 노처녀에 불과했죠."

-처음에 책 제목을 보았을 땐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는데, 내용을 보니 미국에서 출간된 소설이더군요. 제목 설명 부탁드려요.
"몇 년 전, 체중관리모임에서 마리사라는 여자를 만났어요. 그녀의 나이는 24세인데, 얼마 전 몸무게 45kg를 빼는 엄청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이었죠. 그런데 제가 그녀를 차에 태우고 가던 중 교통사고가 났고, 그녀는 사망하고 말았어요. 저는 다행히도 살아났는데, 그 현장에서 그녀의 리스트를 발견했어요. 그 리스트의 제목이 책의 제목인 거죠. 그리고 책의 내용은, 바로 제가 이 리스트를 수행하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준, 자기 자신의 목표도 없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표가 적힌 리스트를 실천하게 된 거죠?
"마리사가 죽은 지 반년이 지난 날, 저는 한참 고민하다가 그녀의 무덤을 찾아가게 됐어요. 그런데 거기서 유명한 교통리포터인 마리사의 오빠 트로이를 만났어요. 저는 트로이에게 여태껏 비밀로 간직하던 마리사의 리스트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됐고, 죄책감에 그 리스트를 마리사대신 완수하고 있다고 말해버렸죠. 그렇게 해서 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시작된 거예요."

-보아하니, 리스트의 내용이 참 기발하던데요, 리스트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낯선 사람에게 키스하기, 브래지어 하지 않고 외출하기…. 마리사의 리스트에는 매우 개방적인 문화를 지닌 미국에서도 실천하기 힘든 목표들로 가득해요. 당돌함과 패기로 가득 찬 20대 초반이 지나기 전까지 그녀가 반드시 해보고자 했던 거였겠죠. 그런데 그 당시 저는 30대였어요. 주변의 시선과 사회적 지위를 인식해야 했던 저로선 목표를 완수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죠."
        
-정말 그랬겠군요. 목표를 완수하면서 어떤 일들을 겪으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제가 리스트를 실천하기 시작했을 때, 마리사의 25번째 생일은 6달 밖에 안 남아있었어요. 그런데 그 짧은 기간에 평생 겪어도 모자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죠. 게이를 만나기도 하고, 아이 입양 문제에 직면하기도 했죠. 그 과정에서 사랑, 우정, 모성애와 같은 수많은 감정도 경험했고요."

'목적의식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다

-그러면 리스트는 결국 완성하셨나요?
"그것의 정답은 독자 분들의 몫으로 남겨 두려고 해요. 하지만 저는 제 삶이 변하는 것을 느꼈어요. 삶에서 목적의식을 갖는 것, 비록 그 목적이 매우 소박하고 단순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얼마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게 되었죠. 목적의식이 있다면 하루하루 의욕이 넘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어요."

-저도 이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머릿속에 저 만의 리스트가 만들어지던데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자신의 리스트를 살피다보면 그 중에서는 몇 년 째 리스트에 올라있는 목표도 있을 거예요. 이런 일들은 언제까지고 다짐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지요. '지금이 가장 빠른 때다'라는 속담이 있잖아요. 제가 독자 분들이 묵혀두었던 목표들을 하루빨리 완수하는데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어떤 분들은 이런 리스트가 오히려 자신의 생활에 부담을 준다고도 하던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요…. 자신의 삶을 가꾸어나가는 방법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니,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겠는데요. 하지만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도 목표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성취감을 맛보지 못하고 스트레스만 잔뜩 받는다면, 그 목표는 그 사람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목표를 설정하는데 단순히 '달성한다'는 것에 초점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봐요."

'공감'하고 '감동'받는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

-목표도 과정도 즐거워야 한다는 얘기군요. 앞으로 리스트를 만들 때 그 얘기를 염두에 두어야겠어요. 그렇다면 준, 이 책을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시겠어요?
"제 이야기는 따뜻하고 감동적이지만, 상당히 가볍고 유쾌해요. 미국 도시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요. 그래서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분들과 다수의 남성분들은 제 이야기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이 책과 성격이 다소 비슷한 영화가 하나 있어요. 유명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이 책도 마음에 들 거예요."

-그렇군요. 그런데 이 책이 주로 젊은 여성들로 이루어진 독자층에도 불구하고 꽤 유명하다고 하던데요, 자랑 한마디 부탁드려요. 
"그럴까요? 하하, 모처럼의 인터뷰에서 자랑은 안 하려고 했는데…. 이 책은 출간 전 후로 국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후 영화화 될 예정이예요. 제가 영화에서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논쟁하는 분들도 생겼어요."

-준, 알고보니 국제적인 스타였군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수많은 독자들과 영화감독을 끌어당긴 이 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이 책의 매력을 한 단어로 말한다면 '공감'이 아닐까요. 제 이야기가 결코 태평양 건너편에 사는 젊은 미국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죠. 저는 생활 속에서 수많은 목표를 만들고 다짐하는 세계 모든 이들을 대표하고 있어요. '이보다 평범할 수 없는' 30대 직장인이 겪는 소소한 이야기가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고, 그분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격려와 자신감을 얻는 것이죠."  

네, 여기까지 '스물다섯까지 해야 할 스무가지'의 주인공 '준'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이번 설에도 수많은 분들이 작년 한 해를 돌이켜 보고, 새로운 리스트를 만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작년에 계획한 일들은 얼마나 이뤘나요? 그 중에는 다소 무모하고 엉뚱한 일들도 있었겠지만, 지나간 한 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마무리한 분들 많겠지요.

이번 설, 과거의 실패를 묻고 새 목표를 다짐한 분들이 올 해는 이 책을 통해 '준'처럼 삶의 새로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물다섯까지 해야 할 스무 가지 1

질 스몰린스키 지음, 이다혜 옮김, 문학동네(2007)


태그:#스물다섯까지 해야 할 스무가지 , #스물다섯, #질 스몰린스키,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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