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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다중언어 정보처리 국제학술대회 모습
ⓒ 김영조
지금 언어의 발전은 정보처리가 지원한다. 언어가 정보처리의 발전을 이끌기도 한다. 그것은 한국이 정보통신 강국이 된 까닭이기도 하다. 한글이 있었기에 정보통신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고, 또 그로 인해 한글의 세계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으며, 세계 문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것이다.

그런데 언어와 정보통신을 연결시키고, 상생협력을 통한 큰 발전을 이룩하려는 모임이 있다.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연길에서 제12차 '07다중언어 정보처리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것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국중문신식학회(中國中文信息學會),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이 주관하고, 07다중언어 정보처리 국제학술대회('07ICMIP) 조직위원회(집행대회장 현룡운, 공동대회장 진용옥, 박영신, 문유현, 김남길)가 주최했으며, 한국어정보학회, 중국조선어정보학회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후원하였다.

▲ 개회사와 축사를하는 사람들(왼쪽부터 현룡운, 박영신, 김선배)
ⓒ 김영조

▲ 기조연설을 하는 진용옥 한국어정보학회 회장(왼쪽)과 리수락 조선교육성 정보쎈터 소장
ⓒ 김영조
학술대회의 주요 내용은 언어처리, 인공지능, 정보통신, 방송기술에 대한 것으로 남한 48명, 중국의 소수민족 대표 11명을 포함한 중국 50여명, 북한 16명, 미국 3명 등 총 110여명의 학자 및 전문가가 참여하였다. 발표된 논문은 중국 21편, 조선 12편, 한국 26편, 미국 1편 등 총 60편이 발표되었으며 3개 토론분과를 통하여 언어교육과 용어표준화, 언어정보처리, 정보통신기술에 대하여 토론을 벌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여러 가지 뜻 깊은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국제정음정보기술공동연구소를 중국 연길에 두기로 했으며, 리눅스 등 새로운 쟁점에 대하여 토론해 가기로 했다.

또 지금 진행하고 있는 08베이징올림픽 남북체육용어사전이 완성되면 손전화(모바일)에 올려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한국어정보학회가 노력한다는 결정도 있었다. 이 사전은 2003년 심양, 2005년 하얼빈 학술대회에서 논의하여 조선 심병호 국어사정위원회 서기장과 중국 소흥월수외국어대 류은종 교수, 한국 국어정보학회 최기호 전 회장이 대표로 여러 차례 만나서 연구 토론하였으며 10월 출간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 대회장인 연길 국제호텔에는 대회를 축하하는 다양한 펼침막이 걸려있다.
ⓒ 김영조

▲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주최의 만찬 장면
ⓒ 김영조
그뿐만 아니라 이번 학술대회의 큰 성과 가운데 하나는 중국 내 33개 소수민족을 위한 정보화격차에 대한 지원이 활발하게 논의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운남성에 있는 지노족의 언어와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한글을 기초로 하여 글자를 만들어주고 사라질 위기의 문화를 복원하기 위한 한국 조선 중국 공동 협력사업의 추진을 합의한 것이다.

이밖에 민족공동 정보통신(IT) 교육교재 편찬, 정음정보화과제 및 정음 4자 복원문제, 쪽글판의 문자입력과 번호문번호 입력의 국제표준화 과제, 휴대통번역전화기 개발을 위한 자연어처리국제공동연구, 홍익한류의 정보문화 산업화를 위한 문화사전 공동편찬, 위성영상봉수망 지도공동작성문제, 한방진단기기의 휴대 이동화 및 정보화과제 등도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그동안 언어와 정보기술의 결합을 통하여 차원 높은 언어정보에 기여해오던 한국어정보학회(회장 진용옥)는 1994년부터 '다중언어 정보처리 국제학술대회'를 연길을 비롯하여 중국 위그르자치구 우름치, 몽고 울란바타르, 중국 호호화특(呼呼和特), 중국 심양, 중국 하얼빈 등에서 13차례에 걸쳐서 이끌어왔다.

▲ 07다중언어 정보처리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사람들
ⓒ 김영조
그러나 이번 '07다중언어 정보처리 국제학술대회('07ICMIP)'는 단순한 학술대회의 폭을 넘어 기술의 산업화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현장중심의 결과를 가져오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주관하게 되었다.

560여 년 전 세종임금은 어리석은 백성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글자,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그 훈민정음은 정보통신(IT)를 통해 남북 간을 하나로 모으고, 세계를 이롭게 하려 한다. '다중언어 정보처리 국제학술대회(ICMIP)'는 그 가운데서 큰일을 해내고 있음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국어정보학회 진용옥 회장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대자보, 수도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다중언어 정보처리, #국제학술대회, #한국어정보학회, #진용옥, #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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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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