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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조형물과 루체비스타.
 청계천 조형물과 루체비스타.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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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을 찾은 사람들은 연말연시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있다. 'Hi Seoul, Soul of Asia'라는 빛의 축제 '루체비스타'가 한창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빛의 축제 운영과 관리에 누구보다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디지틀조선일보 미디어사업단 마케팅팀 홍준성(37) 팀장을 만나 올해의 빛의 축제에 대해 들어봤다.

루체비스타는 서울시청 광장을 중심으로 모전교, 광통교, 광교구간의 청계천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루미나리에'가 올해부터 '루체비스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났어요"라고 운을 뗀 그는 "루체비스타(lucevista)는 빛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루체'(luce)와 풍경, 전망을 뜻하는 '비스타'(vista)의 합성어로 사랑의 나눔, 빛의 축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루체비스타를 운영 및 관리하는 디지틀조선일보 미디어사업단 마케팅팀 홍준성 팀장
 루체비스타를 운영 및 관리하는 디지틀조선일보 미디어사업단 마케팅팀 홍준성 팀장
ⓒ 심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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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팀장의 말에 따르면 루체비스타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해 더욱 특별하게 거듭났다고 한다. 서울 광장 지역은 ‘빛의 왕관’ 컨셉으로 서울시를 상징하는 웅장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을지로 쪽에 설치되어 있던 스케이트장을 루체비스타 중앙으로 옮기고 스케이트를 타면서 입체적인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청계광장은 ‘빛의 성벽’, ‘빛의 궁전’, ‘연인들의 산책로’ 컨셉으로 화려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그는 이어 "작년까지는 12월 14일에 점등식을 했으나 올해는 스케이트장 개장과 함께 서울광장은 6일에 청계천광장은 12일에 점등식을 했다"고 전했다.

홍씨는 "루체비스타를 보기 위해 하루에 약 700만명이 온다"며 "관람층은 다양하지만 특히나 연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겨울철 서울에는 볼거리가 없어서 루체비스타를 보러 오시는 것 같다"며 "시민들이 좋아하니 나도 좋다"고 말했다.

또한, "단지 볼거리로만 생각하지 마세요"라며 그는 "본 행사는 아시아에서 대표적인 자선기부 행사"라고 했다. 홍씨는 “기아아동돕기 이벤트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기아아동돕기 모금은 카드에 소원을 적어 트리에 매달거나 촛불을 밝혀 소원을 비는 등의 이벤트를 동반하고 있다. 홍씨는 "뿐만 아니라 청계광장에서는 매일 마술, 댄스 등 이벤트가 열리며 연예인 방문도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를 위해 올해에는 4월부터 준비했다고 밝힌 홍씨는 "매해 반응이 좋지만 올해는 특히나 더 좋네요"라고 말한다. 4월부터 기획하여 회의 등을 거쳐 이탈리아 업체에게 의뢰했다. 이탈리아 업체를 선정하기 전 기와, 떡 등 우리나라 전통문양의 사진을 보냈다. 이를 참고해 이탈리아 업체가 디자인해 보내온 도안 중 우리나라의 정서와 가장 적합한 디자인을 선정했다.

그렇게 탄생한 루체비스타는 다음달 1월 6일까지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덧붙여 홍씨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12월 24일, 31일에는 새벽 2시까지 불을 밝힐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루체비스타는 카톨릭 성자를 기리기 위해 시작한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빛의 향연"이라며 그는 "프랑스, 두바이,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루체비스타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씨는 "우리나라의 루체비스타는 떡살무늬, 기와 문양 등으로 차별화를 뒀다"고 전한다.

"루체비스타 관리를 맡으면서 재밌는 일이 있었다"는 홍씨는 "지난 주에 한 청년이 찾아왔어요.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싶은데 도움을 달라는 거였죠. 용기가 가상해서 이벤트에 동참하기로 했어요. 11시에 모든 불을 끄는데 한 5분 정도 다시 불을 켰어요"라고 말한다. 비록 작은 이벤트였지만 그 연인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뿌듯했다는 홍씨.

"루체비스타는 시중에서 많이 사용하는 LED전구가 아닌 필라멘트 전구를 사용한다"며 그는 "필라멘트가 LED보다 따뜻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뜻한 루체비스타를 보면서 소외된 이웃들도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사랑을 나누는 겨울이 됐음 좋겠다"고 전했다.


태그:#홍준성, #루체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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