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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치중인 시화MTV개발 반대 안산시민연합회와 불도저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환경부 고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맹꽁이는 2급에 속하는 보호종으로서 한국수자원공사측(이하 수공)과 시화 MTV개발 반대 안산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 위)간의 이견이 팽팽한 대립으로 맞선 가운데 MTV사업 기공식의 성사여부를 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양측의 대립은 수공이 추진하려는 시화MTV 사업의 기공식 현장에서 보호종인 맹꽁이 유생이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사업을 추진하려는 수공 측과 보호 종이 발견된 만큼 더욱 구체적이고 면밀한 환경생태계가 검토되어야 한다는 대책위 측의 입장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대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시화MTV개발현장에서 발견된 맹꽁이 서식지.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특히 이번 발견된 유생은 웅덩이 마다 대량으로 발견되었으며 이에 수공측은 19일 경인지방 환경청에 약 300여 마리의 포획허가 득한 후 20일 1차 783마리 21일681 마리 등 두 차례에 걸쳐 1464마리를 안산시 상록구 인공습지지역으로 이동 방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맹꽁이 유생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성체가 되어 웅덩이 지하로 파고들어가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불과 1개월도 채 남지 않은 기공식을 앞둔 수공입장에서는 유생에 대한 수송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 천막 시위중인 시화MTV개발반대 안산시민대책위원회.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반면 일부유생이동을 마친 기공식예정지에는 수공측이 13일부터 갈대밭을 베어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대책위가 23일 현재까지 천막농성을 시작했으며 맹꽁이에 대한 이동을 허가한 환경부를 상대로 직무유기여부를 질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본보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동 후 방사한 유생은 제1 방사장에 284마리 제 2방사장에 783마리 제 3방사장에 397마리등 총 1464마리가 그물망을 설치한 특정지역에 방류하여 정상적인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맹꽁이 이전에 대한 생존여부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측 관계 자에 따르면 “먹이사슬로부터 멸종될 수 있는 물방개, 물자라, 조류 등 다양한 조건에서 보호할 것” 이라며 “현재 기공식이 개최되 현장은 가뭄으로 생존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여있는 물이 수심이 5-10cm 가량밖에 안되는 관계로 일주일 정도만 비가 안 오면 모두 멸종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 인공갈대 습지에 방사된 맹꽁이 유생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또한 웅덩이 5군데 중 2군데서 일부 이동한 것이며 3군데는 그대로 있는 실정이다. 현재 상태로 추정할 때 약 2주후면 성체가 되서 땅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으로 전문가는 밝혔다.

수공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책 위측 이창수 위원장에 따르면 “자연 상태로 두어야 하며 수공측이 환경청에 포획허가를 신청한 부분은 상당한 허위사실이 있다”며 “올챙이가 살고 있는 웅덩이가 비가 와서 일시적으로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날조된 것으로써 발견자와 전문가와 공동조사한 연후에 이동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이동하는 날 맹꽁이를 물고기 잡듯이 뜰채로 함부로 잡은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 인공갈대습지에 구분지어 놓은 맹꽁이 방사장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이어 성급한 기공식 때문에 환경 영향 평가가 전체적인 엉터리로 몰릴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급히 매립 하려는 게 오히려 문제를 크게 만들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2일 오후 시화 MTV 반대 대책 위 농성장인 천막캠프에는 환경운동연합 안병옥 사무총장과 한국수자원공사 김우구 부사장이 함께 방문하여 환경단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였으며 8월 16일 오후 2시 예정인 기공식 실시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성체가 되어가는 맹꽁이. 약2주후면 완전한 성체가 된다고 한다.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한편 시화 MTV사업은 지난 94년 끝난 물막이 공사이후 해수면이 모습을 드러내자 약 1046만㎡의 거대한 황금알이 공기업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힘겨루기와 줄다리기 협상 끝에 약 924만㎡에 대한 개발 계획이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총사업비 2조 4천억이 투입될 MTV 사업의 추진 여부에 대한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산인터넷뉴스(asinews.co.kr)와 경인매일, 미디어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산, #시화MTV, #환경, #맹꽁이, #개발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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