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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관람료 징수 여부를 놓고 법보종찰 해인사에서 승려․신도와 시민환경단체 회원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충돌은 22일 오전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안사 매표소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과 대한산악연맹, 문화연대, 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 60여명이 이곳에서 시위를 벌였는데, 해인사 소속 승려와 신도들이 막아서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서로 멱살을 잡기도 했으며, 밀고 당기는 등 충돌이 빚어지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국립공원 내 부당하게 징수되는 문화재관람료 거부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 단체는 이날 '문화재 관람료 징수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나왔으며, "관람하지도 않는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6월 11일 정부종합청사 앞과 지난 8일 설악산 신흥사, 10일 조계사 앞, 17일 속리산 법주사 앞에 이어 이날 해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이다.

마침 해인사에서는 승려와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야산 성역화 기원 대법회"를 열었다. 해인사 측은 "가야산은 산 자체가 국가지정 문화재일 뿐만 아니라 불교도의 천년 성지이며 깨달음의 산이요 봉우리 봉우리마다 부처님이 진신을 놔두신 곳"이라고 밝혔다.

해인사는 "무제한적인 등산객 유입 정책을 비판하고, 이용 중심에서 자연보전 정책으로의 공원 정책 전환을 요구한다"면서 "자연과 문화환경을 보전․보호하고자 했던 지난날의 활동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부 시민환경단체가 가세하면서 나타난 결과다"고 주장했다.

태그:#해인사, #문화재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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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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