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3-5세기 이 일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취락지구를 찾아낸다면 일본 야요이(彌生) 시대 최대의 환호(環濠) 취락과 옹관묘(甕棺墓. 독널무덤) 유적지로 유명한 ‘요시노가리’를 능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일 가칭 국립영산강고고학박물관 건립 예정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3-5세기 영산강유역에 살았던 환호(環濠.집단주거지의 외침 보호시설)취락과 가마터를 찾아낸다면 반남고분군 일대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적지가 될 것”이라며 “자미산성과 40기에 가까운 대형고분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에 반드시 환호취락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신정훈 나주시장이 김홍남 관장에게 반남고분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신광재
박물관 부지경계와 토지매입 추진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나주시 반남면 고분군을 찾은 김 관장은 신정훈 시장과 함께 박물관 건립예정지를 둘러보고 향후 편의시설 위치에서부터 시, 발굴까지 세심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겼다. 특히 김 관장은 사방팔방에 산재해 있는 영산강 유역 대형 고분군을 둘러보면서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당시 사람들이 어디에 살았을까?”, “고분군이 밀집해 있는 것을 볼때 이곳이 마한국, 아니 영산강유역의 중심지가 아닐까?”, “환호취락만 찾아낸다면 분명 요시노가리를 능가할 수 있을 것 같다.”

1시간 가까이 건립예정지를 둘러보고 나서 김 관장은 “3-5세기 영산강 유역의 역량을 밝히고 취락지구를 밝히는 것은 박물관의 몫이 되었다”면서 “고고학박물관 건립을 계기로 영산강유역의 숨겨진 베일을 벗겨 나가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영산강고고학발물관은 박물관은 2010년 준공될 예정이며, 박물관이 들어서는 반경 1km 안에는 대형 고분군 40여 기가 산재해 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주몽, 대소에게 복수했을까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