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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청와대는 3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이 최근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과 관련, 이에 참여한 47개 언론사 해당 국장들에게 공개질의를 하며 답변을 요구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날 "국장들이 모인 사안의 무게를 감안해 진지한 마음으로 질의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판단돼 공개 질의한다"며 청와대 브리핑에 ▲47개 언론사 참석자 모두 결의문에 동의하는가 ▲정부 입장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가 ▲집단행동에 모두 동의했는가 ▲품격에 맞는 절차가 선행됐는가 등을 물었다.


    청와대는 우선 '군사정권 시절보다 질적으로 더 나쁜 언론탄압',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반헌법적 처사'라는 결의문 내용을 적시하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언론 정책보다 죄질이 나쁘다는 데 동의하느냐", "평생 기자생활을 돌아봤을 때 이보다 더 힘든 시절이 없었다는 절박한 위기감으로 동의한거냐"고 되물었다.


    청와대는 또 총리훈령 중 이미 대화를 통해 조정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던 부분을 포함, 공직자의 성실취재 응대 의무화, 내부고발의 경우 언론에 고발하는 것도 보호받을 수 있는 방안 등의 내용들을 나열하며 "정부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청와대는 소수 언론사의 폐쇄적 전유물인 일부 기관의 기자실을 개방형으로 고치고자 한다면서 "그런 부조리 구조를 질타했던 일부 언론사 국장들까지도 그날 모임에 참석했는데 국장마다 가치와 판단이 다른데도 목소리가 일치된 것은 현장분위기를 이끈 주최측의 주도에 휩쓸려서냐, 묵시적 동의냐"고 질문했다.


    청와대는 또 "집단행동이 불가피했다는데 모두 동의하느냐"고 물으면서 "일부 신문이 편집.보도국장들이 48년만에 모였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번 사태가 그만큼 위중하기 때문이라면 기자 생활 수십년 하시는 동안 역사의 숨막히는 고비에 이만큼 결연하게 항의한 일이 있느냐. 기자들이 정보기관에 끌려가고 해고될 때 5공정권 보도지침이 편집국에 하달될 때 뭐했느냐"고 답변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는 편집·보도국장단 모임은 정형의 틀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원간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분위기에 따라 국장단 일동의 성명으로 현장에서 둔갑시켜 위상을 높인거냐", "모임의 성격이나 결의문 내용은 사전에 개개인에게 동의를 받은 것이냐", "회사를 대표한 결의문이냐, 국장 개인의 결의냐"라고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날의 결의가 회사를 대표해 결의한 것이라면 해당 언론사가 이번 사안에 대해 중립보도-균형보도를 포기하고 특정한 입장을 회사방침으로 정했다고 봐도 되는 것이냐, 개인의 결의라면 취재, 편집, 보도의 최고 책임자가 특정한 사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특정한 입장으로 집단행동을 취한 상황에서 보도의 중립성은 무엇으로 보장되는 것이냐"라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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