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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6시 퇴근길,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남 진주 - 산청간의 국도 3호선을 승용차로 운전해 귀가 하던 중이었다. 해가 아직 완전히 떨어지지 않았지만 어둑어둑할 무렵인데, 갑자기 불쑥 무엇인가가 내 차 앞으로 튀어나와 순간적으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흔히 말하는 오토바이 이륜차가 무슨 곡예 운전하듯 지그재그로 달리며 내 차 앞을 유유히 사라지는 게 아닌가.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모른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다행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매년 차츰 줄고 있지만 이륜차의 사망자 수는 반대로 매년 크게 늘고 있어 안타깝다.

교통안전공단의 통계를 보면 이륜차 관련 교통사고 100건 중 95건은 사륜차와 충돌사고로 대부분 사륜차가 이륜차를 제대로 못 본 탓이다. 도로환경과 운전자 인식이 사륜차 중심으로 되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꼭 사륜차 운전자만을 탓할 것은 아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이륜차에서는 늘 전조등을 켜고, 밝은 색상의 옷과 야간에는 야광 띠를 착용하여 사륜차 운전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스스로 자기방어와 함께 다른 운전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한다.

또한 사륜차 운전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중앙으로 주행해야한다. 이륜차는 차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쏠려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륜차가 이륜차를 잘 못 보는 확률을 높여 사고의 위험성이 커진다.

아울러 지그재그 운전을 삼가 바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구리처럼 사륜차 운전자에게는 늘 위험한 존재로 인식된다는 사실을 이륜차 운전자도 인식했으면 한다.

현재 우리 나라는 OECD 가입국가 중 교통사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교통사고에 대한 인식전환과 예방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했으면 한다.

태그:#이륜차, #사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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