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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공회의소 앞에서 천막설치 후 규탄집회를 갖고 있는 민주노총 노동자들
ⓒ 김완휘

사측의 손배 가압류 철회와 정부의 노동탄압 정책 중단을 호소하며 노동자들의 투신자살과 분신항거가 잇따르면서 민주노총을 비롯해 한국노총에서도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노총 각 지역본부는 지난 28일부터 천막농성 돌입을 시작으로 투쟁에 돌입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본부장 이헌구)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상공회의소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농성에 들어갔다. 천막농성장에는 고 김주익 한진중공업 지회장의 분향소를 설치해 농성장을 찾는 이들에게 분향을 하도록 했다.

울산지역본부는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울산지역의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손배가압류의 부당성과 노동탄압정책의 철폐를 알리기 위해 각 공장별 출퇴근 선전전, 지역 주요지점 집중선전전, 거리행진 등을 포함해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투쟁의 수위를 점차로 높여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상공회의소 앞에 천막 설치-"무기한 농성 돌입"
ⓒ 김완휘
또한 오는 11월 1일 학생의 날 집회와 결합하여 울산대공원에서 노무현정권 규탄집회를 열기로 하고 상공회의소를 출발해 울산대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인다. 4일은 울산전지역에서 정부규탄 선전전을 진행하고, 5일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금속연맹과 금속노조 등 10여개 사업장에서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태화강둔치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9일은 민주노총 산하 전 사업장에서 실시하기로 한 노동자대회에는 울산지역에서 최소 5천명 이상이 참가를 목표로 전 단위사업장에서 참가자 조직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날 천막농성 집회에 참가한 태광정리해고자투쟁위원회(이하 태광정투위) 관계자는 규탄연설을 통해 "현재 태광정투위는 손배 가압류와 관련하여 법정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해고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법원의 손배 가압류 결정이 내려진다면 분신보다 더한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태광정투위는 지난 2001년 화섬 3사 투쟁 시, 정리해고 및 손배 가압류 등과 관련 2년여 동안 복직 및 손배 가압류 철회 투쟁을 벌여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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