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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15일 저녁 7시 10분]

 

정동영, 당선 일성으로 이명박과의 진검승부

 

열린우리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대선 예비후보가 15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에 당선됐다.

 

대선을 두 달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정 후보는 내부적으로는 '후보 단일화' 과제를 해결해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가장 강력한 상대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야 한다. 정 후보는 당선 일성으로 일단 이 후보와의 '진검' 승부를 다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명박 후보의 '성장 위주' 경제에 맞서 '차별 없는 성장'이라는 모토를 제시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시장만능주의를 원하십니까? 저는 한나라당식 정글 자본주의를 거부합니다. 여러분은 20%만 잘 살고 80%는 버려지는 2대8 사회를 원하십니까? 저는 돈 있고, 땅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약육강식 경제, 이명박식 경제를 거부합니다. 여러분은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공사 따고 땅을 파는 낡은 경제를 원하십니까?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는 '왜곡된 자본주의'를 신으로 떠받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답이 아닙니다."

 

그는 이 후보의 교육공약에 대해서는 "평준화를 해체하고 고교입시를 부활하려고 한다"며 '입시지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고, "뒷거래와 비선으로 미국 대통령을 만나려는 저자세·저품격 외교로는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이 후보의 외교 행보를 공격했다.

 

정 후보는 "유럽의 스웨덴·아일랜드로부터 따올 것이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 집무실에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자, 국민연금 비혜택자 등을 챙길 수 있도록 디지털 상황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규정하고 남북 경협을 통해 새로운 경제 도약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정동영이 꿈꾸는 나라와 이명박이 만들고자 하는 나라 중에 어느 것이 더 대한민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지 TV토론을 해보자"고 이 후보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혼탁 경선의 후유증으로 후보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음을 의식한 듯 그는 "창당 후 지난 두 달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상처와 분열도 생겼다, 그러나 이제 치유와 통합으로 하나가 된다면 12월의 승리는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3신 : 15일 오후 5시 50분]

 

신당, 정동영 대선후보 확정
지역경선·여론조사서 1위... 휴대전화 투표는 손학규 1위

 

정동영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정동영 후보가 지역 순회 경선, 휴대전화 투표, 여론조사에서 얻은 총 득표수가 21만6984표(43.8%)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는 16만8799표(34.0%)로 2위를 차지했고, 이해찬 후보는 11만128표(22.2%)로 3위에 그쳤다.

 

14일 실시한 서울·경기·인천·대전·충남·대구·경북·전북 지역 경선까지 포함한 지역순회 경선 누계에서 정 후보는 13만2996표로 1위를 했고, 손학규 후보는 8만1243표, 이해찬 후보는 5만4628표로 그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44.06%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환산득표수는 2만1850표. 손학규 후보는35.34%(1만7525표)로 2위, 이해찬 후보는 20.60%(10만216표)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실시한 3차 휴대전화 투표까지의 누계 합계에서는 손학규 후보가 7만0031표로 1위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정 후보는 6만2138표, 이 후보는 4만5284표다.

 

 

[2신 : 15일 오후 5시 40분]

 

손학규, 후보자 연설 거부
맥 빠진 지명대회... 박형규 목사 "문씨, 신당에 들어와라"

 

사실상 대통령 후보가 확정된 정동영 후보가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이날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는 예정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시작됐다.

 

먼저 도착한 이해찬·손학규 후보는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정 후보가 도착한 것과 때맞춰 행사장 입구에 모였다. 몰려드는 취재진과 좁은 통로로 인해 금새 이리저리 밀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해찬·손학규 후보가 먼저 들어오고, 그 뒤로 유시민 의원이 따라 들어오며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행사 진행에 대한 불만 탓이다.

 

마지막으로 경호원에 둘러싸인 정동영 후보가 들어왔고, 참석자들로부터 기립 환호를 받는 등 이미 대선 후보가 확정된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충일 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가 진짜 싸워야 할 대상은 이명박도 냉전수구 세력도 아니다"며 "우리안의 무기력과 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0월말 지지율 30%를 확보하고 11월에 대역전을 만들어내자"며 "우리가 함께 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거듭 단합을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박형규 목사도 정 후보의 당선을 기정 사실화 했다. 박 목사는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을 정동영 후보뿐만 아니라 7명의 (예비경선) 후보들이 와 계신다. 일어나 보세요"라고 말해, 가장 앞줄에 앉았던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와 바로 뒷줄에 앉았던 한명숙·유시민·신기남·천정배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과 추미애 의원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박 목사는 특히 "이제 대통합에 안 드는 몇 분이 계신다"며 "민주당이 있고, 문씨 성을 가진 분도 있지만 새로운 역사에 참여하려면 대통합신당에 들어오라"고 말해, 신당 중심으로의 후보단일화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후보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었으나 손학규 후보의 거부로 취소됐다. 사회를 맡은 이인영 의원이 "세 후보를 기호순으로 만나보겠다"고 말하면서 손 후보를 소개하려고 하자, 손 후보는 앉은 자리에서 손사레를 쳤다. 이인영 의원은 다시 "우리의 세 후보를 만나보겠다. 후보들이 일어설 때 힘찬 박수를 부탁한다"고 정정, 세 후보가 자리에서 한꺼번에 일어나 인사를 하는 것으로 연설을 대신했다.

 

이후 세 후보의 연설과 함께 상영될 영상물만 차례대로 방영돼 참석자들이 의아해 하는 등 다소 맥빠진 행사 진행이 이어지고 있다.

 

 

[1신 : 15일 오후 5시 20분]

 

신당 '결정의 날'... 대회장엔 정동영 지지자만

 

15일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자 지명대회가 열릴 장충체육관은 정동영 후보의 당선이 일찌감치 예상된 탓인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시작됐다.

 

행사 시작(오후4시) 2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행사장을 찾은 정 후보 지지자들의 수는 오후 3시 30분 현재 약 3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 후보 지지자들 대부분은 깃발과 두건·막대풍선과 티셔츠 등으로 '무장'한 탓에 이들을 한 눈에 식별하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체육관 수용인원이 4500여명이고 1000여석이 빈 것을 감안하면 청중 대부분이 정 후보 측 사람으로 채워진 셈이다.

 

정 후보 지지자들의 '인산인해' 물결과 달리 손학규·이해찬 후보 지지자들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무대 왼쪽에 이해찬 후보 지지자 100여명 가량이 자리했지만 손학규 지지자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신당의 홍보영상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BBK와 도곡동 땅 등 비리 의혹을 주욱 나열한 뒤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장면을 보여주며 "냉전수구세력에게 정권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 끝을 맺었다.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뒤에도 이명박 후보를 힘겹게 추격해야 하는 신당 대선후보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승리를 예감한 정 후보는 16일 첫 일정으로 서울 평화시장 방문과 국립현충원 참배를 잡아놓고 있다. 정 후보의 측근은 "재래시장의 민심을 보듬고 남북평화시대를 연다는 의미로 해석해 달라"고 주문했다.


태그:#정동영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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