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문] 발칙하고 기발한 사기와 위조의 행진 – 브라이언 이니스

▲ <발칙하고 기발한 사기와 위조의 행진>
ⓒ 휴먼앤북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의 전말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지난 7일 미 의회에서는 황우석 사태 이후 미국 내 줄기세포 연구의 문제점에 관한 청문회가 개최되는 등 점차 국제적인 파문으로 가속화 및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을 통해 시시각각 접하고는 있지만 국내의 상황, 그 중에서도 특히 출판계는 어떠한가?

먼저 이번에 발행된 계간지 <역사비평> 2006년 봄호의 특집기사인 「과학기술학(STS)자들이 '황우석 사건'을 본격 분석하다」에서는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잠깐 소개하자면, 서울대 홍성욱 교수를 비롯한 4명의 필진 모두 이번 사태는 황우석 박사 개인과 과학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인 서강대의 김종영 강사는 '복합 사회현상으로서의 과학과 과학기술복합동맹으로서의 황우석'이란 제명의 글에서 "황우석 사태의 핵심은 논문조작이라기보다 논문조작을 가능하게 했던 사회 기술적 관계들의 총체적 부실에 있다"고 진단한다.

"한 과학자의 영달과 국가의 영광을 전세계적으로 성취하기 위해 황우석을 중심으로 언론, 정부, 재계, 네티즌, 과학계가 공모하여 만든 과학사기 사건이다. 과학을 진리의 영역으로 보기보다는 사회 기술적, 정치 경제적, 윤리 가치적 영역들이 얽혀 있는 복합 사회현상으로 보아야만 황우석 사태를 이해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역사비평> 2006년 봄호의 특집기사를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와 함께 출판계에서는 비록 시류에 편승한 얄팍한 상술에 불과하다는 폄하 논란이 일고 있기는 하지만 공명심과 물욕에 눈이 먼 지식인들의 역사를 뒤흔든 조작 사기사건을 다룬 책들이 속속 출간되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먼저 독일의 수의학 박사인 하인리히 창클의 작품들이 거의 동시에 출간된 점이 눈에 띈다.

랜덤하우스중앙에서 출간된 <역사의 사기꾼들>은 '커다란 착오'라는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의 굴레 속에서 벌어졌던 최고의 과학자들이 저지른 오류와 착각의 이야기를 고고학과 인류학을 비롯하여 심리학, 의학, 생물학 등 학문의 전 분야를 망라해서 살피고 있다.

그리고 시아출판사에서 발행된 두 권의 책 <지식의 사기꾼>과 <과학의 사기꾼>은 <위조자, 사기꾼, 악한>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발행되었던 원서와는 달리, 독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분야로 나뉘어 출간된 책으로, 공명심과 물욕에 사로잡힌 지식인들이 자행한 위조, 조작, 사기사건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이처럼 하인리히 창클의 작품들이 저자의 본디 기획 의도와 국내 출판사의 뛰어난 편집력(?)이 발휘된, 나름대로의 골라먹는 재미와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면, 브라이언 이니스의 <발칙하고 기발한 사기와 위조의 행진>은 창클 세 작품의 내용을 한데 모은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제인 '세상을 뒤흔든 가짜 위조 조작 사기의 명장면'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고가의 상품 가치를 지니고 있는 화폐, 미술품, 각종 문서, 고대 유물 등이 어떻게 위조되고 있는지, 그리고 소위 지식인들의 탐욕과 신념에 의해 빚어진 사기와 조작의 전말들이 빠짐없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법의학과 과학수사 분야의 전문가로서 우리에겐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이니스의 작품답게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을 자랑한다.

독자들의 호기심을 가장 많이 자극하고 있는 위조 화폐, 가짜 미술품 등 '가짜'들의 이야기를 풀어감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조품들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단지 재미있게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위조 기술은 또 어떻게 발달해 왔으며, 이와 함께 위조품들에 대한 연구 및 방지 기술 또한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상세하게 분석하고 설명해 줌으로써, 자칫 가벼운 흥미 위주의 가십거리만을 모아둔 작품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짜릿한 지적 호기심 충족을 통해 단순한 기우였음을 확인시켜준다.

또한 매 페이지마다 실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텍스트를 압도하는 수많은 도판과 사진들은 이 책에 담긴 내용을 더욱 더 흥미롭게 해주는 탁월한 시각적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접하게 될 모든 독자 분들의 마음 한 켠은 읽는 내내 찜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한 학자의 개인적인 학문적 성취감을 넘어 5000만 전국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한껏 고취시킴과 동시에 노벨상 수상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켰고, 이를 뒷받침한 정경언의 전폭적인 지지가 그의 어깨를 짓누른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아직까지 명확한 진위가 밝혀지지는 않았기에 단정 지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는 하지만, 설령 직접적인 개입과 지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해당 연구를 전두 지휘한 책임자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과 과학도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인 도덕성과 정직성을 상실한 점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아닐까?

전 과학기술처장관이었던 고(故) 송곡(松谷) 최형섭 박사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학문에 거짓이 없어야 한다. 부귀영화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시간에 초연한 생활 연구인이 되어야 한다. 직위에 연연하지 말고, 직책에 충실해야 한다. 아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 (휴먼앤북스 / 1만8천원)

[경제] 빅 무 – 세스 고딘, 톰 피터스, 말콜 글래드웰 외

▲ <빅무>
ⓒ 황금나침반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인 세스 고딘이 새롭게 선보인 작품으로 우선 제목 <빅 무>에서 '무'는 사전적 의미로 우리나라의 '음메'와 같은 소의 울음소리를 뜻하는 것으로 전작 '보랏빛 소'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아이디어들 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이고 가장 독특하고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뜻한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일반적인 비즈니스 실무 지침서가 아닌, 남다른 존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가치 있는 것을 찾아내어 그것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켰던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그들만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서비스 등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던 재미있는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는 비즈니스판 '체험 삶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저자 세스 고딘 뿐 아니라 <블링크>의 말콤 글래드웰, <미래를 경영하라>의 톰 피터스, <유쾌한 이노베이션>의 톰 켈리,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의 가이 가와사키 등 리마커블한 22인의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한꺼번에 담아냄으로써 무게를 더할 뿐 아니라, 72편의 각각의 이야기가 어느 누구의 것인지 밝히고 있지 않아 각 편을 읽어나가면서 저자를 맞춰보는 것 또한 골치 아프기도 하지만 딴에는 상당한 재미를 안겨 준다.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 독자들이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실제 자신의 직장 내에서 유용하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가 될 수도 있고, 단순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킬링 타임용 비즈니스 뒷이야기 책이 될 수도 있다는 점. (황금나침반 / 1만2천원)

[자기계발] 유쾌한 유머 – 김진배

▲ <나무 생각>
ⓒ 나무생각
2006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방영된 두 편의 특집 다큐멘터리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었다. SBS 스페셜 2부작인 <웃음에 관한 특별 보고서>와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6부작 <마음>이 바로 그 것.

먼저 KBS의 <마음>이 첨단과학과 의학이 발달한 풍요로운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통과 탐욕에 얼룩졌던 우리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한 마음을 되찾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고 한다면, SBS의 <웃음에 관한 특별 보고서>는 각박해진 현대사회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웃음을 통해 시나브로 잃어 버렸던 건강을 되찾고 행복과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던 프로그램이었다.

두 프로그램에 있어서 나름대로 공통점을 찾는다면 바로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즉 예전 코미디 프로그램의 제목이기도 했던 '웃으면 복이 와요'가 아닐까?

<마음>과 <웃음에 관한 특별 보고서>가 이 평범한 진리를 새삼 일깨워 주었다면, 이번에 일명 대한민국 유머강사 1호라 불리고 있는 김진배씨가 소개하는 이 책 <유쾌한 유머>는 유머를 통해 찾을 수 있는 행복과 성공의 길을 구체화하여 이끌어 주고 있다.

유머가 성공에 이르는 영향을 리더십, 직장, 인간관계, 비즈니스의 총 4가지 분야로 나누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어느새 행복과 성공의 키워드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성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 보니 성공했다!'. (나무생각 / 1만원)

[역사] 동아시아 역사교과서는 어떻게 쓰여 있을까? – 나카무라 사토루

▲ <동아시아 역사교과서는 어떻게 쓰여 있을까?>
ⓒ 에디터
지난 2005년 출판계 역사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했던, 이른바 '바른 역사 세우기 프로젝트'는 역사를 있는 사실 그대로 정확하게 기록, 전달함으로써 후세들에게 과거를 반추하고 이를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교육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선봉에는 단연 <미래를 여는 역사>가 돋보였다. 이 책은 침략과 전쟁으로 얼룩졌던 지난날의 어두웠던 과거를 반성하고 화해함으로써 공존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진정한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평화를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필하여 출판한 최초의 동아시아 공동 역사교재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던 작품.

그리고 2006년에 소개된 이 책 <동아시아 역사교과서는 어떻게 쓰여 있을까?>는 일본의 나카무라 사토루 교수를 중심으로 한·중·일, 그리고 대만의 지식인들도 참여하여 기존 각국의 역사서들이 갖고 있던 편협한 시각을 벗어나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통해 동아시아 각국의 역사교과서를 분석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래를 여는 역사>와 같은 새로운 역사교과서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두로 남아있는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 하는 시도는 이 책을 새삼 추천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넘어 필연이라 할 수 있다. (에디터/ 1만2천원)

[예술] 내 손안의 미술관 시리즈 [전10권] – 토마스 다비트, 닐스 요켈 외

▲ <레오나르도 다빈치 : 내 손안의 미술관 1>
ⓒ 랜덤하우스중앙
독일 로볼트 출판사의 로로로 시리즈는 1958년 독일 작가 쿠르트 쿠젠베르크에 의해 처음으로 기획 발간된 이후 지금까지 약 6백여 권 이상이 발간되어온 독일의 대표적인 문고판 시리즈로, 국내에는 지난 1997년 한길사에서 로로로 평전 시리즈가 처음 소개된 가운데 이번 랜덤하우스중앙에서 < rororo Mein Blind >, 즉 로로로 나의 그림 시리즈가 <내 손안의 미술관> 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재 번역 출간 되었다.

이 시리즈는 이미 지난 90년대 후반, 금호문화 출판사를 통해 <예술의 재발견> 시리즈로 번역 출간 되었던 작품이지만 아쉽게도 출판사 사정상 문을 닫아 절판된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와 함께 많은 독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재출간 희망 목록에 올라있던 시리즈다. 풍부한 도판과 매끄러운 작품해설은 기본이요, 단순한 미술 교양서적을 넘어 한편의 팩션 소설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 식 구성을 갖추고 있다.

1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보자. 저자 토마스 다비트는 다빈치 최고의 걸작 '모나리자'가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고, 그림의 주인공인 모나리자는 누구인지 등 이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샅샅이 되짚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 또한 함께 살펴주고 있다.

1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다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나리자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러한 형식은 2편 <램브란트>의 벨사살 왕의 연회 이야기, 3편 <브뢰겔>은 게으름뱅이의 천국 이야기로 이어진다. 총 10권 완간 예정으로 우선 3권까지 출간된 상태이다. (랜덤하우스중앙 / 각 권 1만2천원)

[문학] 시간 여행자의 아내[전2권] – 오드리 니페네게

▲ <시간 여행자의 아내>
ⓒ 미토스북스
2003년도에 출간되어 아마존 종합 베스트에 오르는 등 현재까지 약 450 만부가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이자, (출간된 지 3년 째 접어드는 현재까지도 아마존 종합베스트 95위에 랭크) <아이다호> <굿 윌 헌팅>의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되고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드디어 국내에도 소개되었다.

<우주전쟁> <닥터 모로우의 섬> <투명인간> 등 대부분의 작품들이 영화로도 제작되어 더욱 더 친숙한 작가인 H.G. 웰즈의 1895년 작인 <타임 머신>을 다들 기억하시리라 믿는다.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소개된 이후, 근 100여 년간 시간 여행이란 소재만큼이나 우리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테마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저자인 오드리 니페네게는 이제 자칫 식상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이 시간 여행이란 테마를 가지고 두 남녀의 애틋하면서도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예기치 않은 순간, 전혀 예고도 없이 다른 시간과 공간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 일탈 장애(CDP)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헨리와 그러한 그를 사랑하면서도 곁에 두지 못하고 평생 동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헨리와의 기약 없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클레어가 그려 내는 눈물겨운 사랑이야기는 춘 삼월, 설레는 가슴을 안고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심금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미토스북스 / 각 권 9500원)

[문학] MR.Know시리즈[전30권] – 막심 고리끼, E.M.포스터, 예브게니 자마찐 외

▲ < MR. Know 시리즈 >
ⓒ 열린책들
해외의 유명 문학 작품만을 전문적으로 출판하고 있는 열린책들에서 '젊고 새로운 20세기 현대문학의 신 고전'을 표방한 < Mr. Know 세계문학 >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의 세계문학 시리즈들이 작품성 있는 순문학들로 선정되고는 있지만 수십, 수 백 년을 한결같이 거의 똑같은 도서들로 구성되고 있어 대다수의 독자들로 하여금 낡고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는 데에 착안하여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는 작가와 작품을 선정, 책 읽는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해외 문학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국내에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 베르나르 베르베르, 파트리크 쥐스킨트, 폴 오스터 등 이른바 열린책들 출판사를 대표하는 BIG 4 작가들의 작품들을 비롯하여 막심 모리끼의 <어머니>, E. M.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 알베르 까뮈의 <최초의 인간> 등 충분히 20세기를 대표한다고 평가할 수 있는 27 편의 해외 문학 작품들이 담겨 있다.

물론 '현대문학의 새로운 고전 시리즈'를 표방했다고는 하지만 그 선정 기준 자체가 그동안 열린책들에서 양장본으로 출간되었던 작품들에 한정되어 있고, 그 중에서 나름대로 엄선하여 저렴한 페이퍼백으로 재출간하면서 시리즈화 한 것에 불과할 뿐, 단지 졸업 입학 시즌을 노린 얄팍한 상술과 다름없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 시리즈에 구성되어 있는 27편 작품들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한 권 한 권 읽다 보면 이 시리즈가 왜 '현대문학의 신 고전' 이라 표방할 수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올 대학 신입생 분들에게 MP3나 PSP도 좋지만 이 < Mr. Know 세계문학 > 시리즈를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까? 선물용으로 강력 추천한다. (열린책들 / 각 권 7800원)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