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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승무지부 파업투쟁 500일 집회 및 문화제
ⓒ 김철관
13일 오후 파업투쟁 500일을 맞아 KTX여승무원 노조가 정리해고 철회와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투쟁문화제를 개최했다.

11일째 천막농성 단식중인 KTX-새마을호 비정규직노동자들은 13일 오후 5시 농성장인 서울역에서 '투쟁 500일 집회 및 문화제'를 열어 "정리해고 철회와 직접고용"을 재차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위원장 임성규) 주최로 열린 이날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은 "단식 11일째 파업투쟁 500일 맞았다"면서 "그동안 힘찬 투쟁에도 불구하고 이철 사장과 철도공사의 비인간적 차별과 탄압에 저항에 포기하지 않고 무기한 단식이라는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끝장 투쟁을 해야 한다"면서 "승무원 외주위탁에 맞서 철도노동자들의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KTX 여승무원 현안문제 해결 투쟁을 이끌고 있는 민세원 철도노조 KTX지부장은 "집단단식으로 파업투쟁 500일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열심히 따라준 조합원 동지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면서 "직접고용을 통해 현장으로 갈 때까지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KTX승무지부 파업투쟁 500일 집회 및 문화제
ⓒ 김철관
동조 단식 중인 박성수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언론도 비정규법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이 아니라 양산하고 있는 법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면서 "오늘 많이 참석한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들이 전국 투쟁으로 갈 수 있도록 이번 투쟁을 지도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KTX와 새마을호 여승무원들의 문제는 공공운수연맹 운수노조 철도본부가 해결해야 한다"며 "투쟁 500일을 맞아 새롭게 각오하고 승리를 일궈낼 수 있는 투쟁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윤지 새마을호 여승무원 조합원은 "KTX 300일째 집회에서 동참한 우리들의 투쟁도 이제 200일을 넘겼다"면서 "그동안 좌절도 있었고 현재 너무 힘들지만 연대하는 동지들을 지켜보면서 힘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 KTX승무지부 파업투쟁 500일 집회 및 문화제
ⓒ 김철관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투쟁 500일을 희망의 자리로 만들자고 했고,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여승무원들의 단식투쟁은 KTX만이 아닌 사회 곳곳에 널려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이자 눈물이라고 강조했다.

각계 발언이 끝나고 각종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일본 JR동노동조합 간부들도 나와 연대 발언을 했다.

이날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와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이름으로, 서울역 광장 집회장소 땅바닥에 펼쳐진 '500일 복직투쟁, KTX여승무원은 열차로 돌아가야 합니다'라는 펼침막이 KTX승무원들을 잘 대변한 듯 보였다. '민주투사 이철 사장은 악덕기업주'라는 대자보도 눈길을 끌었다.

김동성 공공운수연맹 수석부위원장, 엄길용 철도노조위원장, 오영환 부산지하철노조위원장, 서형석 궤도연대 집행위원장, 최병윤 서울지하철노조 차량지부장 등 운수노조 관련 대표자들도 상당수 참석했다.

▲ KTX승무지부 파업투쟁 500일 집회 및 문화제
ⓒ 김철관
한편, 14일 현재 KTX-새마을 승무원들은 12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철도노조(위원장 엄길용)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충주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이철 사장 퇴진을 결의했고, KTX 여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태그:#KTX승무지부, #비정규직, #철도노동자, #민세원, #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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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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